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노조 “보라매병원 분리운영 반대”
서울대병원노조 “보라매병원 분리운영 반대”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7.04.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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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의 분리운영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심각한 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는 이유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노조)는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이 지난해 말 맺은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위탁운영에 관한 협약’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노조에 따르면 이 협약은 서울대병원위탁운영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의 직원을 분리하고 독립적인 인사운영을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협약에 따르면 보라매병원이 서울대병원에서 직원 파견을 중단하고 새로운 ‘보라매병원 전속직원’으로 채용한 뒤 운영하게 된다.

보라매병원은 30여년 전 ‘서울시립 영등포 시립병원’을 서울시가 서울대병원에 위탁한 바 있다. 이후 환자들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의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은 직원들이 보라매병원을 운영한다고 믿어 왔다는 것이 서울대병원노조측의 설명이다.

보라매병원

노조 관계자는 “저소득층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 직원과의 순환근무로 그 의료수준 차이를 좁히고 극복하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보라매병원 전속직원을 채용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면 심각한 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간판만 ‘서울대병원 위탁운영’이라는 거짓 선전을 통해 환자를 알선하고 유인하는 행위는 서슴지 않으면서 속내는 ‘보라매병원 전속직원’으로 운영하겠다며 지역주민과 환자를 기만하고 서울대병원직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팔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보라매병원 분리운영 반대 서명’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1000명 넘게 서명했지만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은 반대하는 환자들에 대해 “그런 환자 안 와도 된다”고 말했다.

병원 노조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보라매병원장은 “서울시 요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직원을 분리하여 운영하라고 요구한적 없다”고 엇갈리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보라매병원이 저소득층 지역주민과 환자의 품으로 돌아가 몸과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시는 보라매병원 분리운영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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