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자는 미세먼지 더 위험
복부비만자는 미세먼지 더 위험
  • 김다정 기자
  • 승인 2017.05.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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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인 사람에게 미세먼지가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복부비만인 사람에게 미세먼지가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김현진·박진호·조비룡·김종일 교수팀은 16일 “복부비만을 가진 사람들에게 미세먼지가 폐기능 저하를 훨씬 더 촉진시켰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남성 1876명을 조사한 결과, 내장지방 또는 피하지방의 단면적이 200cm2를 초과하는 성인(평균허리둘레 98cm)은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m3) 증가할 때마다 폐 기능도 약 10%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이 미미하거나 없는(단면적 200cm2 이하-평균허리둘레 87cm) 성인은 동일한 미세먼지 농도 노출에서 폐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복부비만인 사람이 평균 40μg/m3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지역에 사는 경우보다 50μg/m3에 사는 경우 폐기능이 10% 더 약하고, 60μg/m3에 살면 20% 더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현진 교수(왼쪽)와 박진호 교수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김현진 교수는 “지방세포에서는 인터루킨-6과 같은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활성산소종을 생산한다”며 “대기오염도 기도염증 및 염증 매개인자와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세포와 대기오염 두 가지가 겹쳐져 결국 더 심한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는 “이 연구는 복부비만인 성인이 미세먼지 노출시 폐기능 감소 정도가 훨씬 크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각종 호흡기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이 더 잘 걸릴 뿐 아니라 미세먼지에의 노출에 의해 해당 질환의 발병 증가 및 악화가 잘 일어날 수 있다”며 “평소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복부지방 감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비만분야 최고 권위지인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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