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협 뿔났다
치산협 뿔났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8.09.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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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DC(SIDEX2019) 부스비 인상에 반발…“참여부스 절반 줄이겠다”

치산협이 단단히 화가 났다. 서치가 SIDEX 2019 부스비 20% 인상을 결정하자 부스비 인상 결사반대운동을 결의하고 나섰다.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는 지난 11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산업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부스비 인상은 APDC(SIDEX2019) 조직위만을 위한 결정”이라며 “가격경쟁으로 치과유통산업과 수입산업이 무너진 상황에서 부스비 인상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다수의 회원사를 보호하기 위해 APDC 운영자금을 위한 부스비 인상에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치산협이 APDC(SIDEX2019) 부스비 인상 반대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임훈택 회장

임훈택 회장은 “전시회 운영비 대부분을 전시업체가 부담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시업체들의 중심인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에 개탄스럽고 비참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치의학과 치과산업의 공동발전을 저해하는 APDC(SIDEX2019) 조직위의 결정은 소위 ‘갑질’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임 회장은 또 “SIDEX는 매년 전시회를 통해 10억원 이상의 잉여금을 남기고 있음에도 APDC를 공동개최한다는 명목으로 부스비를 20% 올려 부스당 50만원 인상(6억원), 200개 부스 확대(6억원)로 12억원을 늘리려 한다”며 “이는 SIDEX 측이 거대 잉여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APDC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시업체들에 고스란히 부담시키는 작태”라고 꼬집었다.

안제모 부회장

치산협은 서울시치과의사회가 부스비 인상을 강행할 경우 ‘회원사 부스 참여 규모 절반 축소’로 맞설 방침이다. 안제모 부회장은 전시에 나서는 170여 회원사에 공문을 보낸 결과, 하루 만에 120여 회원사로부터 동의 서명을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부회장은 “SIDEX 부스 축소 운동은 인상된 만큼 줄이자는 의미”라며 “이미 협회 14대 집행부 임원 회사는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인상 전면철회 시 행동을 중단하겠지만 동결이 아니라면 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치산협은 SIDEX2019에 대응해 자체 전시주관 프로그램인 KDX에 진력할 뜻도 내비쳤다. 전시회는 산업이, 학술은 치과의사단체가 주관하는 게 이상적인 구조라는 것이다.

임훈택 회장은 “세계적 치과전시회인 독일 IDS도 초창기엔 산업과 치과의사단체가 공동개최하다가 치과의사단체의 부적절한 행태에 산업계가 수차례 보이코트한 끝에 결국 산업계가 주체가 되어 현재에 이른 행사”라며 “만일 APDC(SIDEX2019)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한국 치과계가 변방으로 밀려나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산협 임원들이 APDC(SIDEX2019) 부스비 인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지난달 정기이사회에서 SIDEX 2019 부스비를 약 20% 인상된 290만원(독립부스 기준)으로 확정했다. 서치는 “그간 코엑스 대관료 및 제반경비가 꾸준히 상승해왔으나 참가업체의 부담을 고려해 5년 이상 부스비를 동결해왔지만, 내년 APDC와 공동개최되어 부스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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