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간호사 잡으려면…
떠나는 간호사 잡으려면…
  • 권현 기자
  • 승인 2018.01.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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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사유 1위 ‘낮은 보수’, 2위 ‘높은 노동강도’ … “간호등급제 수가 상향해야”
경상남도간호사회 조순연 부회장

“간호사 이직률 문제는 간호행위에 대한 수가를 산정과 간호등급제 수가 상향으로 해결해야 한다.” (경상남도간호사회 조순연 부회장)

대한간호협회는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간호사 지속근무환경 마련을 위한 연속 정책 간담회:병원 내 간호사 배치 및 업무 체계 개선’을 개최했다.

이날 경상남도간호사회 조순연 부회장은 ‘간호사 업무 현실:지방국립대병원 현실을 바탕으로’를 주제로 발제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신규간호사 이직률은 35.3%에 달했다”며 “이들의 이직 사유 1, 2위는 각각 낮은 보수와 높은 노동강도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노동강도의 원인으로 ▲간호사 이직으로 인한 결원, 높은 노동강도로 이어지는 악순환 ▲타직종(의사, 약사)의 인력부족 ▲환자 간호 업무 외 간호영역의 심화 확대 ▲전담간호사의 발생 ▲병원 인증평가 등 국가 정책 관련한 업무량 증가 ▲고경력자의 타부서 파견 등을 꼽았다.

조 부회장은 높은 노동강도와 이직률 문제의 대안으로 현실적인 간호수가 마련과 의사인력의 부족 해결, 인증평가 제도의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직 사유 1위인 저임금문제는 간호행위에 대한 수가를 산정하고 중소병원의 간호사 임금체계 개선, 간호등급제 수가 상향조정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인력 부족은 의사직에서 해결하고 간호사에게 떠 넘기기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병원은 환자 대비 의사와 약사 인력이 부족해 간호사가 이들의 일부 업무를 대신하는 실정”이라며 “의료인력의 지방근무 기피현상과 전공의 특별법 시행으로 이 현상은 더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간호부서장과 간호대 교수들이 3일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한 ‘간호사 지속근무환경 마련을 위한 연속 정책 간담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병원 인증평가, 간호사 업무 가중” 

현행 병원 인증평가의 문제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부회장은 “병원 인증평가의 총 549문항 중 간호사가 352문항을 맡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정책과 환자안전관리제도, 감염관리, 적출물 관리, 의무기록 전산화 정책 등은 간호업무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증평가와 간호사 업무 관련 논문들에 따르면 간호사는 의료기관 인증제와 관련해 가장 많은 영역을 담당하지만, 기관으로부터 적절한 보상이나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다”며 “의료기관 인증제의 경우 실태조사 후 평가를 위한 평가항목은 삭제 또는 보완해 업무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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