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업체에 ‘브렉시트’ 희소식 될까?
의료기기 업체에 ‘브렉시트’ 희소식 될까?
  • 김다정 기자
  • 승인 2017.02.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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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로부터 수입 감소 예상 … “관세 장벽도 없을 것”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한국 의료기기 업체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6월 영국은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계에서는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자금 조달이 감소하고 무역장벽이 증가해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영국의 EU 탈퇴가 오히려 한국 등 비유럽 국가 의료기기 업체의 현지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EU국가로 부터의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영국의 주요 의료기기 수입 국가 (단위 : %, 출처 : BMI)

현재 영국 의료기기 시장은 독일 등 EU국가에서 수입되는 의료기기가 전체 수입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EU로부터의 수입은 전체 67.4%였으며, 주요 수입대상국은 독일이 21.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네덜란드(19.5%), 벨기에(15.6%), 미국(14.2%)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지원팀 우한나 조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의 결과로 대(對) EU 수입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비유럽국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 영국 보건상품 수출 관세가 무관세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이 우 조사원의 전망이다. 현재 영국은 초음파영상진단기·심전계 등 정보기술협정(ITA) 품목에 대해서는 한·EU FTA와 관계없이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이 한·EU FTA에서 제외되더라도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로 승인기준이 이원화될 가능성이 높고 혼란을 겪을 수 있으나, 비EU 국가인 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도 EU 인허가 요건으로 승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한 영국 의료기기 시장, 2020년까지 13조원 규모 이를 것”

영국 의료기기 시장은 기회요인이 많은 유망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높은 고령인구 비중에 따른 만성질환 발병률,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료접근성,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정부지원 등이 시장확대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HS에 따르면, 영국 내 방사선치료장비의 경우 업그레이드나 교체가 필요한 오래된 기기의 비중이 커, 향후 2년 동안 NHS 잉글랜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역의 방사선 치료기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우한나 조사원은 “영국은 서유럽 지역에서 세 번째 큰 시장으로, 세계 6위 의료기기 시장”이라며 “2020년까지 약 113억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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