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환자 13% 증가에 진료비는 37%↑
‘빅5’, 환자 13% 증가에 진료비는 37%↑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7.09.19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위 ‘빅 5’ 대형병원의 진료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서울대병원 등 상위 5개 대형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성모병원)의 진료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전체 진료비는 연평균 7.8% 증가한 반면, 상급종합병원과 빅 5 병원은 각각 10%, 9.9% 늘어나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 2012-2016 Big5 대형병원 진료 현황 (단위 : 천명, 천일, 억원, %, 출처 김상훈 의원실)

이같은 진료비 증가는 환자수의 증가로 보기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빅 5 병원의 경우 환자 수 증가량에 비해 진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약 2012년 196만5000명에서 2016년도 진료 인원은 약 222만2000명으로 25만7명(13%) 증가한 반면 진료비는 2012년 2조7000억원에서 3조7000억 원으로 1조원(37%)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 현재 종합병원 건강보험 진료비는 21조1124억 원으로 전체 64조5768억 원 중 32.7%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종합병원 진료비의 51.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빅5 병원이 종합병원 건강보험 진료비의 34.2%인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2016년 기준 전체 병원이 8만9919개, 종합병원 298개, 상급종합병원 43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빅5 병원들의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전체 병원의 0.3%에 불과한 종합병원이 진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김상훈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무작정 보장성을 확대하기보다는 대형병원 위주의 의료 전달체계를 손봐야 한다”며 “문재인 케어의 무분별한 급여확대로 인해 병원문턱이 낮아지면서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