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더 큰 미래’ 힘 실리나
치과위생사 ‘더 큰 미래’ 힘 실리나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6.08.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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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종합학술대회 성황…정치권 “역할·위상 강화 노력” 약속

의료인으로서 역할과 위상을 인정받기 위한 치과위생사들의 행보에 힘이 실렸다. 치위협 학술대회에 참석한 야당 국회의원들이 관련 법 개정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축사 자리의 덕담일 수도 있겠지만 여소야대가 이뤄진 상황에서 치과위생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변화와 열정, 더 큰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창립 제39주년 기념 제38회 종합학술대회 및 KDHEX, 제16회 치과위생사의 날’ 행사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펼쳐졌다.

KDHEX 개막식 테이프커팅.

더민주 의원들 “치과위생사 위상 강화·권익 향상” 한목소리

이날 개막식에는 치과계 유관단체는 물론 정부, 국회, 보건의료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국민 구강건강을 위해 힘써온 치과위생사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개회식에서 치과위생사 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문경숙 회장은 대회사에서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를 강조했다.

문경숙 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제도적 환경으로 인해 치과위생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발휘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문 회장은 “치과위생사의 영역과 역할이 의료행위 수행임에도 의료기사법에 묶여 업무와 처우가 제한되고 있다”며 “이는 치과위생사의 위상에 앞서 국민의 건강증진에도 큰 장벽이 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문 회장은 이어 “7만 치과위생사가 양질의 치과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순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의료법에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으로서 역할과 업무를 인정받기 위한 법률 개정과 제도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전 여야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하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오제세 의원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축사에 나선 국회의원들은 치과위생사의 위상 제고와 권익 향상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으로 규정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행 의료법이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미비점이 많다. 치과위생사의 전문성이 반영되어 국민 구강건강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도 “26년간 치과진료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치과위생사의 권익 향상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권미혁 의원

보건복지위 소속인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건강보험의 전체 보장성이 60%가량인 데 비해 치과의 보장성은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치과 보장성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국민건강 환경 변화에 맞추어 치과위생사의 역할 정립과 위상 강화가 이어지리라 본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당대회 행사로 이날 함께하지 못한 데 양해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축사를 전하는 최남섭 치협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은 축사에서 “현재 의료법이 의사 위주로 되어 있어 치협도 치과의료 현실에 맞는 ‘치과의료법’ 제·개정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치위협과 대화와 협의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술·봉사 등 각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수상자들을 포상했다. 주요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자와 양성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가운데).
올해의 치과위생사 상을 받은 김순복 담양군보건소장(오른쪽). 김 소장은 치과위생사로는 처음으로 보건소장에 임명됐다.

△제38회 종합학술대회 기념 보건복지부장관상: 양진영(대전과학기술대 치위생과 교수), 조윤경(모던치과 실장) △제44회 보건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장관상: 노희진 (연세대 치위생학과 교수) △2016년 학술대상: 한지형(수원과학대 치위생과 교수) △제15회 청목 봉사상: 박영애(포항시 남구보건소 의료기술주사) △제3회 선재공로대상: 김선경(서울대치과병원 치위생행정팀장) △치과위생사상: 김순복(담양군보건소 소장)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더 큰 미래’ 향한 학술향연 만끽

학술강연장에는 출결등록시스템이 운영됐다.

올해 학술프로그램은 첫날에는 임상과 지역사회 치위생 분야, 둘째날에는 임상치과위생사들을 위한 분야별 임상과목을 안배해 전개됐다. 다음은 주요 학술프로그램이다.

<8월6일>
△치과주치의제도와 치과위생사의 역할(강릉원주대 정세환 교수) △치과위생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최신 턱관절 장애 치료의 모든 것(서울아산병원 이부규 교수)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한국교육콘텐츠개발원 최은찬 본부장) △치과위생사, 예방치과로 날개 펴기(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 이병진 소장) △우리 치과 치주-임플란트 환자 유지 레시피(대한치주과학회 김남윤 재무이사) △임상에서 예방 활성화 방안(미소플란트치과 김유린 치과위생사) △양악수술의 오해와 진실(웃는내일치과 김병호 원장, 포스치과 유상진 원장) △상담 성공을 위한 7가지 secret(라미인력개발원 박아라미 대표) △치과건강보험청구,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산광역시회 홍선아 회장) △어려운 턱관절 장애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요? 그리고 보험인증기관 신청방법은?(새한세이프치과 권태훈 원장)

학술강연장

<8월7일>
△효과적인 진료와 상담을 위한 CAD/CAM 워크플로우와 재료의 특성 이해(스마트e치과 노소윤 치과위생사) △치과분야에서의 리스크 커뮤니케이션(한국환경건강연구소 전상일 소장) △치주 유지관리 실습(보아치과 박정현 원장) △치과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골이식 재료(분당서울대병원 김영균 교수, 위례서울치과 김은석 원장) △치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대한치과건강보험협회 한승은 사무국장, 사과나무치과병원 강수영 치과위생사) △비치성 통증의 진단 및 치료(연세대 김성택 교수) △디지털 아트(디지털아트치과 신준혁 원장) △MTA Generation(이재준치과 이재준 원장) △노인치과, 노인과 사회(연세대 정문규 교수) △치주질환 예방(YD생명과학 이응기 치의학연구소장) △치과에서의 예방진료시스템(GC코리아 정지현) △의료분쟁과 대처방법(대한치과의사협회 이강운 법제이사) △예방치과의 새로운 트렌드(연세대 김백일 교수) △인비절라인의 소개와 다양한 임상케이스(스타28치과그룹 송지혜 원장) △좋은 인상을 주는 얼굴 경영법(대전보건대 전호림)

내외빈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내외빈이 전시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흥 부스
오스템임플란트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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