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소위’ 진상 밝힐까?
‘진상규명소위’ 진상 밝힐까?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7.10.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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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선관위 구성 마치고 본격 가동

치협 선관위가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계봉)는 25일 전문지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 아래에 △제30대 치협 회장단선거 진상규명소위원회 △선거관리규정 개정소위원회 △제30대 치협 회장단선거 백서발간소위원회를 구성,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 장계봉 위원장(오른쪽)과 이병준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관위는 기존 11명에서 2명 늘렸다. 지부장협의회(3명), 공직치과의사회(1명), 대한여자치과의사회(1명),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1명), 경북·원광·전북·단국·강릉원주치대 동창회(각 1명)의 추천을 받아 총 13명[장계봉 위원장, 이병준 부위원장, 정관서·이신흥·정용환·윤규호·최영림·윤석채·이희권·정규호·채규삼·천세환·김희진 위원]으로 구성했다.

‘제30대 치협 회장단선거 진상규명소위원회’는 이병준 선관위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아 각 캠프 추천 3명, 지부장협의회와 직역단체 추천으로 위촉된 선관위원 중 3명, 치협 고문변호사로 구성[이병준 위원장, 정용환·윤석채·김희진 위원, 선거당시 후보자캠프 각 1명(총 3명), 협회 고문변호사(비상근)]키로 했다. 소위는 지난 회장단선거의 문제점을 규명, 내년 1월까지 보고서를 내놓을 방침이다.

‘선거관리규정 개정소위원회’(윤규호 위원장, 이신흥·최영림·채규삼 위원)는 차기회장단선거 전까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선거관리규정 개정 역할을 맡는다.

‘제30대 치협 회장단선거 백서발간소위원회’(이희권 위원장, 정관서·정규호·천세환 위원)는 진상규명소위원회의 보고서를 확인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백서를 발간, 대의원총회 때 보고할 계획이다.

장계봉 위원장은 “지난 4월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선거를 치과계의 염원인 직선제로 치렀지만 첫 직선제 실시에 따른 회원관리시스템의 소통 부재와 선거무효소송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치과계가 단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선관위가 지난 선거의 문제점을 규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해 직선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장계봉 위원장

-선관위 구성이 늦어진 이유는.

장계봉 위원장 “지난 5월 선관위원장을 제의받았을 때 동창회 추천만으로 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직역단체를 포함해야 직선제 정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바른 선거풍토를 마련할 수 있다고 집행부에 건의했다. 각 단체에 배수 추천을 의뢰하고 선임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체됐다. 선거무효소송 이전에 선관위 구성과 활동계획을 내놓지 못해 아쉽다.”

-지난 선거 진상규명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장계봉 위원장 “제한은 없다. 당시 선거인명부 누락과 오기(誤記)가 주로 부각됐다. 지부와 협회 명부가 달랐던 부분, KDA 오피스(회원정보통합관리시스템) 문제점, 투표함 개봉 및 재투표 과정 등도 규명해야 한다. 과정이 규정에 맞았는지 살펴보고 규정을 엄수하는 방향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병준 부위원장

-진상규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이병준 부위원장 “회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도대체 진실이 무엇이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명칭도 ‘색출, 처벌’을 떠오르 게 하는 ‘진상조사’ 대신 ‘진상규명’이라 정한 것이다. 무엇보다 공명한 조사가 우선이다. 소송단과 협회를 떠나 이해당사자인 3개 캠프와 선관위가 함께 의혹을 규명해보자는 의미다.”

-잘못된 선거에 책임이 있는 선관위가 진상규명에 나서는 게 맞나.

장계봉 위원장 “전 선관위의 임기가 지났으므로 달리 봐야 한다고 본다. 새 선관위가 전 선관위 잘못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는 따져봐야 하는 문제다.”

이병준 부위원장 “진실을 알리는 주체가 누구여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 지난 ‘깜깜이 선거’의 의혹을 공정하게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선관위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공식적으로 열어보고 다 짚어보자는 취지다. 아니면 외부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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