세계 치과위생사 매료시킨 ‘한복 물결’
세계 치과위생사 매료시킨 ‘한복 물결’
  • 천세희 이사
  • 승인 2016.07.19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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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IFDH·iSDH 참관기
치위협 천세희 국제이사(동의대학교 교수)

2016년 세계치과위생사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Dental Hygiene,  IFDH) 대표단 회의가 6월1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루체른, 래디슨 블루호텔에서 100여명의 연맹 집행부 및 각국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서는 문경숙 회장, 강부월 부회장 등이 참석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2019년 한국대회를 홍보했다.

이어진 제20회 국제치위생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Dental Hygeine, ISDH)이 6월23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바젤 메세바젤 콩그레스센터에서 32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ISDH에는 치위협 임원진과 산하 13개 시도치과위생사회 임원진, 치위생(학)과 교수, 임상가 등 80여명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참석했다

2021년 개최국으로 ‘아일랜드’ 선정

2019 한국 행사 홍보부스

19일부터 시작된 대표단 회의는 JoAnn Gurenlian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하여 전 회의록에 대한 승인, 국제치위생저널·재무·위원회별 사업경과 보고 등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ISDH 개최주기를 2년으로 확정했으며, 2021년 차기 ISDH 대회 개최지로 아일랜드가 선정, 발표됐다. 호주와 이탈리아와의 경쟁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하여 아일랜드가 선정된 것으로 아일랜드 대표단이 기쁨을 환희를 맛본 것이다.

차기 집행부 선출도 이번 회의에서 이뤄졌는데, 앞서 2013년 대표단 회의에서 선출된 호주 출신의 Robyn Watson 차기 회장을 비롯하여 네델란드 Corrie Jongboed, 캐나다의 Wanda Fedora를 차기 부회장에, 영국의 Michaela O Neil 차기 총무, 이탈리아의 Mary Rose를 차기 재무에 각각 선임했다.

대표단 회의에서 ISDH 개최주기를 3년에서 2년으로 확정한 것은 유럽 권역의 경우, 별도의 권역 조직이 구성되어 있어 각 국가별 학술행사 외에도 유럽조직의 치위생, 치과계 행사들이 매년 또는 격년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행사의 고른 안배와 효율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또한 회의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맹의 목표를 ‘사회공헌프로그램 활성화’, ‘후원사 확대 유치’, ‘유관기관의 교류 활성화’, ‘전략적 계획 수립’, ‘치위생학 박사과정 개설 지원’, ‘치위생 교육기관에 관한 지원’ 등으로 설정했다.

문경숙 회장이 연맹 집행부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치과위생사 업무와 역할에 관해서도 논의했는데, 연맹은 ‘건강관리, 예방, 건강유지를 주로 담당하는 보건전문인으로서 치과위생사를 지원한다’, ‘치과위생사는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대중의 전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정책방향을 설정하여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안건으로 올라온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체코를 IFDH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회의 보고를 통해 앞으로 연맹은 후원사와 연계, ‘Every Child has a toothbrush : P&G, Sunstar 후원’, ‘Global Tooth Fairy’ 등의 사회공헌사업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필자는 한국 활동보고를 통해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주년 기념사업과 정책개선 활동, 국제 및 사회공헌 활동 등 그간 협회 주요 활동과 2016년 주요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더불어 2019년 한국대회 보고를 통해 2019년 7월 첫째주에 열리며, 장소로 HoD대표단 회의는 인천 경원재호텔, ISDH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됨을 알렸다.  

개회식을 수놓은 한복의 물결

ISDH 개회식 수놓은 ‘한복’, 세계 회원들 매료시켜

23일 열린 ISDH 개회식에서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Maria Goldie 전 회장의 소개로 각국 대표단이 각국의 기를 들고 입장했다. IFDH JoAnn Gurenlian 회장은 IFDH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 영상을 공유하였으며 환영사를 했다.

한국 참가자들은 대다수가 한복을 입고 개회식장에 참가하여 연맹국의 참가자들로부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어 2013년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 수상자인 Hans Rudolf Herren 박사가 ‘지속가능성 :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ISDH의 개막을 알렸다.

