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 시점에 이상훈 있었다”
“사이버테러 시점에 이상훈 있었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3.14 21: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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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다르크’ 기자회견서 “치개협 투명한 회계 관리” 주장
전다르크(오른쪽 흰 옷 입은 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부 치과계 언론을 통해 ‘치개협 2천만원은 지원금’을 주장한 전진영 원장(덴트포토 닉네임 전다르크)이 “이상훈 전 회장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치개협이 진보단체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회계 관리가 우선”임을 역설하고 나섰다.

전 원장은 13일 저녁 옥수동 모 카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치개협은 설립 이래 수차례에 걸쳐 4억5천만원의 각종 자금을 모금했으나 모금된 액수와 사용처에 대해선 한 번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원장은 특히 “제가 빌리지도 않은 2천만원을 갚으라며 치과의사 커뮤니티에서 자행된 심각한 사이버테러의 시점에는 이상훈 전 치개협회장이 있었다”며 “이런 분이 전국을 돌며 여자치과의사의 권익을 이야기하는 것이 우습다”고도 했다. 전다르크의 주장을 이날 기자회견과 보충취재를 통해 인터뷰로 정리한다.

- 이상훈 원장(이상훈)이 전 원장과 어떻게 인연이 됐고, 무슨 일로 악연이 시작됐는지.

“이상훈과의 인연은 2011년 10월경 저 혼자 MBC PD수첩 룡플란트 내부고발자로 방송촬영을 할 때 담당피디가 대한치과개원의협회(치개협)라는 단체를 소개해주어 연결됐다. 그리고 치개협에서 변호사비 3천만원을 지원해주어서 룡플란트를 공격해 △김용문 100억 세금추징과 구속 △모든 전현직 원장들에 대한 처벌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2014년 10월말경부터 덴트포토에서 저에 대한 허위사실들이 쪽지, 게시물 등을 통해 유포가 되었는데, 사건 초기부터 이상훈이 보여준 상황정리 태도에서 수상한 점을 느껴 악연이 시작됐고, 현재는 신뢰를 거뒀다.

또한 유00(바르톡)은 불법네트워크치과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2011, 2012년 유디치과 명의대여자가 맞고, 덴트포토에 몰래 침투한 스파이다. 이 사실을 치개협 이상훈 전 회장, 이태현 회장에게 증거물과 함께 알려줬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경부터 진행된 합의협상과정에서 치개협은 유00의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취하하라고 요구했으며, 저는 당연히 거절했다. 이것이 이상훈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게 된 과정이다.”

- 전다르크 돕기 성금 2000만원 건에 대해 치개협 쪽에서는 빌려준 것이라는 주장이다.

“저는 치개협으로부터 2천만원을 빌린 사실이 없다. 그리고 치개협은 제가 빌려갔든 빌려가지 않았든 전다르크 돕기 성금 모금 과정에서 단 9일 만에 동일한 액수인 2천만원을 몰래 가져갔다. 이에 대한 증거는 재판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1심에서 제가 승소했다.

아직도 치개협과 이상훈이 이런 주장을 한다면, 정말 양심에 큰 문제를 가지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그들은 제가 법정에 제출한 2천만원이 허위사실임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다 본 상태이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을 아직도 하고 있다면 정말 실망스러운 분들이다.

이상훈의 2천만원 관련 허위사실 적시 게시글은 수도 없이 많다. 이러한 글이 치과의사 사이버 커뮤니티에서 저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시작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중 2014년 11월 7일 오후 12시55분에 덴트포토 자유게시판에 쓴 글에서는 ‘전진영에 대한 대출금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 여러분의 피 같은 돈이라 여러분의 분노가 가장 큰 부분이다. 민사소송을 통해서 꼭 돌려받도록 하겠다. 지원금이 아니고 대출금이었기에 꼭 받도록 하겠다’고 ‘여러분의 분노’를 부추겼다.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바로 다음날에 전다르크 돕기 성금 모금을 시작해 동일한 액수인 2천만원을 빼내가는 속칭 ‘바꿔치기 회계’를 했음을 충분히 인지한 지금에도 이상훈이나 전성0가 계속해서 빌려줬다고 주장한다면, 나중에 금품 갈취 목적의 사기죄에 근접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건지 이상훈, 전성0 모두에게 안타깝다.

이상훈은 나중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 대부분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특히 유00이 스파이임을 알고 제가 누명을 썼음을 알고도 고의적으로 방치한 정황이 많다. 2천만원 바꿔치기 회계로 누명을 씌웠음을 알고도 현재도 방치하고 있다.”

