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제 집행부라 더 무거운 책임감”
“첫 직선제 집행부라 더 무거운 책임감”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7.08.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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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30대 집행부 100일…“문 대통령 ‘적정 부담-보장-수가’ 약속에 기대”

“공교롭게도 30대 집행부가 출범한 5월2일 일주일 뒤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어요. 새 정부 출범에 맞추어 ‘정책제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김철수 치협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30대 집행부가 출범한 지 100여일 즈음해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8월9일 전격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일명 ‘문재인 케어’에 그동안 치과계가 요구해온 노인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인하 내용이 포함된 것.

불과 이틀 전 치협 ‘새 정부 정책제안TF’는 정부에 제출할 ‘2017 국민을 위한 구강보건·치과의료 정책제안’을 완료하고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제안서는 5개 장에 21개 구강보건·치과의료 정책을 담았다. 특히 △불법 기업형 사무장병원 퇴출과 1인1개소법 유지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 △노인틀니·임플란트 보장성 확대 △국가구강검진제도 개선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치 등 5대 과제를 강조했다.

치협 30대 집행부가 출범 100여일을 맞아 치과의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노인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인하’ 첫 결실

김철수 회장

지난 21일 열린 ‘30대 집행부 출범 100일 치과전문지기자 간담회’에서 김철수 치협회장은 “노인틀니와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이 기존 50%에서 30%로 인하되는 성과를 거둬 다행”이라며 “이로써 내년 치과진료비 2000억원 증대를 예상하며, 저소득 노인들의 치과 문턱이 낮아져 국민과 치과계 혜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적정 부담, 적정 보장, 적정 수가’ 약속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30대 집행부는 출범 초기 중점 현안으로 ‘정책, 소통, 화합’을 내세웠다. 정책 강화를 위해 6월 대국민 구강건강 국회 토론회, 7월 치매 관리 국회토론회를 열었고, 파노라마·구강전담부서·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관련 정책자료집 3개를 발간했다.

회원, 지부, 임직원, 치의학계와의 소통에도 힘써왔다. 특히 유관단체 임원 상견례, 공식행사 참석 등을 통해 대면접촉을 늘리고 회장단 정기모임도 갖기로 했다. 김철수 회장은 “소통이 잘되면 화합은 저절로 이루어 질 것”이라며 “분회·반회 등을 방문해 소통해나가며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공약 진척 상황도 설명했다. 협회장 급여 반납, 협회비 10% 인하 예산편성, 새정부 정책제안서 발간,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 등 선임, 여성임원 비율 20%로 증원(227명 위원 중 여성 51명으로 55% 증가), 매출액 5억원 이하 치과 카드 수수료율 1.3%로 인하(개원가 연평균 80만원 절감효과)를 실천했고 오는 10월21일 협회 홈커밍데이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치협 30대 집행부가 화이팅을 다짐했다.

향후 중점 추진 계획으로 △정책관 수준의 정부 구강전담부서 설치 △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치 △국가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추가 △국가치매책임제에 치과보건의 참여를 꼽았다. 아울러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 언론홍보 강화, 보조인력난 해결, 의료광고 사전심의제 부활, 저수가 의료광고금지, 자율징계권 시범사업, 치과의사 인력감축, 전문의제 안착, 치과의사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철수 회장은 “치협 사상 최초의 직선제 집행부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당당하게 회무를 펼쳐나가며 회원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의 질의에 대한 집행부 답변이다.

-전문의제 전문과목 신설에 진척 있나.

김철수 회장: 복지부와 신뢰를 구축했다. 회원과의 약속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중이다. 전문과목 한두 개 신설은 시급하다. 노년치의학회와 5월에 협의했지만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 통합치의학과 연착륙 후 신속히 논의해 나가겠다.

안민호 부회장

안민호 부회장: 10개 분과학회, 통합치의학회와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교육연수 프로그램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300시간 온·오프라인 실습교육 지침을 마련중이다. 홈페이지와 방통대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전공의 교과과정은 새롭게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과목 신설은 결정된 바 없지만 회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우선은 통합치의학과 준비에 주력하고 끝나는 대로 추진하겠다.

-보조인력난 해소 방안은.

김영만 부회장

김영만 부회장: 공약으로 내세웠던 치과위생사 국시 재응시교육사업은 치위협 및 교수협의회와 협의한 결과 어렵다는 의견이 나와 재논의키로 했다. 간호조무사학원지원사업은 전국 시행에 무리가 있어 일부 지역 시범사업 후 확대할 계획이다.

간호학원협회, 특성화간호교육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고 정부지원 검토 후 교육청 지원을 받아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한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치위협과 간호조무사협회를 끌어안으며 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정호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

이정호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 치위협과 공조해 유휴인력 재취업교육, 시간선택제 활용 등에 힘쓰겠다. 보조인력 실태조사도 건의한 상태다.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업무범위 조정위원회 구성을 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치위협과 구인구직사이트 통합사업도 진행 중이다. 치과간호조무사 인증제도 검토한다.

-1인1개소법 사수 대응방안은.

이재윤 홍보이사

이재윤 홍보이사: 지난 20일 서울역광장에서 의약5단체와 시민단체가 모여 ‘의료인 1인 1개소법 수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시도지부에 서명지와 포스터를 배부했으며, 취합되는 대로 헌재에 1차 서명지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1인 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가 이사회 의결 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결의대회 개최를 밝힌 것과 관련해 집행부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임기 초기 해프닝으로 현재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양심치과·먹튀치과 등과 관련해 치과계 이미지 제고 방안이 있나.

이재윤 홍보이사: 양심치과는 신중하게 여론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적극 대응 시 역효과가 우려된다. 친근한 치과의사상과 봉사 이미지를 인식시키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겠다. TV공익광고를 검토중이며 블로거, 치과검색어, SNS 등을 활용한 바이럴홍보도 고려하고 있다. 정책 언론 홍보에도 노력할 것이다.

-새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입장은.

마경화 부회장

마경화 부회장: 2000년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상대가치 등장, 2012-14년 노인틀니 및 임플란트, 스케일링 보험화 이후 세 번째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횟수와 개수와 관련된 기준 비급여의 급여화, 코드가 있는 등재비급여의 급여화 모두 아직 항목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에비던스, 해외사례 등을 확보해 대비해야 한다.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큰 틀에서 수용하고 디테일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적정수가, 급여기준, 심사평가 등을 가장 신경써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치과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젊은 개원가 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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