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 VS 회원에 도움”
“변화와 개혁 VS 회원에 도움”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6.11.17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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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이상복·강현구 후보 예상자 선거 앞두고 입장 밝혀
서치 회장 선거에 나서는 이상복 전 이사(좌), 강현구 부회장.

서울시치과의사회 사상 첫 회원 직접선거가 2월 말 이전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본지는 자천타천으로 입후보가 유력시되는 이상복 치협 전 홍보이사(15일)와 강현구 서치 부회장(17일)을 잇달아 만나 선거에 대한 양자의 입장을 들었다.

이 전 이사에 이어 강 부회장까지 만난 것은 예상 후보자에게 발언 기회를 동등하게 주어 독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독자 우선주의에 의한 것이며, 같은 질문을 두 후보에게 하는 형식으로, 답변 순서는 편의상 본지가 만난 시간에 따랐다.

서치의 전체 회원은 46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선거 당해 연도를 포함해 3회 이상 회비를 미납한 회원은 선거권에서 제외함에 따라 약 4000명가량이 선거인이 될 전망이고, 이들 중 80% 이상이 모바일 투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 서치 회장 후보로서 캐치프레이즈가 궁금하다.

이상복 전 이사(이)= 3년 전 서치 36대 회장에 출마해 개혁과 혁신을 하려 했으나 역부족으로 실패한 뒤 그동안 회원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해왔다. 서치의 변화와 개혁을 주장했는데, 그 덕분에 서치 집행부도 많이 바뀌어서 회원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늘려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서치 직선제를 이끌어내는 등 많은 변화를 이루는 데 시금석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많이 멀다. 서치는 지난달 25일 선거규정과 관련해 공청회가 아닌 설명회를 열었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설명회가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라면 공청회는 대중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회원들에게 설명하는 집행부는 바람직하지 않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회원의 의견을 듣는 집행부로 거듭나 서울시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시민의 지지를 받는 서치로 만들 것이다.

강현구 부회장(강)=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서치’를 이끌 것이다. 선거에 나선다고 정치적 이슈를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신 이슈가 나오면 실질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

- 선거 규정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다.

이= 현 선거제도가 누구에게 유리하다거나 불리하다기보다 규정을 만드는 과정과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 이미 만들어졌으니 따르기는 하겠지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의 불합리함은 지금도 지적할 수밖에 없다. 현 집행부 이사회가 선관위를 구성토록 하고 있는데, 집행부에 후보가 없다면 모를까, 있으니 문제다. 구회장협의회의 추천을 받는 등으로 개선해야 한다.

선거운동기간도 더 늘려야 한다. 선거운동을 선거기간 개시일부터 선거일 전일까지 약 2주간 허용했는데, 후보가 얼굴을 알리려면 각 구회의 총회라도 나가봐야 할 것 아닌가.

투표방식도 미리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 결과 모바일을 채택한 회원이 크게 많았다고 하는데, 집행부 일각에서 기표소 투표를 고집해 결정이 늦어졌다고 들었다.

모바일 투표 시간을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제한했던 것은 회원을 잠재적 선거 범법자로 보는 것이다. 나중에 이사회에서 논의돼 통과됐으나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모바일 투표 시간만 다뤄진 것은 유감이다. 회원의 뜻에 따라 선택한 직선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회원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회원의 투표가 편하게 해줘야 한다.

당해 연도를 포함해 연회비를 3회 이상 미납한 회원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현 선거인 자격 규정에는 동의하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회원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 이 자리를 빌려 먼저 선거규정제정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규정위원회에서 제시된 모든 의견은 이사회에서 충분히 존중되었음을 말씀드린다. 점심시간 투표 제한은 이사회가 아닌 규정위원회에서 제시된 것이며, 이것을 이사회에서 풀어준 것이다. 규정의 모든 내용을 이사회가 아닌 규정위원회가 충분히 토의해 제시한 것이다.

선관위 구성을 집행부가 아닌 구회장협의회 등에 맡겨야 한다는데, 선관위원은 현재 선관위원장으로 내정된 분의 추천과 구회장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구성하고 있음에도 ‘골치 아픈 자리’라는 인식 때문에 구성이 쉽지 않다. 집행부에서는 법제이사가 간사를 맡기로 했을 뿐 누구도 간여할 생각이 없는 상황이다.

또, 선거운동기간을 늘려 구회 총회라도 가서 얼굴을 알려야 한다는데, 예비후보가 아니라고 해서 인사하러 왔다는 사람을 내쫓기라도 할 것인가. 아울러 이번 선거가 아니라 차기나 차차기를 생각하는 사람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면 그건 어떻게 막을 건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가는 과정은 엄청난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고 다른 단체의 규정 등을 충분히 스터디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본다. 정해진 규정에 따라 열심히 할 것이다.

제36대 서치회장 선거 1차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현 집행부의 공과를 말한다면.

이= 일개 회원의 입장에서 감히 현 집행부의 과를 말하라면 행사 위주의 집행부에 머물렀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모든 회원이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생각하는 전문의제 등에조차 서치의 목소리가 거의 없었다. 협회의 2중대로 안주했고, 정책적인 면에서도 준비된 것도 실현한 것도 없다고 본다.

강= 현 집행부의 공이라면 무엇보다 회원을 찾아가며 소통한 것이라고 하겠다. 치무와 보험 등 고유 영역의 정책이 회원에게 도움이 되도록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과라고 하긴 어렵지만 과거 서치의 위상이 협회와 비슷할 정도로 목소리가 컸고 서치 회장의 위상도 인정받았다. 지금 큰 목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합리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이며, 지부로서 업무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치협과 서치 회장 선거가 동창회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 3년 전에도 그런 소문이 있었으나 결국 아니란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나. 서치는 서치의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며, 서울시 회원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야한다. 서치 선거는 서치의 회장을 뽑는 것이지, 협회 부회장 선거가 결코 아니다.

강= 정책선거로 갔으면 한다. 모 후보가 정책적인 제안은 뒤로한 채 타 후보를 비판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실망스럽다. 지나간 일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신선한 제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제36대 서치 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 바람직한 바이스 감을 말해 달라.

이= 저와 회무철학이 같아야 한다. 회원에게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 성실하고 도덕적 흠결이 없으며 능력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같이할 수 있다.

강= 서치 회장은 치과신문을 포함해 시덱스나 보험정책과 같은 모든 사항을 포괄적으로 수행해야 하지만 바이스는 하나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신문이나 시덱스 등에 전문성을 가지고 미래의 조직을 이끌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회무 경력이 많은 사람이라야 한다. 회무는 의지나 뜻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뜻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지연이나 학연과 같은 부분을 따지지 않을 것이다.

- 끝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말씀해 달라.

이= 치과계가 어렵고 규제도 많은 상황에서 회장선거에 출마한다는 자체가 조심스러워 출마 발표는 뒤에 정식 기자회견을 통해 할 생각이다. 그 전에 먼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제가 짐을 짊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으면 그 짐을 피하지 않고 짊어지겠다.

서치의 첫 직선제인 만큼 회원이 많이 참가해 투표율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젊은 치과의사, 특히 협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 많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 서치에서만 15년 동안 다양한 책임을 맡아 일해 왔다. 15년 동안의 경험을 승화시켜 회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발로 뛸 것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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