프로그램은 학술강연, 구연발표, 포스터 발표 등으로 3일간 펼쳐졌다. 학술강연에서는 ‘영양과 구강건강’, ‘우식진단의 새로운 양상’, ‘치위생 과정에서 건강행동변화 중재의 실행’, ‘만성질환과 구강건강의 연관성’, ‘치주처치에서의 초음파 활용’, ‘스케일링과 치근활택’, ‘치위생과정에서의 공기연마 활용’, ‘노인 구강케어·국제적 조사’, ‘구강발달장애에서의 혀의 영향력’, ‘폐경기와 폐경 후의 구강건강’ 등의 주제를 각각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구연발표 한국 참가자

특히 자유연제발표에서 이가영 학생(연세대대학원)은 ‘한국과 국제적인 치위생 연구 동양에 대한 비교’, 손정희 교수(대원대학교)는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이 보육기관의 미취학 아동들에게 미치는 효과’, 배수명 교수(강릉원주대학교)는 ‘한국 환자들의 치과에 대한 긴장감 및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중재안’, 김남희 교수(연세대학교)는 ‘범국제적 관점에서 본 공동체적 치위생 실습에 관한 연구’, 그리고 필자가 ‘만성적인 치주질환이 중년남성의 발기부전에 미치는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받았다.

부대행사로 열린 공식만찬 갈라디너와 선스타 시상식이 6월24일 스위스 바젤 세인트 야콥살레 경기장에서 마련됐다. 한국 대표단은 한복을 입고 참가해 외국 대표단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선스타 시상식에서는 연구분야에서 Rebecca M. Barry 박사의 ‘미시시피 지역 치과위생사들의 근골격 질환과 업무 습관 관련 줄자위치 요인’, Juliet Dang 박사의 ‘구강 및 인두암 환자 중 구강헹굼 표본의 새로운 인유두종바이러스 발견과 정의’, Sandra Kemper 박사의 ‘영원한미소재단보고 : 라틴아메리카의 치위생교육과 모델’ 등 3명에게 1만3천달러의 부상을 지급했다. 

폐회식에서 문경숙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문경숙 회장 “2019년 한국대회서 아름다운 기억 선사할 것”

프레지던트리셉션에서 일본대표단과 기념촬영

6월25일 오후에 열린 폐회식 행사는 임기를 마친 IFDH JoAnn Gurelian 회장의 3년간의 활동 영상과 IFDH 신임 집행부 소개, 2016 ISDH 스케치 영상 상영, Robyn Watson 신임 회장의 연설, 끝으로 차기 개최국인 한국 치위협 문경숙 회장의 2019 ISDH에 관한 소개와 영상상영이 이어져 참가자들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문경숙 회장은 “5천년 역사의 대한민국, 그리고 수도 서울은 천년고도의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로 여러분들은 역사와 첨단의료, 최신 ICT 기술의 도시를 경험하실 수 있는 곳”이라고 한국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2019년 ISDH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임원진을 비롯하여 회원들 그리고 학계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한마음으로 격려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바젤의 주제인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2019년에는 새로운 도약 지점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될 것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2019년 한국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여러분들에게 대한민국 방문을 통해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을 선사하고 싶다. 2019년 ISDH에 많은 참여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폐회식에 모인 한국 참가자.

이번 행사기간 동안 치위협은 2019 ISDH 한국 개최를 알리기 위해 행사 참가 전 시도회, 보건회 등 참가단을 팀으로 구성, 일정별로 업무분장을 하여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홍보부스 운영, 대면홍보(팀별 특정국가 지정) 등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2019 ISDH 홍보부스에서는 한복을 직접 착용하고 사진 촬영할 수 있는 한복체험코너와 리플릿, 기념품, 약과 시식 코너를 마련하여 ‘한국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30여개국의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부스에 방문하여 한복행사에 참여하였으며 방문객 대부분이 2019년 한국대회에 참가하겠다고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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