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할 때”
“세계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할 때”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9.20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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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Councillor 당선된 박영국 경희치대학장 ‘Global’ 강조
FDI Councillor로 당선된 박영국 경희치대학장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달 24일 열린 세계치과의사총회(FDI 2017)에서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이 FDI Councillor(집행위원)에 당선됐다.

FDI Council은 단 10명으로 구성돼 실질적으로 FDI를 움직이는 최고 집행기구로서 교육과 임상, 공중보건 등 지구상 치과의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박 학장으로부터 FDI Council 피선이 갖는 의미와 향후 계획을 듣는다.

- FDI는 어떤 기구인가.

“지금부터 105년 전인 1912년 프랑스에서 발족된 국제기구다. 20세기 초 산업혁명 이후에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글로벌 모빌리티가 시작되면서 치의학 관련 국제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WHO도 인류를 위해 애쓰지만 구강보건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의사조차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발생하는 삶의 질 저하가 적지 않아 의미가 크다.

FDI는 140여개 회원국 치과의사회가 국제기구를 통해 인간의 생존권, 기본적인 인권으로서 구강건강권을 구현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각 회원국에서 예산을 만들어내고, 치과 산업체도 기여하고 있다.”

- 한국에서 Councillor가 배출됐다는 의미는.

“FDI의 최고 정책결정 기구가 카운실이다. 10명의 카운슬러로 구성되고, 이들은 총회에서 선거로 선출된다. 2002년 고 윤흥열 전 회장이 당선된 이후 여러 선배, 동료가 계속 도전했으나 실패해왔고, 이제 15년 만에 진출했다.

한국에서 FDI Council에 진출했다는 의미는 전 세계 구강보건을 위한 정책 결정과정에 한국이 중요한 입장에서 참여하고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 본인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것이 당선 요인인가.

“제 인지도 때문이라기보다 치협 집행부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선거에서 단순히 사람을 만나 부탁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면전에서 부탁을 하는 데 ‘안 되겠다’고 답하진 않는다.

치협 집행부, 국제위원회가 다양한 인력으로 지원단을 구성했다. 정확한 목표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국제위원회의 준비, 예를 들어 일본을 기반으로 하는 박인임 부회장의 아시아 쪽 인맥, 미주를 기반으로 하는 이지나 부회장 등의 국제적 인맥을 분석한 것이다.

이들의 표 동향을 본 뒤 우리가 줄 수 있는 것, 우리를 지지하면 그들이 얻게 될 것을 확실히 제시해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저의 교육위원회 활동 등은 기본 바탕이다.”

- FDI 카운슬러로서 미션과 비전을 설명해 달라.

“FDI의 기본 이념은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의 필수요소이며 인류 인권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현재 이슈가 되는 노인 치의학에서 구강건강 증대 방안과 전 지구적으로 임플란트가 늘어나면서 관련되는 질병도 증가하고 있는 점, 설탕소비 증가에 따른 구강 및 전신건강 악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10년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영국 리버풀에 모여 소위 ‘리버풀선언’을 채택했다. ‘구강건강이야말로 전신건강과 인간의 행복을 완성하는 중요한 부분이고, 구강건강은 인류의 기본인권’이라는 내용이다.

이 선언처럼 치의학 영역이 단순히 구강악안면 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으로, 또한 전신건강의 요체로서 인식하는, 이런 부분이 좀 더 강조됐으면 한다. 전 세계 100만 치과의사의 대표 거버넌스의 일원으로서 건강정책과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한 지구적 구강건강증진활동에 헌신할 생각이다.”

- 한국 치과계에 당부하는 말씀은.

“지금 젊은 세대는 우리 세대가 서울과 부산으로 움직이던 것 이상으로 해외 이동이 많아졌다. 한국을 벗어나 활동 무대를 글로벌 마당으로 넓힐 시기가 됐으니 글로벌 의식을 가지도록 치과대학에서부터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세계 10위 경제권 국가의 치과의사에 걸맞게 글로벌 트렌드나 국제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치의학의 글로벌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등 기여해야 한다. 한국의 치과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지구 공동체의 치과의사로서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고 참여할 시점에 왔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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