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통해 성공하는 보철 치료’
‘비판을 통해 성공하는 보철 치료’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4.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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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학회 춘계학술대회 2천여명 등록 대성황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허성주) 2017년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5,16일 양일간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2012명이 등록한 가운데 ‘비판적 사고를 통한 성공하는 보철 치료’를 대주제로 개최됐다(사진).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대주제 아래 △교합의 이해를 통한 성공하는 보철 치료 △부분적 협진을 통한 성공하는 보철 치료 △오랜 임상에서 배우는 성공하는 보철 치료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학술대회가 구성돼 치과의사에게 성공하는 보철치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또한 예비 치과의사를 위한 특별강연 및 좌담회가 지난 학술대회에 이어서 호평을 받았고, ‘매일 만나는 임상적 고민 해결’에 대한 실전 특강은 많은 임상가들이 고민해 왔던 문제들을 동료 임상가와 함께 해결방법을 찾는 시간이 됐다.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추계 학술대회와 달리 치과보철학을 포함해 다양한 임상증례 발표가 진행된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구연 36증례 외에 포스터 50증례, 스크린을 이용한 e-poster 3증례가 전시돼 학술대회에 참석한 많은 치과의사들이 최신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접하고, 학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해외 연자로 초청된 컬럼비아 치대의 Stephen Chu 교수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연구와 임상진료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심미보철치료의 대가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심미적인 부위의 임플란트 수복 △발치 후 즉시 식립 및 임시보철물 수복에 관해 보철·치주·기공 분야의 조화로운 접근 방법으로 임상가들이 고려해야 할 치주적·수복적 견해와 노하우를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전했다.

특별히 와이드 스크린으로 보여준 그의 임상사진과 강의 구성은 내용만큼이나 그의 심미적 감각을 돋보이게 했고, 강의가 끝날 때까지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학술대회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최신 치과기자재가 전시됐다.

두 번째 해외 연자로 초청된 태국의 Somkiat Aimplee 교수는 일요일에 ‘Smile design and emotional dentistry’ 주제 강연에서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치과치료, 특히 전치부 보철치료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심미적인 결과를 성공적으로 얻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환자의 미소(Smile)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디지털을 응용하고, 환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감정적인 요소를 고려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 다양한 임상 경험을 전했다. 연자는 보철치료가 스마일을 디자인하는 관점에서 시작됐으며, 기공분야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보다 심미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학술대회에서 처음 시도돼 큰 호응을 받았던 예비 치과의사를 위한 특별강연 및 좌담회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토요일 오후에 ‘보철과 치과의사의 인생을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문규·권긍록 교수와 박인임·백상현·양은비 원장, 김민지 전공의로 구성된 6명의 연자들은 예비 치과의사들에게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들만의 보철 이야기와 보철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전했다.

치과의사가 되고자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지금까지 치과보철을 접하며 살아 온 연자들의 삶 속에서 앞으로 치과의사로서 살아가게 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환호했다.

허성주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일요일에 ‘교합의 이해를 통한 성공하는 보철 치료’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Ⅰ은 심준성·이양진·이경제 교수가 연자로 나서 치과보철 치료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교합의 상태를 평가할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객관화의 여러 가지 의미를 살폈다. 또한 실제로 임플란트 보철 수복 시 적정한 교합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자연치의 교합접촉이 아닌 교합간섭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부분적 협진을 통한 성공하는 보철 치료’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Ⅱ에서는 안수진 교수가 수면무호흡증 발생의 원인과 최근 코골이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되고 있는 구강 내 장치(OAs)의 치료 메카니즘 및 적응증, 그리고 치료시의 고려사항에 대해 짚어줬다.

또 김성태 교수는 외상성 교합(TFO)으로 야기되는 구강 내의 변화를 살펴보고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과 각 경우에 맞는 치료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아울러 장원건 원장은 최선의 보철치료를 위해 교정치료가 먼저 필요한 경우, 어떻게 교정여부를 결정하고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보철과 의사의 관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요점을 설명했다.

‘오랜 임상에서 배우는 성공하는 보철 치료’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Ⅲ에서는 우이형 교수가 고정성 보철은 각 단계별 임상과정 중에 발생하는 오차를 줄이는 것의 중요성과 각 단계별 체크 포인트와 주의 사항 및 실패와 성공에 대해 설명했다. 송광엽 교수는 총의치 환자를 치료하면서 제작과정에서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새롭게 소개되고 있는 재료와 방법을 소개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교합이 붕괴된 고령 환자에게 알맞은 최소한의 보철 치료와 치료계획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캔틸레버 보철물로 수복하여 장기간 추적한 몇 가지 증례의 예후를 살펴보면서 캔틸레버 보철물의 성공과 실패에 관해 패널들의 비판적인 분석과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학회 임원진, 학술대회 의의·학회 현안 설명

대한치과보철학회 임원진은 15일 오후5시 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와 학회의 현안 등을 설명했다.

학회는 “치과의사에게 치과보철학은 물론 이와 연관된 학문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그리고 지속적인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해 학문적·임상적 최신 지식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치과보철학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심준성 부회장, 허성주 회장, 한중석 차기회장, 권긍록 부회장, 유동기 공보이사, 김형섭 학술이사, 박철우 공보부 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성주 회장은 “치과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은 차기 회장을 비롯한 임원의 노고 덕분”이라고 치하하고 “세계적 임플란트 수술의 대가, 보철 대가와 함께 하면서 케이스의 한계를 넘어서는 학문적 성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치과의사가 수익만 생각해선 성공 못한다. 지역사회나 공직치과의사가 한국사회에 대해 봉사를 할 때 리턴으로 오는 것이 수익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으며, 유동기 공보이사도 “치과의사가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 젊은 세대가 사회인으로 행복한 치과의사로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석 차기회장은 “나날이 발전해 내실 있고 좋은 학술대회로 진행돼 기쁘다”며 “가을학술행사에도 열심히 할 것이니 회원들도 보철학회 성장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섭 학술이사는 “일방적 전달이 아닌 여러 심포지엄을 통해 토론으로 진행한다”며 “비판적 사고는 논문에 있더라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한 번 더 점검해 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균 총무이사는 “대회 등록자가 2000명이 넘어 만족스럽다”며 “보철학회 인원도 늘고 있어서 학회의 발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권긍록 부회장은 ‘틀니의 날’ 행사와 관련해 “보철보험이 시작된 7월1일을 지난해부터 틀니의날로 정해 행사를 갖고 있다”며 “올해는 기념 세리모니를 6월29일에 프레스센터서 할 예정이고, 치과 봉사도 계획하고 있음에 따라 재능기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보철진료를 못 받는 불우이웃돕기 재능기부에 치과의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함에도 오늘 현재 10여명이 신청했다”며 “내일 더 신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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