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병과 만성비감염성질환(NCD)
치주병과 만성비감염성질환(NCD)
  • 양승민 교수
  • 승인 2018.03.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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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 주제 발표
양승민 교수(삼성서울병원 치주과)

치주염은 치아 주위 조직인 치은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외래 환자 수가 1400만명을 넘는 외래다빈도 질환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이러한 중증 치주염에 의한 무치악 상태는 저작 효율의 감소, 말하기 능력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손상 등을 포함하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야기하며, 그 결과 종합적인 건강과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타 진료분야 연구진의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치주질환이 당뇨, 심혈관계 질환, 류마티스 질환, 호흡기질환, 조산 및 발기부전과 같은 만성비감염성질환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치주질환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회, 경제적 영향력이 지대한 주요 구강 보건 부담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치주질환과 그 관리는 공공 및 전문 치과/의과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전문직종간 교육과 실습은 점점 더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근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암, 만성 호흡기 질환과 같은 비감염성 질환은 인간 사망 원인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만성비감염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공공의료의 사업 방식이 이를 근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NCD는 흔히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리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흡연, 적절하지 않은 식사, 운동, 알콜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원인들은 치주염의 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치주질환과 같은 일반 구강질환을 일반적인 위험 요소 접근법(Common Risk Factor Approach)를 통해 다른 비감염성 질환들의 예방, 관리와 통합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한치주과학회가 그동안 진행해 온 “잇몸의 날” 행사들은 FDI에서 제안하고 있는 행동강령에 대한 모범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으며, 이번 발표에서는 WHO에서 제안하고 있는 Global NCD Action Plan을 중심으로 대한치주과학회가 치주병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하여 2009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잇몸의 날” 행사의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보건소 치주병 교실”을 비롯하여, 치주병 예방을 위해 공공의료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통해 우리나라가 향후 치주병 예방을 비롯해 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나 정책개발에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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