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학회, 고혈압 기준 낮춰
미국 심장학회, 고혈압 기준 낮춰
  • 권현 기자
  • 승인 2017.11.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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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혈압 기준이 하향 조정된 새로운 고혈압 지침이 발표됐다.

미국심장학회(AHA)와 미국심장병학회(ACC)는 종전 140(수축기압)/90(이완기압)인 1단계 고혈압을 130/80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새로운 지침을 살펴보면 수축기압 기준으로 ▲정상 혈압은 120 이하 ▲ 고혈압 전단계는 120~129 ▲1단계 고혈압은 130~139 ▲2단계 고혈압은 140 이상으로 조정됐다. 이번 고혈압 지침은 지난 2003년 이후 14년 만에 개정됐다.

이번 고혈압 임상지침 개정에 참여한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호아킨 시가로아(Joaquin Cigarroa) 박사는 “고혈압 기준이 개정된 것은 기존 수축기 혈압 130~139가 수축기 혈압 130 이하인 경우보다 심장마비, 심부전, 신부전, 뇌졸중 등의 위험이 2배 높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가로아 박사와 함께 지침 개정에 참여한 미국 툴레인보건대 폴 웰튼(Paul Whelton) 박사는 고혈압 기준에 따른 약물치료의 변화에 대해 “1단계 고혈압 해당자 중 10년 안에 심장질환 위험이 큰 30%만이 약물치료가 필요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체중감량, 염분 섭취 제한, 칼륨 섭취 증량, 알코올 섭취 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전체 성인 가운데 고혈압으로 추산되는 인구는 7220만명(32%)이다. 이번에 고혈압 기준이 낮아지면서 종전보다 14% 증가한 미국 전체 성인의 절반에 가까운 1억300만명(46%)이 고혈압에 해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지침 개정으로 미국 젊은 층의 고혈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에 해당할 45세 이하 남성은 종전의 3배, 45세 이하 여성은 종전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개정 지침은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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