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공동개발 첫 작품 ‘I-JECT’ 공개
산학공동개발 첫 작품 ‘I-JECT’ 공개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5.24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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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치과R&BD 플랫폼, 메디허브와 마취액 자동주입기 발표
(왼쪽부터)조병훈 이원진 교수, 염현철 대표가 발표회를 마친 뒤 연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의료기기R&BD 플랫폼이 벤처기업 메디허브㈜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첫 제품이 나왔다. 플랫폼과 메디허브㈜는 22일 오후 5시 서울대치과병원 2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완료한 의료용 국소마취액 자동 주입시스템 ‘아이젝(I-JECT)’을 세상에 내놨다.

조병훈 서울대치과병원 치의생명연구원장은 “플랫폼은 1차 년도인 2015년에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2차 년도에 55개의 아이디어를 접수해 21개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6개 기업에서 시제품 10개를 개발 중인 가운데 메디허브에서 첫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번에 정부과제로 수행한 결과물 아이젝을 대외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정부과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토록 할 것”이라며 “산학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완성도를 높인 만큼 향후 정부과제를 수행하는 벤처기업 등에게 보다 효과적인 과제 진행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현철 대표

이날 발표에 나선 메디허브㈜ 염현철 대표는 “아이젝(I-JECT)은 환자에게는 마취 시 통증을 줄여주고 의사에게는 편안한 마취 시술을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기”라며 “자체 설문조사 결과 마취주사를 맞을 때 75%가 구강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었고, 통증을 줄이는 마취주사로 시술하는 치과에서 시술을 받겠다는 사람이 96%로 나타남에 따라 개발을 시작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염 대표는 “수동형 시린지는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어서 모터를 이용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뀌었지만 기존 제품은 약물 주입속도와 정량주입을 조절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며 “특히 치과에서의 교차 감염을 막기 어렵고, 시술자의 컨디션에 따라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5건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서울대치과병원 플랫폼과 공동 연구 개발한 무통마취기 아이젝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그립 시 손의 무게 중심을 완벽히 구현해 마취할 때 손의 피로도를 해소했다”며 “가볍고 심플한 작동방법으로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염 대표는 또 “현재 개발된 아이젝은 2차 버전으로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에 인허·가를 마치면 출시할 예정”이라며 “2017 IDS에 참가해 바이어의 많은 관심을 끌면서 7개국에서 제품 출시 후 독점계약 의향과 31억원 상당의 구매 확약서도 받은 상태”라고 제시했다.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9년이라는 오랜 필드경험을 통해 수요자의 제품 니즈를 분석한 데이터도 만들었다”는 염 대표는 “그렇지만 서울대치과병원 플랫폼의 임상D/B 등 적극적인 지원과 선도벤처 과제를 통한 초기 개발자금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플랫폼에 감사했다.

그는 “진입 장벽이 높은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이 아닌 이상 자금과 임상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새롭게 부흥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어 도전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플랫폼과 메디허브㈜가 제시한 디지털 자동 마취액 주입기 아이젝(I-JECT)의 강점은 다음과 같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시린지를 쥐는 동작과 같은 익숙한 포즈로 편리한 그립감을 제공해 손의 피로도 해소
△니들과 결합되는 앰플캡의 360도 회전으로 니들의 주입 포인트를 자유롭게 회전시켜 맞출 수 있음
△배터리 탈착 기능으로 필요시 여분의 배터리를 삽입해 사용 가능
△마취 부위에 따라 그립을 편리하게 바꿔 사용 가능
△리도케인 자동주입과 수동주입 프로그램을 통합해 시술의 편리성 향상
△스마트폰과 같은 마이크로 USB를 아이젝에 장착해 필요시 온라인 원격지원을 통해 프로그램 수정과 업데이트 가능
△니들 체결용 엠플캡이 원터치 탈부착 방식으로 사용이 편리해짐
△기존 펜(Pen) 타입 혼용 가능
△전용 니들이 아닌 덴탈 니들로 체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 향상
△아스피레이션 기능 제공으로 블록 마취시 안전성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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