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의료기기 시장 진출하려면…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 진출하려면…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8.06.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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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업체들 위주로 시장 형성 … 국내사도 진출 중 … “CE·FDA 인증 필수”

잠재력이 높은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는 선진 의료장비가 부족하고 의료인프라가 낙후돼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내 6번째에 달해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꾸준히 2% 이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5억8000만달러로, 2021년까지 연평균 2.6%로 성장해 약 6억6000만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집트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은 다국적사들의 진출이 이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운하라는 세계적인 해상 무역 루트를 형성하고 있어 다국적 기업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집트 의료기기 수입은 2014년 약 4억9000만달러에서 연평균 2.4%로 성장해, 2016년 약 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왼쪽은 이집트 의료기기 수입 현황 (단위 : 각 년도, 천 달러 / 출처 : espicom, Egypt Medical Devices Report Q1), 오른쪽은 이집트 주요 의료기기 수입 국가 (2016년 기준 / 단위 : %) / 출처=BMI 2018])

주요 수입 분야는 의료용품, 안과용장비, 휠체어, 의료용가구 등의 기타의료기기(약 1억6000만달러, 전체의 29.9%), 영상진단기기(약 1억4000만달러, 전체의 26.6%), 환자보조기(약 8000만달러, 전체의 154.%) 등이다.

최근 5년 동안(2012~2016년) 기타 의료기기 수입이 연평균 4.9% 감소했지만 그 외 모든 분야에서는 수입이 증가했다. 환자보조기가 약 11.1%, 영상진단기기 7.4%, 의료용소모품 4.9%, 정형외과/보철기기 4.1%, 치과기기 및 용품 1.4%로 확대됐다.

이집트 의료기기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36.6%), 미국(12.4%), 중국(10.1%), 일본(5.3%), 이탈리아(4.2%) 등으로 EU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독일 수입제품은 주로 치과용 제품, 의료용품, 정형외과/보철기기, 기타 의료기기 등이다. 미국은 최근 수입 실적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형외과/보철기기, 기타 의료기기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집트와의 교역현황은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1960만달러로 123개 기업이 129개 품목을 수출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2%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주요 수출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14.5%), 개인용온열기(14.2%), 부목(8.8%), 주사기(7.7%), 치과용임플란트(3.4%) 등이다. 최근 3년간 환자감시장치,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 레이저수술기, 부목 등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 한국의 對 이집트 수출입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 왼쪽은 2016년 한국의 對 이집트 수출 주요품목 및 비중. 오른쪽은 한국의 연도별 對 이집트 수출 주요품목 및 비중(단위: 천 달러, % /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집트는 참조국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의료기기의 CE 또는 FDA 인증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참조국은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총 22개국으로 한국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일회용 멸균 의료기기, 동물유래성분 원재료를 사용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과 조합된 의료기기는 전문가 위원회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설명했다.

이집트 의료기기 등록에 대한 절차는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제품 등록 후 등록번호 및 판매허가의 유효기간은 10년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집트는 의료기기 등록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험이 풍부한 현지 대리인 선정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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