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아동 구강건강 관리 신경써야
취학아동 구강건강 관리 신경써야
  • 김광철 교수
  • 승인 2017.02.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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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 교수(강동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초등학교 입학과 새 학년 시작이 다가오는 시기다. 이때 빠트리지 않고 챙겨야 할 것이 구강건강이다. 이 시기는 젖니(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변화가 많은 중요한 시기이므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충치여부와 함께 올바른 치아발달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방사선 사진 촬영 6-7세경 유치 교환기에는 치과를 방문해서 치열 전체가 나오는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충치의 존재는 물론 턱뼈에 병적인 문제는 없는지, 유치 아래의 영구치의 개수를 확인하여 정상인지 아니면 과잉치(정상보다 더 많은 경우)나 결손치(선천적으로 부족한 치아)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구치 맹출 방향의 이상으로 인한 교정적 문제도 확인해 주어야 한다. 

충치치료 구강 검진을 통해 충치를 발견하였다면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유치의 충치는 진행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한 달 가량만 관리가 소홀해도 금방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간혹 ‘빠지는 이’라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충치를 방치한다면 당장 아이가 이가 아플 수 있고 이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또한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가 부족해져서 결국에는 교정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시기는 구강건강에 대한 평생의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어릴 적부터 구강건강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영구치 홈 메우기 및 불소도포 아래 앞니 교환시기와 비슷하게 첫 번째 큰 어금니의 맹출이 시작된다. 영구치는 유치와 다르게 씹는 면에 울퉁불퉁한 홈이 깊이 패여 있어서 이 부위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충치가 잘 생긴다.

이런 홈 부위를 메워주어 칫솔질이 잘되게 도움을 주는 홈 메우기를 시행하여 평생 쓰는 어금니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큰 어금니가 잇몸 밖으로 완전히 올라오고 썩지 않아야 홈 메우기를 진행할 수 있으니, 완전히 올라오기 전까지는 양치질에 더욱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영구치는 맹출 후 2~3년 동안 충치에 가장 취약하다. 따라서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면 정기적인 불소도포를 시행하여 충치를 예방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불소는 치아를 단단하게 하고, 산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며,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유치발치 보통 만 5세반 정도 되면 아래 앞 유치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치아가 늦게 나고 일찍 나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른 시기에 나온 영구치는 그만큼 관리하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많이 신경써줘야 한다. 대개 아래 앞니들은 영구치가 유치 뒤쪽에서 덧니처럼 나와 애를 먹이기도 한다. 이때에는 아래 앞니 유치가 많이 흔들리지 않더라도 치과에 가서 일찍 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 무서워하거나 힘들어하면 조금 더 많이 흔들릴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괜찮다. 조금 늦어지기는 하겠지만 자리만 충분하다면 안쪽으로 나온 영구치 앞니는 혀가 밀어주는 힘에 의해 자연스레 앞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앞니 4개를 제외한 영구치들은 유치 뿌리를 잘 녹이고 올라오므로 유치가 많이 흔들리기를 기다려서 저절로 빠지게 해도 괜찮다. 하지만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비뚤게 나와서 이미 입안에서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유치를 발치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영구치가 나오는 방향이 너무 안 좋아 유치를 일찍 빼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기적인 치과검진은 꼭 필요하다.

과잉치 과잉치는 정상 치아의 개수보다 더 많은 경우를 말하는데, 특히 위 앞니 부위에서 자주 발견되며 매복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과잉치가 존재하는 경우 치아사이가 벌어지거나(치간이개), 인접한 정상 치아의 맹출을 방해할 수 있고 맹출 방향 이상을 초래하거나 치아 뿌리가 흡수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과잉치를 조기에 발견해 빼주는 것이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는 데 도움 되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 정기검진을 통해 어린이의 행동조절문제, 외과적 시술에 따른 치배손상, 과잉치의 맹출 가능성, 발거 전후의 치열변화 등을 고려하여 제거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교정치료 교정을 필요로 하는 원인에 따라 교정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차이가 있는데 이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다양하다. 단순히 이가 삐뚤삐뚤한 것은 보통 영구치열기 완성시기에 교정을 진행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 교정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람직한 얼굴 성장을 방해하는 나쁜 버릇들(손가락 빨기, 입으로 숨쉬기 등)이 지속되어 부정교합이 생기는 경우, 위턱 혹은 아래턱 성장에 문제가 있어 성장을 이용한 교정이 필요한 경우, 바람직한 얼굴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치아 교합이 맞지 않아 턱을 다물 때 비틀려 다물어야 하는 경우)가 있거나 치아 개수가 맞지 않은 경우와 치아의 배열을 위해 턱을 넓혀주어야 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때문에 초등 입학 전 교정치료가 필요하지 않은지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큰 어금니가 뼈 속에서 방향 이상으로 유치 어금니에 걸려서 못나오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도 교정치료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올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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