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없이 독자적 능력 되면 나와라”
“비선실세 없이 독자적 능력 되면 나와라”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2.24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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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캠프 장영준 후보 “직선제에서 동창회 선거, 해서도 되지도 않아”

지난 20일 열린 ‘이상훈-장영준 개혁캠프 회장단 후보자 발표’에서 이상훈 원장이 회장후보로, 장영준 원장이 부회장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바로 전날까지도 “두고 보라”며 치협회장 출마의 뜻을 접지 않던 장 원장은 “이 후보의 개혁성과 정직성, 순진성에 저의 회무경험이 더해진다면 치협 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양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또 “김철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얘기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장 캠프’의 회장후보 발표 다음날 장 원장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조금 놀랐다. 바로 전날까지도 회장 출마의 뜻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후보에게 양보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어제 추대의 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지난 3년 이상훈 후배와 20여 차례 이상 만나면서 치과계의 개혁을 위해 고민했고, 이런 만남을 통해 서로가 생각하는 것을 느끼면서 함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선거철이 되어서 현 집행부의 연장인 정권연장 후보와 현 집행부를 바꾸겠다는 비선실세의 정권탈환 후보를 접하면서 저는 진정 회원들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결심하고 이상훈 후보와 연합캠프를 만들기로 했다.

이상훈 후보의 정직성, 순진성, 개혁심과 장영준 저의 회무경험이 함께한다면 회원들이 원하는 개혁이 완성되리라 생각해 결정했다. 누가 회장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함께한다면 누가 해도 관계가 없다.”

- 추대를 위해 서로 의논하는 과정이 있었나. 처음에 두 분 다 빈 마음으로 만나셨다지만 그래도 서로 의논을 해야 누가 회장으로 나가고 누가 바이스로 나갈지, 그런 게 정해질 것 아닌가.

“특별히 의논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누가 협회장을 하는 게 좋겠냐는 것은, 같이 캠프에서 지내다 보면 서로가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고, 또 근 3년 동안 한 20번 만났으면 대충 서로를 알잖나.

중요한건 협회의 일을 할 적에 어떤 형태의 조합이 더 좋겠냐는 것을 같이 일하면서 같이 지켜본 거고, 주변 선생님들도 우리 두 사람이 역할을 어떻게 할 건지 본 거다. 제가 볼 때에는 직선제에서 회원들이 원하는 것은 일단 변화에 대한 요구가 강하고, 일은 우리가 팀을 이뤄 하는 거니까 누가 회장을 하든지 간에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

- 그 결단은 언제 내린 건가. 좀 오래 됐는지, 며칠 되셨는지.

“어제 발표를 했으니까, 어제 전까지는 두 사람 다 열심히 자기 역할을 했을 뿐이다.”

- 김철수 후보 쪽에서는 장영준 후보와 같이 가는 걸로 얘기를 했다고 하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같이 안가고 이상훈 캠프하고 합친다고 하니 거기서 회장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양쪽에서 모두 바이스가 된다면 옮긴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옮겼다는 건 말이 안 맞는 것 같다.

저는 작년 4월에 직선제가 되면서 그날로 마음을 굳히고 협회장선거 준비를 해왔다.

협회장 출마를 하려면 부회장을 구성해야 하니까 저는 어떤 변화나 개혁을 위해서 이상훈 후보와도 접촉을 해왔었고, 내부적으로는 지금 같이 부회장으로 일 해왔던 사람들하고도 상당부분 공감대를 갖고 일을 했었다.

그러다가 7월인가, 그때쯤부터 김철수 후보가 나오겠다는 이야기가 들렸고, 그러면서 결국은 김철수 후보가 저랑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한테 바이스를 하자는 얘기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덴탈투데이 기사를 보니까 내가 6월에 골프를 치면서 매홀 쫓아다니며 단일화하자고 했다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거다. 그때까지는 김철수 후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단일화를 얘기할 수 있나.

내가 기억하기로는 7월초에 김세영 전 회장이 주도하는 헌재 시위에 김철수 후보가 나왔고, 그게 하나의 싸인으로 갔던 거고, 그러면서 조금씩 출마 얘기가 오고가고 한 거다. 그러면서 제가 바이스로 얘기하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것 같고, 그 후에 단일화 얘기를 꺼냈다.”

- 단일화 얘기는 어떻게 진행됐나.

“분명히 저는 김철수 후보에게 단일화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했다. 단일화는 조건이 같을 때 가능한 것이지, 저는 부회장 후보를 가지고 있고 상대는 제가 가진 부회장 후보들에게 도와달라고 하고, 부회장 후보들이 결정하는 사람이 회장 후보를 하자는 건데, 그건 말이 안 된다.

그리고 나랑 같이 가던 후보들이 김철수 후보를 선택해서 제가 김철수 후보에게 바이스로 간다면 그쪽에 도움이 되겠지. 그러나 내가 회장 후보가 돼서 김철수를 바이스로 쓴다면 그건 나에게는 마이너스다.”

