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횡령사건 갈등’ 봉합국면
경치 ‘횡령사건 갈등’ 봉합국면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8.03.27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5차 정기대의원총회…입회비 50→20만원 인하

사무국 직원 횡령사건을 놓고 갈등을 표출해온 경치가 총회를 계기로 수습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대책위원회를 꾸려 횡령사건을 처리키로 하고, 전현직 감사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건도 철회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는 지난 24일 회관 강당에서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최유성 회장은 인사말에서 “33대 집행부가 계획했던 사업을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라고, 집행부 또한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회원을 위한 회무를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며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며 상생과 화합의 길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는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24일 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송대성 의장이 진행한 본회의에서 최정규 부회장은 외부회계감사 보고서 세부내역을 일자별로 보고했다. 최 부회장은 횡령사건과 관련해 “지출결의서에 미확인된 부분이 실제 횡령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횡령한 금액을 모두 밝혀 확실히 처리하고, 피해액이 회원들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장은 횡령사건과 관련, 입금액과 실제 변제금액을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최형수 감사와 박해준 감사는 별도의 감사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최형수 감사는 “외부회계감사를 통해 진행된 회계 관리엔 90점을 주고 싶다”면서도 “다만 횡령사건에서 탄원서는 용서될 수 없으며, 치협 회비와 경치 회비의 전수조사 후 발견되는 오류는 추가 기소 및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변제 받도록 하고 검찰조사 후 사법부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해준 감사는 “횡령사건 처리 과정에서 의혹만 가지고 집행부를 공모자로 의심한 것은 감사의 한사람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 중요한 건 경기도치과의사회가 단합해서 회무를 조속히 정상화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수 감사(왼쪽)와 박해준 감사.

일부 대의원의 탄원서, 변제확인서에 대한 입장 표명 요청에 전성원 부회장이 나서 상황을 설명한 뒤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겠다”며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송대성 의장은 “횡령 등 문제된 부분은 추후 대책위원회에서 정리하는 것이 낫다. 오늘 감사 한 분을 더 선출해 세 명의 감사가 로드맵을 정하자”며 대의원 동의를 이끌어냈다. 신임감사에는 전성현 후보가 선출됐다.

이어진 의안 심의에서 대의원들은 경치 입회비를 2018회계연도부터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가결했다. 또 분회 회비 납부율이 경기도 평균회비 납부율을 상회하는 분회에 대의원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아울러 최형수 현 감사, 최수호 전 감사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건은 철회했다.

일반안건 심의를 마친 뒤 송대성 의장이 긴급안건으로 제안한 ‘대책위원회 구성의 건’도 통과됐다. 대의원들은 전현직 감사, 집행부 임원 등을 포함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후속조치를 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