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브랜드화로 연세 자긍심 고양”
“전통·문화·브랜드화로 연세 자긍심 고양”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7.05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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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갑 연세치대 총동창회장 “회원 눈높이에서 사업 추진”
박민갑 연세치대 총동창회장

지난해 12월 연세치대 총동창회 총회에서 22대 회장에 추대된 박민갑 원장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동문회 △모든 동문이 모교에 자긍심을 갖는 동문회 △선·후배 동문을 끌어안는 동문회를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이후 임기 1/4을 지난 박 회장은 “대체로 만족할 만큼 노력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박 회장으로부터 그 평가가 타당한지,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키고 있는지 듣는다.

- 동문들의 평가도 ‘대체로 만족’인 것 같다. 어떤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하시는지.

“임기 1/4을 지나면서 약속을 잘 지키고 있나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동문의 눈높이에 맞춰 행사나 사업을 실행하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최근 치과에서도 명찰을 달게 됐는데, 이 명찰을 동문회에서 만들어 개업회원과 직원에게 무료 배부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 몇몇 지부나 지회 차원에서도 배부했는데, 우리 동창회 명찰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제 동기인 11기 동문들이 후원한 1000만원으로 예산을 마련해 더욱 의미가 컸고, 이 명찰 하나로 동문회의 존재감과 프라이드를 처음으로 느꼈다는 동문이 많았다. 이번 사례를 통해 임원의 눈높이가 아니라 실제 동문 회원의 눈높이에 맞춰 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

연세치대 로고를 넣은 명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스티커를 만들어 병원 입구 등에 붙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병원 입구에 놓는 발판도 연세치대 동문병원임을 나타내는 로고를 넣어서 제작할 생각인데, 발판은 돈이 많이 드니까 유료로 진행할 것이다.

이렇듯 앞으로 동문회가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순응하면서 선배를 존중하고 후배를 아우르는 동문회, 특유의 전통과 문화를 브랜드화해 3050명 전체 동문이 자긍심을 갖는 동문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 ‘변화에 순응하는 동문회’를 강조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동문회를 재단법인이든 사단법인이든 법인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김영란법 실행 후 동문회 행사에 업체 협찬이 어려워져서 합법적인 협찬을 위해 필요하다.

연세치대가 존재하는 이상 동문회는 계속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각종 행사도 치러야 하지만 편법이나 위법은 곤란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동문으로 법인화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변호사 동문을 고문변호사로 위촉해 지난주에 도움말을 들었다.

또한 우리 동문회의 회비 납부율이 40%이다. 다른 동문회에 비해 대단히 높은 편이지만 연세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동문 치과가 70%가량 되므로 징수율도 70%는 돼야 한다. 동문회가 법인이 되면 회비의 영수증 처리가 가능해지고 경비로도 인정되므로 납부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각종 기부금도 경비처리가 되는 학교에 내고 있다. 우리도 연말이나 총회 때 기부금을 모아 학교에 동문회 이름으로 지정 기탁하면, 우리 기부금이 어느 부분에 어떻게 썼는지도 알 수 있어 궁금증도 덜고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문들의 의견을 듣고 11월쯤 신청해 12월이면 법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년에 되어도 좋고, 제 임기 중에 완성하지 못해도 좋다. 제 임기에 완성하지 못해도 다음 대의 초석이 된다면 만족할 것이다.”

- 연세 브랜드도 거론하셨는데 무슨 뜻인지.

“브랜드는 하나의 문화가 역사에 얹혀 되는 것이므로 연세 브랜드는 순식간에 되는 것은 아니며, 우선 우리만의 문화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우리만의 문화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우선 회장단의 지부 방문을 들 수 있다.

22대 들어서는 지난 6월까지 14곳을 다녀왔고, 7월에 2곳을 더 방문하는 등으로 임기 중 국내는 물론 미주지부까지 45개 지부를 방문할 생각이다.

특히 22대의 방문에는 회장과 담당부회장, 이사는 물론 학장까지 함께하고 있어서 의미가 더 크다.

또 9월 말에는 해피워킹데이를 진행한다. 모교 뒤의 안산과 교정을 걸으며 연세대 안의 역사를 느끼고, 윤동주 시비와 광혜원을 둘러보며 자녀와 가족이 함께 부모의 자부심을 이어받는 모티브를 제공한다. 이것도 이제 10년을 넘기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니 앞으로 40~50년이 되면 연세치대의 역사가 되고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05년 시작한 용평페스티벌은 처음에는 실내에서 진행했으나 2008년에 제가 맡으면서 야외 푸른 잔디밭에서 식사와 공연을 하면서 크게 히트했다. 지난해에도 준비위원장을 맡아 보람도 컸지만 준비과정이 어렵고 비용도 너무 들어간다는 문제가 있다. 숙식비만 해도 1인당 최소 20만원은 잡아야 하므로 1000명이 참여하는 규모면 2억원이다.

이것을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촌 캠퍼스 노천강당에서 ‘연아동문 신촌페스티벌’로 진행할까 생각중이다. 동문과 가족, 학생, 학교·병원 임직원 등 3000명이 참여하는 홈커밍데이로 하면 1인당 5만원이면 충분할 것이고, 이것이 계속돼 연세치대의 문화, 역사, 브랜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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