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자율적 업무수행 나아가길”
“치과위생사 자율적 업무수행 나아가길”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7.07.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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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DH 로빈 왓슨 회장 기자간담회서 강조

“호주에서는 치과위생사가 자율적 업무수행이 가능하며, 원한다면 단독 진료실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39회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로빈 왓슨(Robyn Watson) 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치위생계 국제 동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경숙 회장과 로빈 왓슨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IFDH(International Federation of Dental Hygienists)는 세계 치과위생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32개국 8만2000여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각 나라 치과위생사 전문성 확립을 위해 교육, 정보 교류 등 네트워킹에 주력한다. 대중 구강건강 증진에 관심 있는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형성, 어린이 치아우식증을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로빈 왓슨 회장

3년 전부터는 Global Child Dental Fund와 Social Responsibility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한 치과위생사에게 상도 수여하고 있다. 왓슨 회장은 “아직까지 한국 지원자가 없었는데, 한국에서도 수상자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치과위생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영국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미국에서는 하이제니스트와 테라피스트 2개 분야로 치과위생사 트레이닝이 이뤄진다.

호주는 아예 2개 분야를 합쳐 ‘오랄 헬스 테라피스트(OHT)’로 교육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치과위생사협회와 오랄테라피스트협회가 임상적용 범위를 정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OHT는 자율적 업무수행이 가능하며, 자신이 원하면 치위생 진료실을 개원할 수도 있다. 물론 처방이나 방사선, 불소 등과 관련해서는 치과의사 동의가 있어야 하므로 협업이 필요하다.

왓슨 회장은 “대부분이 팀으로 진료실을 운영하며, 리퍼도 하므로 큰 문제가 없다. 시드니에만 40여 곳에 40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치과위생사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치주질환 예방·교육·처치이므로, 다른 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경숙 회장

자리를 함께한 문경숙 회장은 “치위협이 창립된 지난 40년 동안 치과위생사 관련 제도, 권익은 향상됐지만 정책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며 “치과위생사 의료행위를 법적으로 보장받아 더 큰 도약을 이뤄야 하는 시점에서 세계적인 흐름과 소통하기 위해 로빈 왓슨 회장을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왓슨 회장은 이날 ‘The International profile and role of the dental hygienist‘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IFDH 주요 활동, 치과위생사 역할, 국제 동향 등을 소개해 청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세계치과위생사연맹 심포지엄(ISDH)이 2019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와 함께 IFDH 총회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문경숙 회장은 “해외에서 800~1000여명, 국내 5000~6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행사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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