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30대 회장을 뽑는 직접선거가 온라인과 우편 투표를 병행해 실시된다. 또 선거 당해 연도 회기까지의 입회비, 연회비 및 기타 부담금 미납 내역이 3회 이상인 회원은 이번 선거 권리가 제한된다. 치협은 지난 18일 오후 7시 협회 대회의실에서 2016년도 제6회 정기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
선거관리규정 개정
치협은 지난 12일 선거관리규정 개정에 대한 회장단 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날 이사회에서 긴 논의 끝에 첫 직접선거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강운 법제이사의 설명으로 시작된 선거관리규정 개정 논의에서 최대 쟁점은 투표방법이었다. 일부 이사들은 온라인과 우편 투표를 병행할 경우 비용적, 시간적, 특히 보안상 문제가 클 것이라며 온라인 투표만으로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남섭 치협회장은 회장단 회의에서 병행 투표로 가닥을 잡게 된 이유에 대해 “직선제를 선택한 이유는 회원들이 직접 수장을 뽑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결선 투표가 있어서 병행 투표를 하면 절차상으로 더 복잡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생각보다 비용 소모가 적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직선제를 도입했으니 만큼 투표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오히려 직선제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우편 투표율이 극히 미미하다면 그 이후에 투표 방법을 개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토론 끝에 비밀 투표로 표결한 결과 병행 투표를 하자는 쪽이 18명, 온라인 투표만 하자는 쪽이 9명으로 나와 온라인과 우편 투표 병행 방식을 확정했다.
또 선거권과 관련해서는 ‘선거 당해 연도 회기까지’의 입회비, 연회비 및 기타 부담금 미납 내역이 3회 이상인 회원은 제외키로 했다. 선거일 당해 연도의 직전연도 이후 면허취득자는 선거 당해 연도 1월 1일까지 입회비를 완납해야 선거권이 주어진다.
치협은 선거관리규정 위반 시 처벌조항 명기 여부 등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는 차기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선거관리규정의 세부 조항을 만들어 규정키로 했다. 일부에서 주장해 온 공청회는 이미 개최한 바 있고 세밀한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한 부분이 있어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확정된 선거관리규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4조 (선거사무협조 및 중립의무) 제9조 (선거권과 피선거권) 제10조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 제18조 (선거부정감시단) 제20조 (선거일 등) 제34조 (선거운동기간) 제35조 (금지되는 선거운동) 제36조 (선거운동기구의 설치 등) 제39조 (신문광고) 제42조 (선거방법) 제44조 (투표시간) 제58조 (결선투표) |
(가칭)미수련자 전문의자격시험 교육·운영 TF 구성
이사회는 미수련자에 대한 전문의자격시험 관련 교육 과정, 온라인 교육 제작 및 관리, AGD 이수자 관리 등 산적한 사안들에 대해 효율적으로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자 TF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 TF는 박준우 학술담당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성우(간사)·김철환·김수관·김홍석·김범준·강정훈·이강운(이하 치협) 이사, 통합치과학회 윤현중 회장·오남식 부회장·박원서 수련이사 등으로 위원을 구성했다. 내년 4월 이전까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결정,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정적인 고용문화 정착 위한 세미나에 보수교육점수 부여
이사회는 또 치과 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의 95% 이상이 여성이고 임신·출산·육아 등의 사유로 인한 경력단절 유휴인력이 필수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치과 의료기관의 보조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음에 따라 치과 의료기관의 안정적인 고용문화 정착을 위한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이 세미나는 ‘치과의료기관의 안정적인 고용문화 정착을 위한 치과계의 역할 및 과제’라는 주제로 내달 8일이나 10일(추후 결정) 저녁 7시에 협회 5층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참석하는 회원에게는 보수교육 점수 2점이 부여된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참여한다. 고용노동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 방향 및 지원제도 안내’, 노사발전재단은 ‘우수사례 소개 및 컨설팅 제도 안내’, 각 직역단체별로 ‘치과의료기관의 안정적인 고용문화 정착을 위한 역할 및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이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플랫폼’ 시범 운영 안내 △노인요양시설 등 치과촉탁의 운영을 위한 중앙협의체 구성 △중구여성플라자 치과행정사 교육 운영 경과보고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최남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음 집행부에서 해결을 해야 할 것도 있고 현 집행부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매진해 달라”고 독려한 뒤 “차기 선거는 선거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절대 미루지 말고 또 눈치 볼 필요도 없기에 소신껏 열심히 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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