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상교정, 세계 중심에 또다시 ‘우뚝’
한국 임상교정, 세계 중심에 또다시 ‘우뚝’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6.2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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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교수팀 선수술교정 논문, SCI 학술지에 커버로 게재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황현식 오희균 오민희 교수 팀의 수술교정 증례가 학계 최고 권위 SCI 학술지 AJODO의 커버로 실리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

미국교정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AJODO는 오는 8월호 커버로 황 교수팀의 최신 수술교정치료법으로 치료된 '선수술교정' 증례를 선정했다.

선수술교정이란 주걱턱 등 안면기형이 있는 환자의 턱수술을 할 때 술전교정-수술-술후교정의 3단계로 치료하던 종래와는 달리 술전교정을 하지 않고 수술을 먼저 하는 최신 수술교정 치료법이다.

선수술을 하면 외모개선이 빠르고 전체적인 치료기간도 단축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반면, 이제까지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은 일부 환자에서만 이런 선수술이 가능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은 3차원 영상 분석과 선수술 스플린트 등 부단한 연구 개발로 심한 부정교합의 환자들에게도 선수술이 가능함을 보고하고, 미국 등 해외 여러 곳에 이를 발표해 왔다.

교합에 대한 고려 없이 수술을 먼저 하는 의과계의 외과와는 달리 술전에 실제 교정 대신 ‘교정 시뮬레이션’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술 스플린트를 제작해야 함을 평소에 강조해 온 황 교수팀의 이번 증례는 미국 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이다.

(왼쪽부터) 황현식 오희균 오희수 오민희 교수.

이번 증례에서 선수술 진단분석 및 선수술 스플린트 제작은 황현식 오민희 교수가, 수술은 오희균 교수가 하는 한편, 수술후 교정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UOP 대학의 오희수 교수가 시행했다.

본 연구 개발의 책임자인 황 교수는 “많은 분들이 선수술에 대해 단순히 수술을 먼저 하고 교정을 나중에 하는 2단계 수술교정으로 알고 있으나 우리가 하는 선수술은 그 이전에 교정시뮬레이션을 하는 3단계 수술교정”이라며 “성공적인 선수술 교정의 핵심은 교정시뮬레이션 및 이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선수술 스플린트임을 재차 강조”했다.

황 교수는 또 “이번 증례는 진단분석과 실제 술후 교정이 다른 기관에서 시술됨으로써 이 3단계 선수술교정의 중요성이 잘 부각된 증례”라고 설명하고 “안전한 턱수술을 위해서는 외과보다는 교정의사에게 진단받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최근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나아가 이번 학술지에 소개된 증례가 심한 하악전돌 외에 고도의 비대칭이 동반된 양악수술 증례임을 설명한 황 교수는 “이는 단순한 선수술 증례가 아니라 이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증례가 선수술로 치료가 된 것”이라며 미국교정학회지가 커버로 다룰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개발의 공동연구자인 오희균 교수는 “그동안 성형외과 등에서 무분별하게 선수술을 하는 바람에 선수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오해가 있어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AJODO 논문 출판을 계기로 선수술에 다소 보수적이었던 임상의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수술교정의 미래는 선수술임을 자신 있게 전망했다.

한편 오 교수는 현재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장, 황 교수는 대한선수술교정학회 명예회장으로서  진보된 대한민국 수술교정의 보급을 위해 연구논문 출판 외에도 미국 유럽 등 해외 각 처에서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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