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전후로 해외 교육봉사 펼치는 MLC
정년 전후로 해외 교육봉사 펼치는 MLC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6.12.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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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교육 봉사 사업설명회 갖고 활동 확대
정년 전후 의사들이 해외에서 의료인력을 교육하는 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은 TMA 이식 강의 모습.

정년 전후의 의사들이 모여 의료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교육 봉사를 펼치는 NGO가 의료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MLC(Medical Leaders Corporation, 의료지도자협의체, 회장 한덕종)는 법인 발기인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쾌척해 이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화려한 창립총회 대신 그 비용으로 해외 의료교육 봉사를 하는 실질 자금으로 사용했다.

MLC는 지난해 5월 외교부 공식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이후 그해 6월부터 우즈베크스탄 보건부, 타슈켄트의대 등과 협의해 공식적인 교육봉사를 시작했으며, 근래에는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중국 감숙성·시안시 등으로 사업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및 타슈켄트의대와는 2015년 6월 이래 2개월마다 국내 최고 교수진들이 타슈켄트의대 학생 및 의사들에게 최신 의료지식을 교육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의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MLC의 특징상 대부분의 교육 및 시술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관심도와 열기는 더욱 뜨거운 상황이다.

관절경 수술 시연.

올해부터는타슈켄트의대의 공식초청을 통해 의대 박사과정 학생들의 논문심사자로도 참여하여 현지 의대 교육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등 그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는 지난 1월 주한 대사관과 미팅을 가진 뒤 지난 9,10월 현지를 방문해 아제르바이잔 보건부 장관과 의과대학 총장을 면담했으며, 앞으로 의료 협력과 교수진 파견을 통한 의료 수준 향상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은 용산 구청과 함께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의 맹호부대 파견지였던 빈딩성 퀴논시를 방문해 성 정부 및 병원과 퀴논시립병원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후 교수진의 지속적인 단기 파견 및 현지의료진의 국내 초청 연수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과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해 오는 1월 중국 감숙성 정부와 의료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감숙성은 중국 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하나로, MLC가 교수진을 파견하면 지역 의료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덕종 회장

한덕종 회장(서울아산병원 외과)은 “MLC를 설립한 이유는 국내 최고 의료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정년 전후의 우수한 의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약 2년 동안 이 뜻에 동참하는 동료들을 규합해 현재 250여명의 의사가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개발국가 현지에서의 의대 및 병원 교육에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지에서 단 한번이라도 강의를 하고 나면 진정한 교수로 다시 탄생하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단순 봉사의 개념을 넘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저개발국들의 의료진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MLC의 상임 이사진은 한 회장을 중심으로 치과에서는 박준봉 경희대 치과대학 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성형외과 탁관철(전 연세대), 신경과 이병인(전 연세대), 정형외과 임홍철(전 고려대), 산부인과 김정구(서울대), 호흡기내과 김동순(전 울산대 아산병원), 소아과 이종국 교수(전 인제대), 응급의학과 임경수(울산의대 아산병원) 등의 교수진이 함께하고 있다.

아울러 신숭철(전 멕시코대사), 정성교 대표(기업인), 이식외과 Peter Stock 교수(샌프란시스코 의대), Kawai 박사(일본 적십자병원) 등도 상임이사이며, 외교부 공공외교단, 남북하나재단,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Tashkent Medical Academy 등과 협력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덕종 회장(왼쪽)을 비롯한 상임 이사진이 기자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편 MLC는 다음달 10일 오후 7시 서울역 3층 KTX회의실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중국, 베트남 등지에 대한 ‘해외 의료인력 파견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해외파견 의료 인력은 각 국가의 의과대학 등에서 단기(3개월) 또는 장기(6개월~1년)로 임상 지도와 진료 봉사를 하게 된다. 파견되는 인력에는 여비와 현지 체재비가 지원되며, 임금은 현지 국가의 사정에 따라 지급된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전화(02-482-9600)나 이메일(khaikhan@medicaleaders.org)로 문의하면 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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