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학술에 1300명 구름떼 “진짜로?”
심미학술에 1300명 구름떼 “진짜로?”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11.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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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士疏通’ 주제, 치의·치위·치기 모두 한마음 참여

대한심미치과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19일 코엑스 3,4층의 4개 강의실에서 1300명이 등록한 가운데 ‘의사소통(醫士疏通)’을 대주제로 열렸다(사진). 심미치과학회는 치과계에서 유일하게 치과의사만이 아니라 치과위생사와 치과기공사가 함께하는 학회임에 따라 3개 직역을 포괄하는 세션으로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치과의사의 ‘醫’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의 ‘士’가 서로 의사소통(意思疏通)을 한다는 뜻에서 마련된 주제에 따라 강연 형식을 오전에는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콜라보레이션 강의로, 오후에는 역시 세 직역의 cooperation강연으로 전개했다.

임플란트, 심미보철, 디지털치의학, 치주치료, 총의치, 레진치료, 접착, 투명교정 등 임상치의학의 거의 전 분야를 담았으며, 보험청구와 환자상담에 관한 강의까지 진행돼 학술대회 참석자의 학술·임상적 니즈를 충족시켰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학술대회 열기가 뜨겁다.

이 같은 탄탄한 학술 프로그램 구성과 치과위생사·기공사에 대한 보수교육 점수 인정 등으로 사전등록자 1150명과 현장등록 145명 등 모두 1295명이 등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미학회의 지난해 추계학술대회 등록자가 60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2배 이상이 등록함으로써 치과계 초유의 사태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임플란트 수술과 보철의 소통’을 주제로 한 메인강연은 학회 성무경 고문을 비롯해 오상윤·박휘웅 원장, 그리고 학술이사인 염문섭 원장 등 인기 연자들이 나서 각자가 쌓아온 노하우를 전달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오후에는 의사소통이라는 대주제에 맞게 심미보철, 심미임플란트, 심미총의치에 관해 조경안·정찬권·이정삼·장원건 원장이 차국준·김덕중·유하성·석수황 치과기공사, 김은지·김이현 치과위생사와 함께 협업 관점에서 콜라보레이션 강의를 진행해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심미치과학회를 대표해 초청된 해외연자들이 심미치과의 최신 지견을 소개했고, 동영상을 바탕으로 한 원포인트 레슨, 핸즈온 강의 등도 관심을 끌었으며, 심미학회 인정의 마스터와 팰로우 신규 취득자 강의도 이어졌다.

30년 전인 1987년 7월 20일에 창립된 대한심미치과학회는 이번 30주년 학술대회를 기념해 ‘응답하라! 1987’이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했다. ‘응답하라’는 1987년생인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회원 70여명을 찾아 학술대회 등록비를 무료로 했다. 특히 학회 창립일인 1987년 7월 20일생 치과의사에게 학회 평생회원 자격(평생회비 70만원 면제)을 부여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확인된 회원은 없었다.

임영준 회장 “나는 행복한 회장” 거듭 감사

임영준 심미치과학회장과 김기성 조직위원장, 심연수 치위생분과 이사, 그리고 이번 학술대회를 함께 준비한 유하성 대한치과도재기공학회장은 학술대회 중간에 기자들과 마주 앉아 심미치과학회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의 의의와 성과를 설명했다.

(오른쪽부터) 유하성 도재기공학회장, 임영준 심미치과학회장, 김기성 조직위원장, 심연수 치위생분과 이사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임영준 회장은 “16대 집행부의 마지막 사업인 학술대회가 모든 임원과 회원의 적극적인 성원으로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1300명이 등록하면서 성공했다는, 이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회장”이라고 감사한 뒤 “5년 전부터 ‘의사소통’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왔고 기공사나 위생사에 대한 보수교육 점수 인정도 성공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회장은 특히 “우리 학술대회를 전후로 다른 학회나 업체의 유력한 학술행사가 많아 걱정도 했지만 학회 구성원의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무사히 치러냈다”고 거듭 감사하고 “학회는 학술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는 단체이지만 시스템이 잘 정리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학회가 되도록 만들고 갖춰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차기 회장이기도 한 김기성 위원장은 “지금 학회 임원들이 책임감과 의무감이 강하고 학회 일을 자기 일처럼 하는 등으로 내·외부적 소통이 잘 되어 함께 일하는 분위기가 좋다”면서 “심미학회가 다른 학회에 비교해 잘 뭉치기도 하므로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학술파트에 좀 더 관심을 가지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크게 늘어난 치과기재 전시회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난해 대비 부스 수가 두 배가량 늘어난 48개 부스가 마련돼 회원들에게 심미를 위한 치과기자재의 최신 경향을 전달했다”고 설명한 뒤 “16대 집행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교육원은 2기를 거치면서 효용성이 입증돼 현재 차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 따라 등록과 광고까지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치의학회에서 회원 3000명 이상인 분과학회에 대해 학회비를 차등 부과하는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지난 사전등록기간까지 회원갱신을 진행했다”며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이와 같은 학회 재정비 사업을 전개해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준 회장(왼쪽 4번째)을 비롯한 심미학회 임원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유하성 도재기공학회장은 “훌륭한 연자와 프로그램을 준비한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세 분야가 팀워크를 이뤄 진정한 치과계 발전을 이루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심연수 치위생분과 이사도 “심미학회는 다른 학회와 차별화가 확실한 만큼 치위생분과도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결과를 정리해 회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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