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회장단 후보자 정견발표 ‘3인3색’
경치 회장단 후보자 정견발표 ‘3인3색’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2.14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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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회계 정상화’ vs 김재성 ‘회비 30% 인하’ vs 최양근 ‘소통과 화합’

경기도치과의사회는 13일 오후 7시30분 경치회관 대강당에서 제32대 회장단후보 제1차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사진). 정견발표회는 먼저 회장단 후보자의 찬조연설과 후보자의 정견발표에 이어 방청객 질의 및 회장단 후보자 마무리 연설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회장단 후보자 찬조연설

먼저 찬조연설에 나선 기호1번 정진 회장후보의 곽경호 부회장 후보는 “직선제를 시작하면서 정의와 양심과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해야 하고, 지나간 과오는 청산돼야 하며, 청산 없이는 백년대계가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한 뒤 “3800명 경치를 위해 제대로 표를 던지는 집단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이어 “과거를 청산해 잘못된 비리나 담합 등이 나오지 않도록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제 제대로 세워서 40대 후배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물려주자. 이 기회에 지역패권이나 잘못된 관행에 휩쓸리지 말고 마지막 정의로운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왼쪽부터)기호1번 곽경호 정진 후보, 기호2번 김재성 정찬식 후보, 기호3번 최양근 최유성 후보가 클린선거를 약속하며 나란히 섰다.

기호2번 김재성 회장후보를 지지한 의정부 김일섭 원장은 “김 후보를 같은 지역에서 지켜본 결과 봉사단체 관리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났다”며 “의료 전문가로서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돕는 활동을 계속해왔고, 고등학교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쳐 김 후보의 도움을 받은 학생이 십수 년 뒤에 가족과 함께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미담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또 “김 후보는 의정부 회장을 맡아 2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심각한 불법광고 문제를 단 2주 만에 해결하는 능력을 보였다”며 “이러한 능력을 가진 김 후보가 경치 회장에 당선된다면 산적한 현안을 아주 잘 해결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호3번 최양근 회장후보 찬조연설에 나선 김성철 원장은 “경치는 광범위한 지리적 환경과 저조한 회비 수납율 등으로 유난히 많은 반목과 대립의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고, 회원 고통도 대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회원이 주인이 되는 경치를 만들도록 소통과 화합의 능력 가진 분이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원장은 “70%를 듣고 30%를 말하는 사람은 인내심과 배려의 마음이 겸비되어야 한다”면서 “3월3일 경치 선거일에 기호3번으로 출마하는 최양근 후보는 충분한 회무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며 3.3.3을 기억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장단 후보자 정견발표

정진 회장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바른 길로 나가겠다”는 정진(正進)으로 매치해 지난 3년간의 회무 수행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 뒤 △직선제 실시 △가멕스의 성장 △북부사무소 개소 △회비수납율 70%대에서 80%대로 성장 △의료영리화 저지 △의료인 폭행방지법 국회통과 등의 실적을 소개했다.

정 후보는 공약으로 △외부 감사 시스템 도입과 투명한 사무국 운영, 분회비 납부 전산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연회비 20% 인하, 남부사무소 개설, 관내 치위생과 신설 등으로 개원환경을 개선하며 △관내 학교 구강보건사업 확대, 여성·청년위원회 신설 등으로 치과의사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또한 “소통과 화합으로 지속적인 대외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선거가 선택이 아닌 결정이어야 하며, 당신의 결정은 당신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재성 회장후보는 “1인1개소법 사수와 사무장치과 척결, 의료영리화 저지를 못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회장이 되면 투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치과계가 점점 힘들어지는 여건이지만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봉사를 하면서 치과의사의 권리를 찾도록 할 것이며, 즐겁게 일하는 치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고 “김재성은 길을 찾고, 길이 없으면 만들어가는 사람이므로 혁신과 성실성, 추진력, 친화력과 함께 풍부한 회무경험으로 경치의 난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경치에서 법제 학술 기획담당 부회장과 가멕스 조직위원장까지 맡은 경험이 있다”며 “유리해도 교만하지 않고 불리해도 비굴하지 않는 똑같은 마음으로 힘 있는 경치를 만들겠다”며 △회비 30% 인하 △보조인력 특위 신설 △고충처리위 강화 △회원 소환제 도입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최양근 회장후보는 “경치 70년 역사에서 변화의 시점이 되고자 나섰다”면서 변화를 위해 △마인드의 변화로 소통형·창의적 회무를 펼치고 △협회와 지부, 분회 역할의 재정립으로 상호 협력과 보완·지원의 상생 협력모델로 만들며 △회무의 창의적 수행과 투명한 운영으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회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통찰력과 추진력, 소통능력을 꼽은 최 회장후보는 “3대째 경기회무에 참여하며 직선제의 필요성을 느껴 결국 실현시킨 통찰력과, 그동안 품어온 소신을 묵묵히 실천해온 추진력, 70%를 듣고 30%만 말하는 소통력으로 경치의 변화와 통합을 이끌면서 소신과 능력을 다해 주어진 과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분회 공개질의 “특별교부금 지원 용의는”