- 이 원장에 따르면 기부금품법 위반 내용 중 직선제 성금 2200만원 불법모금 혐의 등은 단순히 지자체에 모금 내역을 신고하지 않았을 뿐이고, 그래서 1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는 해명이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얘긴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다르크가 치개협의 회계부실을 지적하며 제시한 자료들.

“액수 자체나 그 당시 상황으로 봐서 큰 문제가 안 된다고는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회계의 불투명성에 있다. 치개협은 회계가 불투명하고, 현재도 투명한 회계를 할 의지가 안 보인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식으로 기부금을 모금하려면 최우선적으로 사용 전후 회계를 공개해야 한다. 그런 과정이 없었기에 회계담당자가 농간을 부려서 바꿔치기 회계를 몰래한 후에, 저에게 2천만원 빌려가서 안 갚고 있다는 누명을 씌우는 일이 가능했다.

치개협은 투명한 회계를 하려는 의지가 없다보니 기부금 모집에 관한 규정을 현재도 지킬 능력이 없다. 회원들이 회계공개를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2천만원 건을 계기로 투명한 회계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불투명한 회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2천만원건이 큰 교훈을 줌에도 개선의 의지가 없다는 데에 안타까움을 표한다.

이상훈님이 그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2200만원의 모금내역과 사용내역, 사용 후 잔금을 처리한 내역 등을 지금이라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별 문제가 아니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는 이상훈님 말씀에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 선거자금으로 약 1억5000만원을 모금해 이 가운데 5000만원가량을 치과의사신문 창간에 유용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신문 창간은 치과의사의 공익을 위한 활동으로서 현재 이 신문에서 손을 뗐다고 한다.

“치개협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덴트포토에서 불특정 다수의 치과의사를 상대로 ‘이상훈 후원금 모금’이라는 명목으로 약 1억5천만여원을 모집한 뒤 선거후 남은 약 5천만원을 치개협 기관지인 치과의사신문 창간에 사용했다. 이상훈 후원금을 신문 창간에 사용했으니 모금 목적 이외의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위법이다.

창간의 주도자는 이상훈이며, 창간 당시 발행인은 김영삼이었으나 2014년 11월 이후 현종오로 바뀌었다.

공익 목적이냐 아니냐 하는 부분은, 개개인마다 생각이 달라서 하나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상훈이라는 사람의 정치적 야심으로 봐서 100% 공익적 목적은 아닌 걸로 추정하고 있다.”

- 소송 건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 또는 합의 등으로 소를 취하할 여지가 없는지.

“치개협에서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경, 전성0 2천만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형사 재판 1심에서 느닷없이 판사가 저를 불러 ‘위자료 받고 합의하라’고 했고, 그래서 합의를 검토했다.

치개협은 자신들에 대한 고소와 고발, 그 외 68인에 대한 고소 등도 모두 취하해달라고 했다. 이에 저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문 게재를 요구하고, 유디치과 첩자인 유00과 욕설 39회의 악플러인 정00, 성희롱 글을 고의적으로 게재한 김00 등은 취하할 수 없음을 알렸다.

민사 1,2심이 진행되는 동안 치개협은 변호사를 통해 퇴로를 열어달라며 ‘2천만원은 회계상의 착오였다. 빌려준 게 아니다’라는 요지의 사과문을 합의안으로 제시했으나, 명예회복이 우선인 저와의 의견 차이가 커서 결렬되었고, 이제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

앞으로 △주범에 해당하는 치개협 임원들은 그대로 소송을 진행해서 판결문을 받아내고 △그 외 68인 등 증거물 열람한 사람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풀어주되 △증거물 받아보고 소송 계속 하고자 하시는 분은 계속 진행하며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바르톡 외 몇 명에 대한 소송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저도 많이 지친 상태이고,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끝까지 해서 마무리를 짓는 게 나을지, 치개협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제 그만 편하게 살지 망설여지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치개협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순간, 자기들 게시판이나 뒤에서 뒷담화하며 덴트포토에서 조롱하고 비방하는 내용들이 유포될 걸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런 상황을 막지도 않고 방치하는 집단인 것은 명확하고, 그걸 노리고 있다는 걸 잘 알기에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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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와니 2017-03-17 22:50:14
전다르크님 누명 벗으시고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

저 집단의 가면을 벗겨주세요~!

당신만그래요 2017-03-15 14:17:57
전원장님 응웝합니다

깨끗한척 하면서 뒤로는 못된짓하는 후안무치한 사람들에게 뜨거운맛을 보여줘야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