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불감증’ 치과계 리더 안 돼”
“‘도덕 불감증’ 치과계 리더 안 돼”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8.13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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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다르크, 2000만원 환급소송 이긴 뒤 추가조치 진행
치개협과 2000만원 반환소송에서 승소한 전다르크, 그는 치협 윤리위 제소 등 추가조치를 취할 생각이다.

서울서부지법 제2민사부는 지난 6월 18일 대한치과의원협회(치개협)가 전진영 원장(전다르크)을 상대로 제기한 2000만원 대여금 환급요구 소송에 대해 “원고의 항소는 이유 없어 이를 기각”하면서 피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소송 건은 여러 치과전문지에 보도됐고, 소송 전에는 치과의사 커뮤니티인 ‘덴트포토’에서 전다르크에게 무자비한 사이버 테러가 자행돼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치개협이 상고를 하지 않아 이 판결이 확정됐고, 승소한 지 두 달여를 지나면서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했던 전다르크의 피로가 많이 회복됐겠다 싶어 만났다.

그는 “2000만원 소송, 그 긴 싸움은 저의 승리로 끝났다. 이제 모든 진실이 판결문에 의해 명명백백히 밝혀졌으므로, 이 사건을 야기한 이상훈 전 치개협 회장은 더 이상 크든 작든 치과계 리더로 나서서는 안 된다”고 일성을 토해냈다. 전다르크의 심경을 들여다본다.

- 2심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은 소감과 소송 전개과정이 궁금하다.

“이번 판결의 요지는 ‘2000만원을 빌려준 것이 아니고 무상지원이 맞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저의 결백이 증명됐고, 이상훈의 허위사실 유포는 그 대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 2000만원 사건은 치개협 총무였던 전성우 씨의 부인인 최 모 씨가 덴트포토에 게재한 글에서 시작됐다. 글의 내용은 제가 치개협에서 2000만원을 빌려가서 안 갚고 있으니 갚으라는 내용이었다.

뒤이어 치개협 전 전 총무가 제가 2000만원을 빌려가서 안 갚고 있다는 글을 써서 쐐기를 박았고, 이상훈 당시 치개협 회장이 가세해 ‘빌려준 2000만원을 민사소송을 통해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등의 글을 쓰면서 어느새 이 허무맹랑한 내용은 팩트가 되어가고 있었다.

당시 덴트포토에서 이 내용을 본 치과의사들은 들끓었고, 2000만원 관련한 허위내용은 수많은 치과의사들이 저에 대한 마녀사냥에 가담하게 만들었다.”

전다르크의 무고함을 재차 확인한 2심 판결문.

- 그럼 치개협에서 빌렸다는 2000만원은 무엇인가.

“저는 치개협에서 돈을 빌린 사실이 전혀 없었기에 그 당시 치개협 임원이었던 사람에게 도대체 내가 빌렸다는 돈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했을 정도다. 그러자 명확한 대답도 없이 빨리 돈을 갚으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빌렸다는 돈이 뭔지 알아야 갚을 수도 있을 텐데 아무도 제가 빌렸다는 돈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저는 이미 마녀가 되어 있었고, 그 당시에는 제가 빌린 돈이 뭔지 모르겠지만 2000만원이라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을 줘버려서 이 논란을 종식시켜 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

아무도 제가 빌렸다는 돈이 뭔지 알려주지 않으니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저는 사실 관계를 다시 되짚어봤다. 저들이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2000만원은, 제가 룡플란트에서 2억원의 합의금을 주겠다고 회유하는 것을 뿌리치고 그들과 맞서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 치개협이 지원해준 돈이었다.

만약 룡플란트와 소송을 하지 않았으면 제가 부담할 필요도 없던 돈이었기에 치개협 성금으로 지원을 해준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제게 그 2000만원을 지원해준 바로 다음날 전 전 총무가 덴트포토 상에서 전다르크 돕기 성금모금을 시작했다. 여기서 2637만원을 모금해 2000만원을 자기 맘대로 떼어가고 637만원을 제 동생계좌를 통해 저에게 보내주었다.

그러면서 전 전 총무는 덴트포토에 ‘모금된 성금 2637만원 전액을 전진영 선생님께 감사히 전달해 드리겠다’고 거짓말을 썼다. 이는 성금을 낸 많은 선생님들과 저를 우롱하는 거짓말이다. 이래놓고 전과 최는 저를 2000만원을 안 갚고 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던 것이다. 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저는 너무나 허탈했다.”