- 그래도 서울대 표라든가 그런 면을 생각하면 또 고려할만 하지 않나.

“다른 사람은 없나. 오히려 서울대에서 김철수 후보보다 더 힘 있고 젊고 개혁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3번씩이나 떨어진 그런 사람을 부회장으로 쓰나. 말이 안 되는 얘기지.

내가 단일화를 약속한 것도 없고 (부회장 후보)본인들이 선택해서 간 거다. 나는 단일화를 얘기한 적도 없으니 나는 그 밑에 들어갈 이유도 없고, 내가 원하는 거는 치과계를 바꾸자는 건데.”

- 처음부터 단일화 얘기가 나온 적조차 없다는 말인가.

“본인은 단일화라고 착각을 하는데, 나는 단일화라는 단어 자체를 쓰지 말라고 했다. 나는 김철수라는 사람하고 같이 단일화를 해야 하는 이유도 없고, 그동안 살아온 방식도 다르고, 단지 본인은 내 주변의 사람들을 데려가면서 단일화를 하자 그런 거고, 그럼 그게 김철수라는 사람 혼자서 되겠는가.”

- 김철수 후보 혼자서 되겠느냐, 제가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다.

통합캠프 장영준 부회장 예비후보

“김철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모 전임회장이 부회장에 두 번, 회장에 한번 떨어져서 낙담하고 있는 사람을 자기가 모 전 협회장과 또 다른 모 전 협회장이랑 세 명의 협회장이 불러내서 설득을 해서 세웠다, 그러니 꼭 될 것이다, 라는 얘기를 했다는데 그거는 항간에 알려진 것을 본인들이 다 시인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나는 치과계가 직선제가 돼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바꾸려고 한 사람인데, 회장 나갈 사람이 왜 부회장으로 단일화를 하겠는가. 나는 동창회 선거를 하지 않기 위해 연대 동창회장 임기가 끝난 뒤인 1월 6일에 협회장 출마 선언을 한 거다. 그리고 이상훈 후보는 12월에 출마선언을 했다.

이상훈 후보도 출마선언을 했고 나도 출마선언을 했으니 둘 다 회장 후보로서 통합개혁캠프를 만들어서 가보자, 이렇게 합의가 돼서 통합개혁캠프를 만든 거고, 그리고선 한 달 반 동안 같이 일을 해보니 회장 후보로는 이상훈 후보가 낫겠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어제부로 그것을 발표를 한 것이다.”

- 지금 또 남는 궁금증이, 연대에서 상당부분 지지를 해서 회장 후보로 나서게 됐던 건데, 여기서 바이스가 되어 버리면 연대 지지가 허물어질 게 아닌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대의원선거나 선거인단도 동창회 선거였다. 그들만의 동창회 선거를 회원들이 원치 않았기 때문에 직선제를 선택한 것 아닌가. 지금 직선제 하에서 동창회 선거는 해서도 안 되거니와 되지도 않는다.

인물과 정책과 또 어떤 시대의 흐름에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를 봐야 한다. 치과계에 여러 협회장이 계셨지만 동창회 선거로 인해 시대의 요청을 따르지 못했기 때문에 회원들이 협회를 불신하고 관심을 갖지 않게 된 거다.”

- 지금은 직선제니까 동창회 선거의 가능성이 없다는 건가.

“없다. 연대가 저한테 몰표를 달라, 그런 얘기 저 안 한다. 그리고 연대 사람들에게 ‘내가 동창회장 했으니까 날 무조건 찍어라’ 이래도 찍지도 않는다.

저는 연대가 꼭 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 대학도 했고 모 대학도 했으니까 연대가 해야 된다? 그런 면에서 제가 연대 동문들에게 그런 걸로 실망을 시켰다, 그러면 그거는 내가 감수하겠다.

이번 협회 선거는 지역적인 거, 그리고 이합집산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 그냥 본인들이, 예를 들어서 현 집행부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 현 집행부의 정통성을 가지고서 계속 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명분을 가지고 나오면 되는 거고, 또 내가 두 번 세 번 떨어졌는데 어찌 됐든 간에 정권탈환을 위해서 해보겠다, 그것도 뭐 소위 말해서 비선실세 없이 독자적으로 능력이 돼서 해보겠다, 그럼 나오는 거다.

우리는 뭐 조직이라든지 그 외에 가진 것도 경험도 없지만 직선제가 됐기 때문에 개혁적인 생각으로,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회무경험 이런 것들을 합쳐서 직선제에서 바꿔 보겠다는 것이다.

회원들이 원하는 건 세대교체와 정권교체, 발상의 전환이다. 그렇다면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는 정통성을 가지고 나오면 된다. 쓸데없이 지역이나 동창, 그리고 상대편의 단일화를 비난하거나 그건 아니다. 그런 것에 대한 판단은 직선제에서 회원들이 할 것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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