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찾아오는 대학원 만들겠다”
“알아서 찾아오는 대학원 만들겠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10.29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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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 이대 임치원장 “여성 선호 과목 특화에 주력”
김선종 이대 임치원장

2003년 설립돼 여성치과의사의 임상능력 함양 및 연구능력 확충을 위해 힘써온 이화여대 임상치의학대학원장에 8월 1일자로 취임한 김선종 교수.

2010년부터는 치과위생사를 위한 임상구강보건학 석사 학위과정도 개설해 여성 전문인 양성에 매진하는 김 대학원장은 “여성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만 입학할 수 있는 특수대학원인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전공을 확실히 배워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취임 2개월여를 넘긴 김 대학원장의 각오와 계획을 듣는다.

- 이대 임상치의학대학원장을 맡은 소감을 부탁드린다.

“우리 대학원은 지난 10여 년간 김명래 초대 대학원장과 전윤식 전임 대학원장을 비롯해 임치원 교수, 졸업생의 노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어 왔고,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도출한 연구결과를 국내외 각종 학술대회에 발표해 최우수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고, SCI 논문실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졸업생 중에는 국내외 유수 치과대학 및 치위생학과 교수로 활동하는 분도 나오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임상전문인으로 연구와 학업에 매진하는 대학원생, 헌신적으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교수 등 모두의 꿈과 목표가 실현되도록 이대 임치원 기반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김선종 대학원장이 산티아고에서 열린 국제보철치과학회에서 ‘상악동염이 동반된 상악구치부 악골괴사증 처치의 후향적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 기반확충이라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실 것인지.

“우리 대학원은 특수 대학원으로서 여성 치과의사·치과위생사 학사를 위한 석사학위 과정을 두고 있다. 박사과정은 이대 대학원 의학과와 연계돼 있으며, 치의학과는 의학과 치과학교실 박사과정에서 관심 분야 학업을 지속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특수대학원인 만큼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는 임상치과교정학, 구강보건학, 통합치의학 등의 전공을 더욱 특화시키고, 핸즈온 등 실전 임상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 꼭 듣고 싶은 커리큘럼이 되도록 구상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 치과의사는 교정에 많이 몰리는데, 교정·통합치과·근관치료가 여성 치과의사의 임상 전문과목으로 선호되고 있다. 통합치과는 전문의 수준으로 여러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임플란트와 보철에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수료하면 전문의 수준의 임상진료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

김선종 대학원장이 이대 임치원의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또 근관이나 보존과도 여성이 선호하는 분야임을 감안해 근관치료를 잘 배우도록 커리큘럼을 만들어 준 전공의가 될 수 있게 하고 있다.

자랑이 아니라, 의대 치과 가운데 보존까지 6개 과가 모두 있는 곳은 이대목동병원이 유일하다. 치대가 아니면서도 모든 과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많은 여자치과의사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임치원을 만들 것이다.”

- 구강보건학 과정은 어떤가.

“구강보건학과는 여성 치과위생사의 계속 교육을 위해 개설한 것인데, 구강보건학 과정을 마치면 의대 의공학교실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다.

임치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치과위생사 가운데 박사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의대 의공학교실에 들어갈 길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현재 3명의 학생이 우리 임치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의대에서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 해외 대학과의 교류는 어떻게 하는지.

“해외 저명 치과대학 및 치의학대학원과 학술교류와 함께 교수 및 대학원생 교류를 통해 임상·연구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치대, 하버드치대 등 북미와 일본 동경의과치과대학, 중국 북경대 구강의학원 등과 자매결연해 상호 파견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미국 임플란트학회(AO)나 치과교정학회(AAO) 등 국제학회에 참가해 발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치위생학 전공 대학 및 구강보건대학원과의 상호교류도 준비하고 있다.”

이대 임치원은 각종 심포지엄과 세미나 개최로 학술적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 달라.

“제가 대학원장에 임명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각 대학 치위생과 학과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 대학원 과정을 소개한 것이다. 또 저의 재능기부 특강으로 졸업을 앞둔 치위생과 학생들에게 치과임상 최신 경향도 알려주고, 졸업 후 전망 제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다음 학기부터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는 대학원장이 되겠다.

우리 대학원에는 각 전문과목에 2명 이상씩 교수가 있으므로 2년 반의 과정을 마치면 준 전문의가 돼 충분히 환자를 잘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을 잘 알려 ‘스스로 알아서 찾아오는 임치원’을 만들겠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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