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일 교수팀 “큐레이 기술, 구강교육 효과 확인”
김백일 교수팀 “큐레이 기술, 구강교육 효과 확인”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8.04.20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청소년 100명 대상 8주 관찰 연구 결과

자신의 구강상태를 확인하면서 칫솔질과 구강건강관리 교육을 반복해 받으면 충치와 치주병 발생 원인인 입안 세균 제거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 예방치과와 공동으로 이 지역 14∼16세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푸른빛 가시광선을 이용한 자가형광 탐지 기술(QLF technology, 이하 큐레이 기술)이 접목된 구강상태 확인 장치를 구강보건교육 효과 측정연구에 이용했다.

큐레이 기술은 충치 외에 구강에 존재하는 오래된 세균 덩어리인 치태(dental plaque)나 치석(calculus)을 붉은 계열 형광색으로 나타낸다. 연구에는 큐레이 기술이 적용돼 손거울처럼 들고 자신의 구강내부를 확인하는 ‘큐스캔(Qscan)’ 장비가 활용됐다.

큐레이 카메라로 촬영한 구강 내 치면세균막(붉은 계열 형광식).

연구팀은 성별, 연령, 구강위생상태가 비슷한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을 무작위로 실험군(42명)과 대조군(44명)으로 분류해 2주 간격으로 총 3회에 걸쳐 변화 동향을 측정했다.

대조군은 기존에 시행했던 시청각매체를 활용하는 단순 이론 전달식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했다. 실험군은 기존 교육법에 더해 큐스캔 장비를 활용한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했다.

구강 위생상태를 치아에 붙은 세균막 지수로 측정했고, 설문조사에 의한 구강건강 지식과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한 태도 및 행동변화 수준을 점수로 환산해 비교평가했다.

큐레이 기술이 접목된 큐스캔(Qscan) 장비와 활용 모습.

연구결과, 구강 위생상태는 교육시행 2주까지는 실험군과 대조군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 시행 4주 후에는 실험군이 0.17, 대조군이 0.53의 수치를 보여 실험군의 구강 위생상태가 유의미하게 대조군보다 개선되었음을 나타냈다.(P<0.001)

교육시행 8주 후에는 실험군과 대조군의 수치가 더 벌어졌다. 실험군은 처음 교육 시작점보다 85% 감소된 0.07의 치면세균막 지수를 보였고 대조군은 0.46에 머물렀다. 큐스캔을 이용해 직접 구강상태를 확인하며 구강관리를 해온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41% 더 높은 치면세균막 감소율을 가져왔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이외에 구강건강 관련 지식, 태도, 행동 평가 점수가 대조군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지만, 큐스캔 교육이 시행 된 실험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연구팀을 설명했다.

김백일 교수

김백일 교수는 “직접 살펴보기 어려운 입 안쪽 치면세균막을 붉은색 형광물질로 시각화하는 큐레이 기술 접목 장비를 구강보건교육에 활용하면 구강위생상태 개선은 물론 건강한 치아를 지키는 지식과 태도, 행동 변화에 긍정적 효과가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큐스캔 장비로 구강보건 교육을 시행하면 스스로 구강위생 상태를 쉽게 인지해 자가 관리를 하겠다는 동기의식이 더 강하게 부여되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구강질환 유병률이 높고 구강보건관련 제도가 미비한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서 큐레이 기술 활용 장비로 구강보건교육을 할 경우 거둘 수 있는 효과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전문학술지 [Photodiagnosis and Photodynamic Therapy]에 ‘QLF기술 기반 구강보건교육 프로그램의 효과(Effect of an oral health education program based on the use of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technology in Uzbekistan adolescen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