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열심히 일해 행복한 회장”
“3년간 열심히 일해 행복한 회장”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4.19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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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섭 치협회장 출입기자 간담회서 “공약 대부분 이뤄 만족”
최남섭 치협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이 17일 치협 출입기자들과 임기 중 마지막 간담회를 갖고 지난 3년 동안의 성과와 아쉬움에 대해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특히 “치과의사의 노인요양시설 촉탁의 참여나 국가 금연치료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연 것은 5년,10년 뒤를 내다볼 때 역할 확대와 국민 신뢰 차원에서 큰일을 해낸 것”이라며 “치과의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행복한 회장이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3년 내내 무능하다, 독단적이다, 불통이라고 흔들더니 올해 초에는 관권선거 주장까지 하는 내부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며 “시달린 거야 내 개인이 시달린 것이지 치과계 전체가 시달린 것은 아니었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처음 출발할 때의 공약을 대부분 이뤄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최 회장의 만족감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 3년 임기동안 주요 회무성과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임기동안 공약했던 사업을 계속 점검하며 일해 왔다. 예를 들어 선거제도 개선 부분은 대의원에서 선거인단, 직선제로 가는 3단계를 그대로 실천하며 지켰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촬영을 포함하는 것과 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 두 가지다.

구강검진에 파노라마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복지부 장관이나 담당 국장, 공단 이사장, 국회의원까지도 공감하면서 포함시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과를 못내 아쉽다. 현실적인 이유는 검진 소요재정의 한계 때문이었는데, 우리 쪽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다른 쪽의 몫을 줄여야 한다는 점이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더 큰 문제는 건강정책국 소관업무인 이것을 추진하려고 하면 전문의문제 등과 같은 첨예한 사안이 나와 계속 뒤로 미뤄졌다. 나중에 더 추진하기가 어려졌지만 차기 집행부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은 지난해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통해 보건복지부 산하에 설립하는 것으로 법안이 발의돼 4월 국회에 상정되기로 약속돼 있었다. 그런데 조기 대선정국이 오면서 국회가 올 스톱돼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되지 못하고 임기가 끝나게 됐다.

그렇지만 법안심사소위 소속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해 모두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소위에 올라가면 반드시 통과될 것이 확실하다.”

- 사상 초유의 치협회장 직선제에서 몇 가지 문제가 나왔는데.

최 회장이 "3년 동안 열심히 일해 행복했다"고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모바일 투표를 하면서 우리도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발생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공정선거를 위해 외부 콜 센터를 이용했고, 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안 되면 근무처에 3번에 걸쳐 전화를 했다.

또한 관권선거 주장이 우려돼 협회 내부에서는 선거인명부를 열어본 사람이 어느 누구도 없었다. 번호가 잘못돼 투표를 못할 줄은 K-Vote나 용역회사, 치협도 전혀 몰랐다. 선거인명부를 미리 열어봤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지만 차기에서 선거방법을 다시 조사해 해결 방법을 모색하길 기대한다.”

-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등 유관단체와의 관계는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3년 동안 유관단체 간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나름 이유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 말 진행된 치과계단체 회장단 모임의 경우 모임 날짜를 치기협과 치위협, 치산협 등 3곳에서 먼저 협의했고, 저는 회합 하루 전에 공문으로 받아볼 정도로 소통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각 단체의 회장들이 대부분 바뀌었으니 차기에서 뭔가 새 돌파구를 찾아나갈 것으로 바란다.”

- 차기 집행부에 당부할 말씀은.

“협회에 누가 회장이나 임원으로 오든 사익을 위해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차기에서 모두 알아서 판단할 내용이니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니다.

다만 어렵게 추진해 결과물을 낸 29대 집행부의 사업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더욱 보완하면 치과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차기 집행부에 대한 협조가 원만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선거 끝나고 당선자와 만나 몇 가지 요청을 받은 게 있지만 협회 규정상 맞지 않아 어렵다고 대답한 부분이 있다. 당선자는 자료를 캠프 쪽에 가지고 와서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었지만 협회 직원이 관련 자료를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 보고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정식으로 인수위를 꾸린다면 당선자가 협회에 와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치협 내에 공간을 마련해 설명을 듣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것이 원칙이다. 또한 당선자의 선출직 부회장이 모두 현 집행부 임원인데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나.”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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