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환자 여름철 여행 7대 수칙
심장병환자 여름철 여행 7대 수칙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7.07.0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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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은 여름휴가를 마음 편하게 떠나기가 쉽지 않다. 심박동기를 한 부정맥 환자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는 환자들에겐 잘못된 휴가가 독과 같이 위험할 수 있다.

심장병환자가 건강한 휴가를 보내기 위한 7대 생활 수칙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손일석, 진은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비행기 방사선, 박동기 작동엔 영향 없어

▲ 해외여행을 갈 때에는 응급상황에 대처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행을 꺼리게 되는 대표적 심장질환 중 하나가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정상 경로를 벗어나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는 병이다.

심장에 전기 신호를 보내 박동수를 늘리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인공심장박동기나,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장박동에 전기충격을 줘 정상 리듬으로 회복토록 하는 제세동기를 이식해 치료한다.

부정맥 환자는 해외여행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비행기 탑승 때문이다. 박동기나 제세동기를 몸에 지닌 채 장시간 비행 하는 일이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박동기, 제세동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있지만 ‘부정맥’ 질환자라 비행기 탑승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비행기 내의 방사선과 전기 역시 박동기나 제세동기 작동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단, 미연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의료진과 사전 상의하고 반드시 박동기·제세동기 환자임을 알리는 환자카드를 소지하는 것이 좋다.

심정지 경험 환자, 혼자 여행은 삼가야

물놀이를 계획 중인 부정맥 환자라면 주의해야 할 것이 좀 더 많다. 박동기·제세동기 시술 후 1~2개월 이내엔 물에 몸을 담그는 물놀이는 삼가야 한다.

기계 삽입 후 한참 경과했더라도 삽입 부위 상처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상처 부위가 가렵거나 붉어지고 열이 나는 등 변화가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절대 임의로 처치하거나 손으로 만지고 긁으면 안 된다.

긴급상황을 대비해 가족 중 부정맥 환자가 있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 근처 박동기·제세동기 관리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여행지에 심장전문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부정맥 전문의가 있는지, 박동기·제세동기 관리 및 이상시 대처가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부정맥 외에도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이 대표적 심장병으로 꼽힌다. 평소보다 가슴통증, 어지럼증, 실신, 숨참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휴가를 고려해야 한다.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해외여행의 경우, 주치의를 만나 상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비후성 심근증, 심정지 경험 환자, 가족을 급사로 잃었던 사람은 심장급사 위험이 있는 만큼 혼자 여행을 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 제안하는 심장병환자 건강한 여름휴가 7대 수칙은 아래와 같다.

1.복용 중인 약을 잘 챙기자.

특히 집을 나서서 여행을 하는 경우 만일을 대비해 여행 기간보다 며칠의 여유분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요령이다. 비에 젖어 약이 떨어지거나 변질된 경우에는 주치의를 찾아 다시 처방받도록 하자.

2. 충분한 휴식을 하자.

무리한 활동보다는 안정이 중요하다. 가족들도 환자가 여행을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여유 있는 일정과 동선을 계획해야 한다.

3.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탈수는 심장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성인의 물 섭취량은 하루 8컵(1컵 200㎖) 이상이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여기서 10% 이상 수분 보충이 더 필요하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시에는 활동 2시간 전에 한 번, 10여분 전에 또 한 번 등 2~3컵 정도를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분 간격으로 물을 한 컵 이상 마셔주면 좋다.

심부전의 경우에는 과도한 수분섭취가 더 숨차게 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에는 하루 1000ml/day이하로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좋다.

4. 건강한 식단 및 환경을 만들자.

너무 차갑거나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직접 쐬는 일은 삼가자. 금연과 절주는 필수다.

5. 가벼운 운동은 오히려 좋다.

덥다고 집안에만 있는 것은 안 좋다. 시원해지는 초저녁에 가볍게 걷거나 뛰는 운동을 일주에 세 번, 30분 이상씩 해주는 게 좋다. 무리가 온다고 느껴지면 운동을 멈추는 것이 좋다.

6. 구급 처치방법을 익혀두자.

심장병은 환자의 경고 증상에 즉각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약은 물론 구급처치에 대해 미리 알아두자.

7. 응급 시 이용 가능한 병원을 체크하자.

여행지 근처에 박동기·제세동기 관리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둬야 한다. 부정맥 전문의가 있고, 기기 관리 및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가 가능한 병원이 어딘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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