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재검토해야”
의협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재검토해야”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8.08.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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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결정에 대한의사협회가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2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일 교육부가 ‘2018년도 제2차 국가특수법인 대학설립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며 “공공의료의 발전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확대를 위한 중차대한 문제를 교육부가 단 두 차례의 심의회의를 통해 졸속으로 결정해버렸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교육부는 의료계 종주단체인 우리협회에 위원 추천을 요청한 일도 없거니와,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과 관련한 어떤 의견을 구한 적도 없었다”며 “우리협회의 의견서 전달조차 거부한 것은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공공의료대학원 개교 후 15년 이상을 기다려야만 효과가 나타나는 장기적인 정책이기도 하다”며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제안한 의료계의 지속적인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던졌다.

또 “기존의 국립의대나 공공의료기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세금을 낭비하면서까지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발상”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차대한 의학교육이 포퓰리즘적 정치행태와 지역간 이권 나눠갖기식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되는 과거의 악습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번 결정을 원점에서 신중히 검토할 것을 정부에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차후 국회에서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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