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폭력대응 프로토콜’ 안내
대전협 ‘폭력대응 프로토콜’ 안내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7.07.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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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벌어진 수련병원 폭력·폭언 사태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폭력을 참지 말고 언론에도 알리라”고 조언했다.

대전협은 14일 회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고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에 대해) 암묵적 회피와 순응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회원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국 수련병원 교육수련부에 보냈다.

대전협이 공문과 이메일 등을 통해 제시한 프로토콜에 따르면 폭언 및 폭행을 당한 전공의는 먼저 병원 내 폭력재발방지위원회 혹은 교육수련부에 해당 사항을 알리고, 만약 병원에서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외부 요청 시에는 내용을 문서화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나 보건복지부 국민신문고에 접수하고, 가능하다면 의료전문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가시화하는 방법을 권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만약 형사소송을 준비한다면 육하원칙에 따른 고소장과 목격자의 진술서, 그리고 녹취자료나 병원 CCTV 등의 객관적인 자료가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대전협 접수 민원 20%는 폭언·폭력에 대한 것”

대전협은 “최근 대학병원에서 벌어진 전공의 간 폭언 및 폭행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폭언 및 폭행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이며, 폭력으로 인해 전공의가 수련을 중도포기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적 재원 낭비이자, 환자의 안전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주장했다.

이승우 대전협 복지이사는 “대전협에 접수된 민원의 20%가 폭언 및 폭력에 관한 민원이다. 이 수치가 크게 보일 수도 있으나, 참다가 겨우 용기를 내 연락한 수에 불과하다”며 “견딜 수 없어 사직한 전공의도 있다. 정말 많은 전공의들이 폭언과 폭력에 노출돼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원이 들어와도 병원에서 쉬쉬하고 동료를 감싸기 위해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처벌이나 개선이 이뤄지기 힘들지만 병원 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면 환자도 국민도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 서로를 존중하는 병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전협이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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