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동’ 첫삽 떴다
서울대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동’ 첫삽 떴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8.05.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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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R&D센터·치의학자연수센터 들어서

서울대치과병원에 내년 5월 ‘융복합치의료동’이 들어선다. 치과병원 옆에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되며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융복합 R&D센터, 치의학자연수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서울대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 기공식 테이프컷팅.

서울대치과병원은 23일 융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 기공식을 열어 첫삽을 떴다. 공사비 약 150억원, 연면적 5,328.28㎡ 규모다. 2~4층에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5~8층에는 공공의료 세미나실, 융복합 R&D센터, 치의학자연수센터 등 공공의료와 교육, 연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동 조감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지원사업’에서 서울대치과병원이 지난 3월 최종 운영자로 선정됐다.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 9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지원 및 성과평가 △장애인 국가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시행 지원 △장애인 구강진료 및 응급의료체계 중심기관 등 전국 장애인 구강진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허성주 병원장

허성주 병원장은 “보건복지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17개로 확대 운영될 거점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컨트롤타워이자 정책추진 중심에 서울대치과병원이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융복합치의료동은 무단차 설계(Barrier Free) 적용, 장애인환자 맞춤형 수납창구, 전용화장실 설치 등으로 장애인 환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4층에는 중증장애인 환자 치과치료에 필수적인 전신마취진료 시설을 갖추어 안전하고 빠른 치료를 돕는다.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지난해 진료받은 장애인 1만5700여명 중 전신마취 환자는 1000여명에 달했다. 백승학 진료처장은 “장애인 특성상 병원을 한번 찾으면 진료항목이 많을 수밖에 없고, 특히 전신마취의 경우 회복시간이 더뎌 현재 예약환자가 6개월 이상 밀려있을 정도”라며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완공되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 분야에서는 ‘해외치의학자 연수센터’를 통해 치과병원의 미래발전을 위한 글로벌 치의료 인재를 육성한다. 현재 운영 중인 해외치의학자 연수프로그램 및 Externship을 통해 최근 2년간 중국, 미국, 페루 등에서 다녀간 연수생도 110여명에 달했다.

허성주 병원장은 “연수요청은 많지만 시설과 인력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에서 새로 들어서는 해외치의학자 연수센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 교육시설을 확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에 걸맞은 교육 인프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치과병원 보직교수들이 이날 기공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융복합 R&D센터’는 치의료기기 아이디어 실용화 등 관련 산업체와 연계를 통해 융복합치의료기술 연구를 활성화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전국단위 구강진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의학연구와 정책연구를 수행해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정책제안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허성주 병원장은 “융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를 통해 서울대치과병원은 대한민국 치의학 발전과 교육·연구, 구강공공보건의료의 클러스터, 나아가 세계 첨단을 선도하는 치과병원으로서 한걸음 더 내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 기공식에서 허성주 병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치과병원은 2010년 진료동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최첨단 진료, 연구 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보하고 2015년에는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을 개원함으로써 서울 남부지역 공공의료의 거점을 확보했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힘을 하나로 모으고 역량을 발휘해 명실상부한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공공의료 강화를 통해 전국의 모든 장애인, 그리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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