방청객 질의에 앞서 공통질의로 경치 30개 분회 중 사무국을 운영하는 9개 분회가 운영비로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는지를 먼저 물었다.

김재성 회장후보는 “사무국을 운영하는 9개 분회는 인건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분회장을 했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가멕스 잉여금은 분회의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잉여금 일부를 분회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겠고, 총회 의결을 거쳐 일반회계로 지원하는 방안, 입회비 특별회계나 가멕스 별도회계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최양근 회장후보는 “지부와 분회의 상생을 위해 큰 분회와 중소분회에 대한 특별교부금이 있어야 한다”면서 “특별교부금은 형평성 차원에서 고려해야 하므로 분회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각 분회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이지만 재원은 가멕스보다 가급적 일반회계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진 회장후보는 “경치 회원과 임원의 지원 덕분에 가멕스가 발전을 거듭해 역대 최대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교부금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업무를 이양하면서 회원을 위해 사용토록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비 20%를 감축하면 약 1억2천만원이 발생하고, 사무국 등을 투명하는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분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청객 질의 “회비 인하 위한 구체정 방안은”

이어진 방청객 질의에서 남양주 분회는 김재성 후보에게 “회비 30% 인하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처음 20% 인하를 고려했으나 이벤트성 회무를 줄이고 회관을 합리적으로 운용하면서 불필요한 사업을 감축하면 30% 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해외와 MOU를 축소해 회원을 위한 사업을 확대할 것이며 △가멕스 전야제 폐지 △향응접대 골프 하지 않기 △묻지마 식 판공비 없애기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성남분회는 최양근 후보에게 “현 집행부는 혼란과 분열, 갈등 상황을 보이는데, 경치의 안정과 화합 이룰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최 후보는 “지부와 분회 간 상생의 협력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불균형 발전으로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분회를 쫓아다니며 의견을 듣고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며 “소통이 중요하므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통합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용인분회는 정진 후보에게 “치과의사 전문의문제와 관련, 현재 임의수련자만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데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정 후보는 “경치의 전 회원 설문조사에서 60%가 소수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다수지지로 결정한 협회와 갈등을 빚었다”면서 “어렵더라도 대다수 회원이 원하는 바대로 가야 할 것이며, 현재 복지부에서 용역연구를 준비 중이므로 우리가 많이 요구하면 좀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단 후보자 마무리 연설

(왼쪽부터) 정진 김재성 최양근 회장후보가 화이팅하고 있다.

최양근 후보는 “회원의 의사를 직접 반영하는 역사적인 직선제에 즈음해 벅찬 희망을 갖고 있다”며 “경치가 바뀌고 변화해야하므로 무한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자랑스런 경치를 만들어 나가도록 힘을 모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진 후보는 “3년 전 당선된 뒤 미로 같은 회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외부감사를 한 결과 거액의 공금유용과 실체를 알 수 없는 두터운 벽을 실감했다”며 “구멍 난 회계오류 등의 잘못은 반드시 고쳐지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므로 다시 기회를 주면 모든 비정상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성 후보는 “저는 경기도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솔직함에도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사람인데 알릴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타협과 설득으로 포용하고, 겸손하게 회원을 모실 각오가 되어 있으며, 회원의 행복을 최종 목표로 삼아 정직하고 강한 회무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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