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치과주치의사업 전국 확산 기미
초등생 치과주치의사업 전국 확산 기미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6.08.1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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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성남시치의회장 “우리나라 미래 기둥 위한 봉사”

혼합치열이 종료되는 어린 시절부터 치아를 관리해 국민 구강보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서울시와 손잡고 2012년부터 시작한 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이 부산과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올해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것.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남시치과의사회가 성남시와 함께 지난 6월말부터 1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치과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치과주치의사업을 회원들과 함께 펼쳐가는 정철우 성남시치과의사회장을 만났다.

정철우 성남치과의사회장

-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성남시는 의료봉사에 관심이 많아 건강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편이다. 작년에 우리와 성남시, 성남시교육지원청이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시행을 위한 MOU를 맺어 준비를 시작했고, 올해 3월 시의회에서 조례를 개정해 6월말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생인데 이 시기는 유치와 영구치가 혼재된 혼합치열이 종료되면서 영구치열을 가진 어린이의 비율이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이에 맞는 자가 구강위생관리 능력을 키워줘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의 예방진료는 평생관리의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고, 선진 외국에서도 초등학교 1,4학년은 무상으로 예방중심의 치과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가 많다.”

- 사업 대상과 제공되는 구강보건 서비스 수준은.

“올해 시에서 8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성남의 72개 초등학교 중 17개교의 1763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정구 4곳과 중원구 2, 분당구 11개 학교이다.

학생 1인의 지원 단가는 4만원이며, 이 비용으로 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 예방진료 등을 시행한다. 구강검진에는 문진과 구강위생검사(PHP)가 포함되며,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구강위생관리와 바른 식습관, 불소이용, 칫솔질, 치실질 방법 등을 알려준다.

예방진료에는 필수진료로서 전문가 구강위생관리와 불소(바나쉬) 도포가 시행되고, 선택진료로 치석제거(단순스케일링)와 치아 홈메우기, 방사선(파노라마) 등이 있다.”

성남시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업무협약을 맺은 이재명 성남시장, 정철우 회장 등 관계자들이 자축하고 있다.

- 서비스 수준에 비하면 비용이 저렴한 것 같은데.

“검진과 교육, 예방진료를 모두 하려면 학생 1인당 4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되므로 4만원이라는 비용만 보면 치과에서 참여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구치가 완성되는 중요한 시기의 4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봉사하는 데 의미가 있으므로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시기에 대한 예방 중심의 구강 진료에 대해 리서치 된 것도 없고, 무엇보다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너무 많아 한두 곳의 치과가 빠지기도 했으나 현재 103곳의 치과에서 열심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사업에 참여하는 103개 치과를 대상으로 불만이나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진 민원도 없고 생각보단 해볼만하다고 본다.

앞으로 성남시치과의사회는 진료비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라나는 우리나라 미래의 기둥을 위한 중요한 사업임을 감안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성남시도 이 사업이 잘 되어서 4학년 전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전하면 좋겠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고운누리 후원 모습.

- 성남시치과의사회는 사회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한다고 들었다.

“우리는 회원 570여명의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장애인 및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고, 성남시민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단체라고 자부한다.

올해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에는 보건소, 대학 등과 협력해 치아 건강의 중요성과 올바른 지식을 알리는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건치 노인과 어린이 선발대회를 비롯해 인형극 공연과 치과 체험관 운영, 구강건강 그림·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 무료의치 시술사업을 실시해 수년간 만 65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 건강에 이바지해 왔으며, 시에서 후원하는 65세 미만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무료틀니사업인 ‘미소가득 사업’과 취약계층 장애인 무료진료 사업, 그리고 다문화가정 자녀 무료진료 사업인 ‘사랑나눔치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주민의 구강건강에 이바지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 전문교육기관인 성은학교와 혜은학교 구강보건실에 인력을 지원해 치과진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치과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수정구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는 토요 재능나눔치과를 통해 회원들이 봉사하고, 취약계층 청소년 치과치료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장애인을 돕기 위한 자선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열어 성은학교와 혜은학교에 장애인치과 치료를 위한 의료장비를 마련해주고,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센터 틔움합창단에 단복을 마련해 줬다. 이밖에도 정신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북카페 인테리어 설치 후원,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 고운누리의 재활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기자재 등도 기부하고 있다.”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성남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회원 단합을 위한 특별한 기획이 궁금하다.

“반모임 활성화를 위해 한상준 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반모임데이로 지정해 모임을 갖고 있다. 특위에는 △백경식 부회장이 팀장을 맡은 반모임 활성화팀과 △전재근 부회장이 팀장인 재료 공동구매 및 장비관리팀 △정기영 부회장이 팀장인 치과문제 해결팀이 회원들의 경영지원은 물론 고민까지 함께 나누고 있다.

올해는 회관발전기금 활성화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회관이 협소하므로 증축해 세미나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은퇴 회원의 여가활동용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신규 개원회원 간담회로 이들이 잘 정착하도록 돕고 있다. 매월 보험이나 임플란트 등을 주제로 학술집담회를 가짐으로써 실력을 배양하고 바둑과 탁구, 등산, 골프, 당구 등 각종 동호회 활동으로 친목을 도모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회가 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시민들의 의견도 꾸준히 수렴하고 있으며, 회원들에게는 치과계 정보 제공과 대화의 광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단합이 잘 되도록 많이 협조해주셔서 회원들에게 무한 감사를 드린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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