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미리 준비가 돼야 한다”
“리더는 미리 준비가 돼야 한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2.05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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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구 서치 주자 “회장 되기 위해 15년 혹독한 트레이닝” 강조
강현구 서치회장 예비후보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치협 지부조직 가운데 맏형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성으로 인해 매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 또한 그런 의미에서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이사와 부회장은 회장이 되기 위한 트레이닝 코스이며, 저는 15년 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이라는 강현구 예비후보를 만났다.

- 자신의 장점에 대해 먼저 소개해 달라.

“리더가 되기 위해선 미리 준비가 돼야 한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중학교 시절부터 지도자로 키워진 인물 아닌가. 서치 회무를 15년 동안 끌어오면서 항상 회원 편에 서서 밑바닥 정서를 회무에 반영코자 조직 내에서 열심히 노력해 왔다.

특히 시덱스를 세계적인 국제전시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 일에 대한 분석력과 기획력 추진력에 있어서는 주변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동안 저와 일을 같이 해본 사람은 적어도 ‘강현구가 일을 못 한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일에 대한 열정 때문에 집에서야 잔소리를 듣지만 밖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 너무 일에만 매달리고 인간적인 정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서치의 2인자로서 사감이나 훈육관의 역할을 하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사들이 느슨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일을 정리하면서 목표점을 상실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각성시키는 역할은 2인자가 할 수밖에 없다. 수석부회장으로서 조직원이 반듯하게 몸과 마음을 가지도록 추슬러옴으로써 1인자가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현구 예비후보 등 서치 집행부가 복지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공약에 회비 10% 인하가 있던데, 어떻게 가능한가.

“우선 시덱스 등을 개혁할 생각이다. 대표적 전시성 행사인 서울나이트를 폐지하면 종자돈이 마련된다. 또 회장 관용차와 기사를 없애면 마중물이 되고, 그 외에도 줄일 부분이 많으니 충분히 가능하다. 개혁을 해야 하는 것이다.”

- 집행부 후보로서 개혁을 내세우는 것은 현 집행부가 실정을 했다는 뜻도 될 텐데.

“어떤 집행부도 하나의 방향만 정해놓고 가진 않으며, 집행부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일하게 된다. 저는 그동안 서치의 개혁방향을 꾸준히 염두에 두고 일해 왔으므로 제가 회장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방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공약으로 집대성된 것이다.

부회장의 자세와 회장으로서 자신의 철학을 펴는 방향은 달리 봐야 한다. 부회장이 회장이 된 뒤에 개혁을 하지 않고 과거를 답습만 해선 안 된다. 저는 집행부에서 15년 동안 일을 해왔으므로 빈틈과 개선해야 할 점을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에 대한 부정이나 비난은 아니다.

저는 이번에 출마 준비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바닥민심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집행부를 권위적인 권익 집단으로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아 충격을 받았다. 바닥민심은 회무를 오래 한 사람들을 기득권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원가 정서를 좀 더 회무에 반영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직선제 시대정신에 맞게 근본적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강 후보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회장으로 출마하면서 치협회장 후보와 연대를 했다. 앞으로 회무에 독자성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협회장 후보와의 연대는 전문의제나 1인1개소법 등 정책에 대한 연대이지 주종이나 상하관계가 아니다. 전체 치과의사의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연대한다는 의미일 뿐이다. 과거 어떤 시절에 협회와 서치 집행부의 의견이 서로 달라 다투기도 했는데, 지난 뒤에 보니 그때 아무 일도 못했던 것이 되지 않았나.

누가 회장이 되든 전문의제나 1인1개소법과 같이 전체 치과의사의 이익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고, 이상훈 캠프 쪽이 보다 선명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같이 가는 것이다. 전문의제의 경우 ‘일시중지 후 재논의’가 기본틀이다. 그러면서도 서울 나름의 고유 의견은 당연히 제시할 것이다.”

- 전문의제, 우리끼리 재논의는 가능하겠지만 정부가 쉽게 응할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정부에 부담을 주면 5개 과목 모두 얻지는 못하더라도 좀 더 빨리 한두 개 과목을 받아낼 수 있지 않겠나. 선거 후에 ‘집행부도 바뀌었으니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하면 명분도 있다.

저는 우리의 바닥 민심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정부 세종청사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무조건 정부와 비타협적이거나 적대적 관계만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회원 정서를 등에 업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면을 가지고 가자는 것이다.”

- 서치 회장이 된다면 소통을 어떻게 할지 말해 달라.

“말로만 개혁을 한다거나 섬긴다는 표현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지나온 삶의 궤적에서 실천 노력과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이 있어야 하며, 미래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이번에 바닥정서와 많이 부대끼고 만나며 느낀 것은 서치 집행부를 바닥과 분리된 귀족 집단으로 여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앞으로 서치의 전체 회원을 지역, 예를 들면 각 구별로 묶어 트위터 등 SNS로 소통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보험청구나 직원채용, 경영 등 회원들이 어려워하는 주제별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서로 관련정보를 주고받도록 활성화할 생각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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