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점막 바이러스 항체 진단검사 필수
구강점막 바이러스 항체 진단검사 필수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5.1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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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환 교수, 혈액 가까이하는 치과에 Oraquick 진단키트 권고

환자의 혈액을 가까이 해야 하는 치과치료의 특성상 교차 감염의 위험성이 높고 혈액이 주요 전파 경로로 작용하는 HCV, HIV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검사가 모든 의료인과 환자에게 필수적이다. 이러한 검사에 구강점막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항체를 이용한 진단 검사 키트인 Oraquick, HCV라는 진단키트가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경환 교수

권경환 교수(원광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가 최근 열린 진단치의학검사연구회의 제5차 세미나에서 소개한 Oraquick은 Human Immunodeficiency Virus(HIV)의 항체를 검사하는 키트로 구강 내 점막조직의 항체를 파악해 15분 이내에 유무를 판별하는 진단키트이다.

HIV 바이러스는 후천성 면역결핍증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으며, 이 바이러스 감염 유무를 파악하는 진단키트인 것.

HIV바이러스는 T4 helper cell이라는 면역 지킴이 세포의 세포핵에 침투해 성장하며, 성장이 완료되면 T4 helper cell을 파괴하고 증식된 바이러스가 온몸으로 퍼져서 면역결핍증을 유발시키는 바이러스이다. 면역이 결핍되면 폐렴이나 다발성 기관 파괴로 인한 전신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환이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다.

이 질환은 혈액으로 전파가 되며, 침이나 간단한 접촉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수혈이나 마약 등 약물투여 주사기, 출혈성 외상, 감염인을 통한 무분별한 성관계, 감염인과의 약물 사용, 문신 등을 위한 바늘 공유, 감염인의 수혈로 인한 감염, 여성 감염인의 출산 및 수유에 의해서 전파된다.

권 교수는 “HIV 감염보균자와 AIDS 환자와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HIV 바이러스 감염 보균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상인과 구별이 힘들고, 조기에 발견되면 당뇨병과 고혈압처럼 지속적으로 살 수 있다”며 “AIDS는 HIV가 병으로 발병된 상태를 말하며, 면역결핍으로 인한 병적 증세가  뚜렷하고 현재까지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경환 교수가 HIV, HCV Test의 유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 교수는 “HIV 바이러스 감염 보균자의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제재의 칵테일 테크닉을 통해 AIDS 발현을 막고 지속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만성질환으로 다룰 수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치과에서 이러한 감염보균자의 파악이 의료인뿐만 아니라 보균자 자신에게도 삶을 영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진단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또 “구강점막 HCV(Hepatitis C virus) 항체 테스트에 따라 해마다 B형 간염환자수가 줄어드는 반면 C형 간염환자 수가 매해 5천~6천명 이상 급증하고 있다”며 “C형 간염은 현재는 예방백신이 없고 무증상이며 40세 이상 유병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C형 간염은 성인 만성화율이 80%이상이며, 간 손상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서 간암과 간경화, 급성 간경변으로 인해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권 교수는 “이에 대한 조기 발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건강검진 테스트 툴로 지속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한 전신 질환”이라고 강조하고 “C형 간염 조기검진을 통해 발견된 시점이 빠를수록 완치가 가능하고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되어 있어서 치과의원에서 간단한 검진 만으로도 치료를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퀵으로 구내 검진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구강 내 점막 부위를 전반적으로 원호 방향으로 접촉해주면 되는 방식이다. 오라퀵에서 제공하는 액체가 담긴 통에 접촉한 스틱을 넣어주고 10분 정도 후 확인할 수 있다.

권 교수는 이어 “구강점막 HCV 항체 테스트 대상자로는 40대 이상 모든 환자가 해당된다”며 “특히 원인미상의 간수치가 높거나 혈액투석 환자, 장기 이식환자, 주사바늘이나 오염된 혈액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경우, 문신 및 피어싱을 한 경우, 만성피로도가 높은 환자 군에서도 이 테스트기를 이용해 진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미래에는 구강 내 점막검사나 DNA test를 통해 선천성 질환 및 각종 암에 대한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 권 교수는 “이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라도 치과에서 구내점막을 이용한 진단 키트에 대한 관심과 사용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며 “최근 초기 췌장암을 진단하는 진단키트도 점막과 구내 타액으로 판별이 가능한 진단시스템이 소개된바 있고, 메르스에 대한 초기 진단으로 구내 검사를 통한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와 함께 “모든 보호 장비는 시술 장소를 떠나기 전에 벗어야 하고,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면 그 즉시 세척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최근 MERS, 조류독감 바이러스 등 타액을 흡입하거나 분말형태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더욱 바이러스성 감염에 대한 주의를 요하게 됐지만 이에 두려워만 하지 말고 다양한 바이러스 진단 프로그램을 치과영역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예방활동에 치과의사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교수가 제시한 ‘치과진료실에서 바이러스성 감염에 대한 예방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환자로부터 나온 혈액, 혈액추출물, 체액 등은 혈액으로 전파될 수 있는 병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조심성 있게 취급해야 한다.

2. 환자를 만지기 전·후, 장갑을 벗은 후나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에 의하여 손이 오염되었을 때에는 즉시 손을 씻어야 한다.

3.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손에 묻을 가능성이 예상되는 처치를 할 때에는 반드시 장갑을 미리 착용한다.

4. 혈액, 체액 등이 튀거나 분무화될 가능성이 많은 경우에는 보호가운, 보호 안경 및 마스크를 착용한다.

5. 예리한 물체를 다룰 때는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하여 특히 조심해야 하며, 폐기할 때에는 튼튼한 용기에 버려,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지 않게 해야 한다.

6. 주사바늘을 구부리거나, 꺾거나, 다시 마개를 끼우는 등의 조작을 전혀 하지 말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주사바늘통에 넣어야 한다.

7. 혈액, 체액 등을 엎질렀을 때에는 우선 장갑을 끼고, 일회용 수건으로 닦아내고, 비눗물로 씻어낸 후 가정에서 사용하는 표백제를 1:10으로 희석해 소독해야 한다.

8. 오염된 기구는 열을 이용해 소독하며, 열을 가할 수 없는 기구는 결핵균을 죽일 수 있는 정도의 소독으로 충분하다.

9. 환자의 위생상태가 나빠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으로 주변이 오염될 위험이 있거나, 또는 결핵, 대상포진 등 타인에게 전파를 잘 일으키는 기회감염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독방에 격리할 필요가 없다.

10. CPR이 필요하리라고 예상되는 환자의 곁에는 pocket mask, mechanical ventilation device를 준비하여 급한 상황에서 입으로 CPR을 하지 말아야 한다.

11. 피부염이나 상처가 있는 병원 종사자는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못하게 하고, 환자의 검체도 취급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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