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 예방과 치료법
턱관절장애 예방과 치료법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8.11.09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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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11월9일을 ‘턱관절의 날’로 제정했다. 턱관절 관련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국민 관심도 늘어나자 올바른 턱관절 지식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턱관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9만명이다. 최근 5년 동안 턱관절장애 환자수는 약 24% 증가했다.

턱관절 장애란

턱관절 장애는 아래턱뼈, 머리뼈, 그 사이의 턱관절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식사, 하품, 노래부르기, 혹은 장시간의 치과치료 등의 오랜 개구상태나 턱관절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특정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인의 직업 분류에 따른 턱관절장애 분포 조사에서 교사, 상담원 등 업무상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과 경찰, 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에게서 턱절장애 발생률이 높았다.

한 소방공무원이 조정환 교수에게서 턱관절장애 상담을 받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조정환 교수는 “안면부의 과도한 긴장감을 야기하거나 턱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반복하는 직업군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직업군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회 턱관절의 날을 맞아 구강내과학회의 초청으로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턱관절장애와 이갈이치료를 받고 있는 김경학 용산소방장(49세)은 “업무 특성상 평소에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언젠가부터 이 악물기와 수면 중 이갈이가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턱관절장애 치료방법

턱관절 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의 개선,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함께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먼저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 악관절가동술, 관절 내 주사, 바이오피드백, 발통점에 대한 주사, 턱관절장애 치료 후 교합조정, 보철 및 교정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턱관절 장애 치료를 위한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는 아래턱이나 윗턱의 모든 치아를 덮는 틀니와 유사한 장치로 턱관절, 근육, 치아를 보호하고 턱관절과 교합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교합안정장치는 턱관절이 안정되고 증상이 개선되는 수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담당 치과의사에게 조정 받아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이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법(관절경수술 및 관절성형수술 등)을 시행할 수 있는데,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 이내로 보고 있다.

턱관절장애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갈이, 이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편측저작, 껌 씹기, 턱 괴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습관들은 턱관절 장애를 진행시키고, 두경부 근육을 피로하게 하여 통증을 증가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레스는 저작근을 포함한 두경부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시켜 턱관절 장애 외에 두통 등의 추가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습관이나, 스트레스, 긴장 등의 다양한 이유로 평소 무의식중에 위, 아래 이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줌으로써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고 그러한 습관이나 스트레스, 긴장 등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또한 턱을 옆으로 틀면서 씹게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제1회 턱관절의 날을 맞아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소방관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왼쪽부터)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장지희 교수, 조정환 교수, 용산소방서 김경학 소방장, 정진우 교수, 박지운 교수.

조정환 교수는 “턱관절장애는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의 약 80%는 완쾌될 수 있으며, 턱관절장애의 치료가 올바르게 이루어진다면 일부 환자의 경우 두통을 포함한 목, 어깨의 동통 등 기타 증상도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에 해당된다면, 가까운 구강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 턱관절 쪽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 입을 벌렸다 다물 때 양쪽의 움직임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 귀속이나 귀 주위, 관자놀이 또는 뺨 근처가 뻐근하거나 아프다.
‣ 입을 최대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
‣ 침을 연속으로 삼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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