- 그래서 곧바로 소송을 시작했나.

“룡플란트를 내부고발하고 4년간 소송을 하면서 치과의사 중에 저보다 더 소송이 지겨운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소송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진실을 밝혀야 하고 저들의 악의는 처벌받아 마땅한 것이니까. 그 악의는 인터넷 공간에서 저라는 한 인간을 인격살인 했다. 몸을 팔아서라도 2000만원을 갚으라는 댓글까지 달렸고 마녀인 저를 화형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고소장을 작성해놓고 접수하기 전에 정말 진심으로 소송을 또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아서 이상훈 회장에게 마지막 예의로 연락을 해 진실을 알려주겠으니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이 회장은 이를 거절했다. 이때 이 회장이 저를 만나 진실을 바로잡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눈곱만큼이라도 했다면 이러한 고소고발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그후에도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바르톡'이 그러한 허위사실을 퍼트린 이유가 자신이 유디치과에서 페이 닥터를 했었고 목동점, 광주점 두 지점의 명의자였기 때문이라는 내용증명을 이 회장에게 보냈으나 오히려 그 사실이 안 밝혀지길 바라는 듯 아무 반응이 없었다.

치개협의 허물을 덮고 저 하나 나쁜 사람 만들어 꼬리자르기 하려고 이런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 이 회장이 치협회장을 하겠다고 감투 욕심을 내고, 기부금품법 위반(지자체에 성금 모금을 신고하지 않은 것뿐 아니라 회계공개,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것, 성금 모금 목적 이외의 용도로 성금을 사용한 것까지 포함된 내용)으로 벌금형을 받아놓고도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질 않나, 심지어 치협회장 선거 과정에서는 이런 진실을 밝히는 저를 비방하기 위해 기자회견 등에서 제 병원이 사무장치과라는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다니기까지 했다.”

- 소송 진행과정은 어땠는가.

“소송 진행 과정에서도 저들은 말 바꾸기는 기본이었고, 판결 전날 새벽에 ‘변호사 의견서’를 내 시간 끌기를 하는 등 지저분한 소송 진행을 해 저희 변호사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판결문에도 쓰여 있지만 저들은 재판에서 검사와 판사의 신문에 할 말이 없어지자 ‘성금에서 떼어간 2000만원이 무상 지원해줬다는 변호사비 3000만원을 충당해간 거’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1억원이 넘는 성금을 다른 계좌에 빼돌려놓고는 성금이 1000만원밖에 안 남았었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제가 법원에 계좌거래내역을 신청해서 모든 거래내역을 받게 되자 또 말 바꾸기를 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치개협의 회계장부를 실제 계좌거래내용과 비교해보니 수많은 지출이 누락되고 조작된 엉망진창 회계였다. 이러한 밀실회계, 거짓회계 덕분에 제게 누명을 씌울 수 있었던 것이다.”

- 2000만원 건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해 달라.

“먼저 이 사태를 일으킨 주동자인 이상훈 회장과, 전성우 총무, 최은정 씨에 대해 이번 민사소송 결과를 토대로 추가고소를 진행할 것이다. 치협 윤리위원회에도 이들을 제소할 것이며, 형사판결 결과가 나와 처벌이 확정된 늴리리야니나노, 바르톡, 좋은데요 등 그 이외의 모든 악플러들과 허위사실 유포자도 윤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다. 이미 법적으로 처벌이 확정된 사람들을 제소하는 만큼 윤리위에서도 무겁게 다뤄주실 거라 믿는다.

또한 이미 2000만원 관련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전 총무가 치과의사신문에 ‘전진영 선생과의 만남부터 이별까지’라는 허위사실이 담긴 기고문을 썼으므로 이 건에 대해 추가 형사고소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 이상 저와 같은 제2, 3의 마녀 사냥은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저는 끝까지 싸웠다. 특히 이상훈 회장은 회원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저를 마녀사냥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러한 비도덕적인 사람이 치협 회장에 출마하는 것은 윤리적 도덕적인 불감증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저는 더 이상 이러한 리더나 회장을 양산하는 치과계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할 생각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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