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이갈이·만성 편두통 치료(2)
보톡스로 이갈이·만성 편두통 치료(2)
  • 권경환 교수
  • 승인 2017.07.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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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치과의사와 보톡스
권경환 교수(원광대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30대 회사원인 김나래(여, 가명) 씨는 매일 컴퓨터 앞에서 사무를 보는 탓에 하루 종일 어깨 통증이 있는 상태다. 어느 날부터인가 턱관절과 우측 편두통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약물을 복용해도 낫지 않아 치과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우측 측두근 쪽 눈의 시야가 아른거리기도 하고 동통지역을 누르면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으며 입을 벌리기 어려운 개구제한 현상이 같이 나타났다.

이러한 응급 상황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보톡스(Botulinum Toxin A)를 측두근과 교근 내에 주입하는 것인데, 이런 방법을 사용할 경우 근수축으로 인해 편두통 및 개구제한이 풀리게 된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측두근과 교근의 압통이 발생되는 지역에 보톡스 응급주사를 할 경우 개구제한과 편두통이 사라지게 된다.

지속 기간은 최소 3개월이며 그 기간 동안 환자의 근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운동요법과 악관절 부위의 동통 회피 운동을 통해 지속적인 만성두통이 사라지게 된다.

편두통과 개구제한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 △입을 벌렸을 때 손가락 세 개를 세워서 입안에 넣을 수 없고 △감기 기운이 있으면서 머리가 지끈거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부터 아프고 입을 벌리기 어려워지며 △측두근 근처의 앞쪽과 교근(사각턱근) 근처의 압통이 생기게 된다.

최근 이러한 편두통과 개구제한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가 응급치료로 추천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편두통 유병률은 6%로 인구집단에 대입하면 전체 편두통 환자는 261만명이며 편두통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는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중에서 개구제한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이러한 복합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대폭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지고 있다.

만성 편두통(Chronic Migraine)은 전체 인구의 1.4~2.2%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지난해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만5000명이며, 이 중 개구장애가 함께 나타난 경우는 5만 명 정도로 파악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톡스는 만성편두통의 치료법으로 2010년에 미국 FDA 승인을 얻었으며, 현재까지 만성 편두통에 대한 치료법으로 승인된 유일한 예방법이다.

권경환 교수는 보건복지부 장애등급판정위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사고감정단 비상임위원,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홍보이사,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보험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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