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치과의사 ‘특A급 회원’ 아세요?
대한민국 치과의사 ‘특A급 회원’ 아세요?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7.3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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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회 종신회원·학술원 회원·Honor Society 1600호 회원 배출
(왼쪽부터) 조재오 AAOMP 종신회원, 이종호 학술원 신임회원, 한성희 Honor Society 1600호 회원.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평회원도 흔치 않은 미국구강악안면병리학회(AAOMP)의 종신회원(life member)이 되는가 하면 대한민국학술원 신임회원도 새로 나왔다. 또한 기부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Honor Society 1600호 회원에 치과의사가 가입했다. 공부면 공부 봉사면 봉사, 어느 한 분야에서도 뒤지지 않고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치과의사 3인을 소개한다.

조재오 교수, 한국 최초 AAOMP 종신회원

조재오 전 경희치대 구강악안면병리학교실 주임교수(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전 회장)가 지난달 16일 AAOMP 종신회원(life member)으로 선정돼 AAOMP 집행위원회가 최근 회원증을 전달했다. 조 교수는 한국인 최초의 AAOMP 종신회원으로 알려졌다.

조재오 교수

AAOMP 평회원은 대학과 연구기관의 임상과 기초에 종사하는 치과의사 8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일정액의 회비와 연간 일정편수의 논문을 제출하면 가입되지만 유지가 쉽지 않아 동양계 회원은 극히 드물다.

종신회원은 그동안의 활동성과를 존중해 회비가 면제되며, 각종 학술대회 등에서 특강연자 등에 우선 선정될 수 있다. 조 교수는 미국 현지 학술대회에 91년과 2001년부터 2004년까지 5차례 참석했고, 우수한 연구 논문도 지속적으로 발표해 이번에 종신회원이 된 것.

작년에 후스후 인명사전에 등재되기도 한 그는 “1983년에 미국 학회에 가입한 이후 35년 동안 학술활동을 계속해 왔다”며 “학회에서 작년에 종신회원 접수 요청이 와 응시원서와 논문실적 등을 만들어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1981년 경희치대 치의학 박사를 받은 조 교수는 조선치대 교수와 치대학장, 치과병원장, 미국 미시간치대 방문교수를 거쳐 2000년부터 경희치대 주임교수와 미국 매릴랜드치대 방문교수 등을 지냈다.

국제치의학사회(ICD) 정회원인 조 교수는 국제치과의학연구학회(IADR) 한국지부 회장, 대한기초치의학협의회장 등을 역임하고, 녹조근정훈장과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학술대상 등을 받았다.

이종호 서울치대 교수, 대한민국학술원 신임회원 피선

이종호 대한치의학회장은 지난 14일 대한민국학술원 신임 회원으로 선출돼 21일 서울 반포동 소재 학술원 대회의실에서 회원 증서를 받았다. 이 회장은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두개악안면재건(미세수술) 턱관절외과 보철전외과를 담당하고 있다.

이종호 교수

대한민국학술원 신임회원은 학문분야별 학술단체로부터 저명하고 권위 있는 회원후보자를 복수로 추천 받아 회원심사위원회의 심사와 부회(部會)의 후보자 결정을 거쳐 총회 승인으로 선출된다.

치과계에서는 김주환 전 울산의대 예방치의학 교수와 김용관 전 연세치대학장이 학술원 회원을 역임했고, 현재 고재승 전 서울치대 구강조직학 교수와 이번에 이 회장이 신임회원으로 합류했다.

이 회장은 자연과학부회 제4분과(분과회장 고재승) 소속이다. 4분과는 의학 치의학 약학 수의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호왕 교수(유행성출혈열 연구)와 권이혁 전 장관 등 14명의 회원이 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저명 학자들의 전당이자 학술연구발전을 이끄는 총본산으로서 회원은 ‘대한민국학술원법’에 따라 평생 동안 회원의 지위를 갖고 국가로부터 학술연구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현재 회원은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학술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남긴 학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인문·사회분야 72명, 자연분야 72명 등 모두 144명이다.

이 회장은 1993년 독일 튀빙겐대학교 악안면외과 교환교수를 거쳐 1996년부터 서울치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면서 서울대치과병원 치의생명과학연구 치과임상시험센터장과 구강암센터장, 치과재료기기 임상시험센터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다수의 치과 학회장을 역임한 뒤 올해부터 대한치의학회장을 맡고 있다.

한성희 치협 윤리위원장, Honor Society 1600호 회원가입

한성희 대한치과의사협회 윤리위원장이 지난 2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1600호 회원이 되는 경사를 맞았다.

한성희 원장

한 위원장은 기부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선대 때부터 의정부에서 살았고 저도 초등학교를 여기서 나왔다. 군의관을 마친 후 고향에 돌아와 개업을 한 지 28년째인데, 모교인 초등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의정부시청과 같은 정부 기관을 찾아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조금씩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정부 기관에서 기부금품을 받지 못하도록 정해졌고, 대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랑의열매 사업을 통해 모금운동을 시작했던 것. 한 위원장은 그 해에 500만원을 시작으로 여유가 될 때마다 조금씩 기부를 해 왔으며, 2014년 6월부터는 매월 수익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공동모금회로 기부하는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공동모금회관에서 1억원 기부를 약정한 한 위원장은 “예전부터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고민해 오다가 아내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아 가입을 결심했다”며 “아내는 검소한 사람으로 사치를 하지 않고 좋은 일이라면 잘 밀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저의 가입이 동료 치과의사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눌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고, 힘이 닿는 한 나눔을 계속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1985년 서울치대를 졸업한 한 위원장은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장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의료사고대책위원장, 의정부시아이스하키협회장 및 경기도 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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