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산업 발전+국민구강보건 위해 연구원 시급”
“치과산업 발전+국민구강보건 위해 연구원 시급”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6.08.2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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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 치의학 산업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각계 의견 일치

국내 구강보건의료산업의 발전과 국민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데 치과계는 물론 타 학계 및 정·관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민주, 천안병, 4선)이 2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개최한 ‘한국 치의학 육성 및 산업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자와 토론자 모두의 발표에서 집약된 것이다.

이날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의 설립을 통한 치의학 육성 및 치과의료 산업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재일 한국치과대학장·치의학전문대학원장 협의회장(서울대치전원장)은 연구원의 필요성이 국민의료 측면에서는 △만성구강질환과 치과 이용율이 증가하고 있고 △치아건강과 전신질환이 깊은 관련이 있으며 △고가 수입제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해 국민의료비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과의료 산업 측면에서는 △세계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한국 치과용 의료기기 수출실적도 증가하고 있는데다, 국가적 측면에서는 △한국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노인 의료비가 급격히 늘고 있고 △잠재적 신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며 △저성장 대비 전략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학장은 연구원의 설립은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을 통하고, 운영 방향으로 △조직·인사·회계의 독립성 확보 △연구센터·대학·기업체 등의 연구 장비 상호 연계 △융합연구 및 시험·검사기관 운영을 통한 수익모델 창출로 자립형 경영 △개방형 인력 운용과 연구 환경 조성으로 기존 연구원의 폐쇄성을 극복하는 혁신적 운영을 제시했다.

이 학장은 연구원이 설립되면 △치의학 산업 발전 시너지 효과 △국부 및 일자리 창출 △해외환자 유치 증가 △신기술·첨단재료 개발 △세계시장 점유율 향상 △치과 진료비 부담 경감 △각종 시험, 검사, 특허 등으로 5년 후 자체 재원 수입 확보 가능해 재정자립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치과계와 타 학계는 물론 정부와 소비자단체도 설립에 찬성

(오른쪽부터) 구본석 위원장, 이재일 학장, 송민호 이사, 송재찬 학장.

구본석 치협 미래비전위원장이 좌장을 보면서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송민호 치협 기획이사는 설립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치의학 중요성 증가 △치과산업에 대한 종합·본격적인 정책지원 부재 △치과산업-기술융복합 추세에 기인한 신성장 동력 창출 △국민에 대한 접근성 및 공공성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이사는 설립 후 기대효과는 △치의학 연구의 혁신적인 발전 △치과 의료기기 산업 성장으로 수출확대와 수입대체 효과 △신기술 및 첨단재료 개발, 치의학·치과산업의 국제 진출 확대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송재찬 우송대 보건복지대학장은 ‘보건학적 관점에서 본 미래 치의학 발전방향 및 치과산업 발전과의 선순환 관계’ 발표에서 연구원은 △치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 제고 △비용-효과성을 고려한 관련 기술의 개발 △치과 의료산업을 향후 신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학장은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 치의학산업육성전략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려면 △연구원에서 관련 연구들이 통합되고 확대되어 실질적 성과 창출의 계기로 삼아야 하며 △연구원의 성과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한 공적보건의료시스템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형 단국치대 교수는 ‘미래 신성장 동력 치과 의료산업’ 발표에서 △치과 의료의 특성상 치과(생체)재료와 의료기기의 사용이 절대적이고 △첨단 기술들의 융합에 따라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고부가가치 치과 의료시장이 형성됨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지속적 연구와 투자로 기존의 미국, 일본, 유럽회사 주도에서 한국의 주도가 가능하며 △이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의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영만 부회장, 양승조 의원, 이해형 교수, 윤명 사무총장, 김기석 과장, 양성일 국장.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국민의 시각에서 기대되는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의 역할’ 발표에서 “치의학의 발전은 단순히 학문적인 향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연계된 것으로 여러 첨단 기술과 산업이 융합해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총장은 “연구원이 향후 국내 치과 진료에 대한 질 향상뿐만 아니라 치과 의료 산업 및 치과 의료기기를 비롯한 관련 산업과 연계되어 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석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장은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의 역할 및 필요성’ 발표에서 “가장 핵심 사항은 재원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의 문제로서 재정당국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한 뒤 “연구원이 왜 필요한지 필요성에 대한 설득과 지금 꼭 해야 하는지 시급성에 대한 설득, 현재 있는 연구기관 등으로 해결이 안 되는지 타당성에 대한 설득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과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원이 설립된다면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국내 치과의료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산학연 연계 전달체계를 구축하면서 △한국 치과의료, 치과산업 연구 활성화와 △국민 구강건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치과연구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의원 “치의학 분야 컨트롤하는 중심 연구기관 설립 중요”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양승조 의원은 인사말에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치의학 연구 및 치과 의료산업 발전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는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아 재생기술, 임플란트를 비롯한 현재의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의 개발 및 보급 등을 통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국부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양 의원은 그러나 “치의학 연구 및 치과의료산업 발전에 대한 본격적인 정책지원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각 치과대학 중심의 산발적인 연구, 치과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한 세계시장 진입의 한계점 등에 부딪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보완하고 치과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치의학 분야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중심 연구기관의 설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역설했다.

또 최남섭 치협회장은 축사(김영만 부회장 대독)에서 “국내 치의학과 치과 의료산업은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치과계 전체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치협은 그동안 국내·외 의료 환경의 흐름 속에서 국내 치의학 및 치과 의료산업 육성의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 왔으며, 새로운 원동력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또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사회변화와 함께 의료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국내 치의학과 치과 의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 기업 및 대학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구성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국내 치의학과 치과의료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실질적이면서 현실적인 다양한 방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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