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덕한 집행부” vs. “전 의장-감사도 책임”
“부도덕한 집행부” vs. “전 의장-감사도 책임”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8.12.19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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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 경치회장 재선거] 2차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경치회장 재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경기도치과의사회 33대 회장 재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자가 다시 맞붙었다. 18일 남양주시 다산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차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에서도 ‘횡령사건 책임론’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일윤 후보는 기호1번 선대위원장을 맡은 전성원 전 부회장의 ‘동문회 선거 획책’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고, 최유성 후보는 기호2번 측의 ‘선거홍보물 도용’을 개탄하기도 했다.

김연태 선관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박일윤 후보 “부도덕한 집행부…동문회 선거도 획책”

기호2번 박일윤 후보

정견발표에 나선 기호2번 박일윤 후보는 “이번 선거가 특히 중요한 것은 남은 임기 1년3개월만이 아닌 경기지부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라며 “비리부패를 끊고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느냐, 아니면 횡령사건과 무분별한 회비 지출을 눈감아버리는 부도덕한 집행부를 신임하느냐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다. 후자를 택한다면 또 다른 횡령과 비리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단일화를 비판하는 상대측도 겨냥했다. 박 후보는 “저의 단일화를 야합이라 꼬집었지만 알고 보니 김재성 전 후보에게 먼저 직책까지 제시하면서 단일화를 획책하고 있었다. 오직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무런 명분 없는 수작”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일윤 후보 정견발표.

최유성 후보 캠프의 전성원 선대위원장도 거론했다. 박 후보는 “기호1번 선거광고 포스터의 후보 옆에 있는 인물은 횡령범 선처탄원서 제출을 주동한 장본인이며, 이는 선대위원장이라는 직함 아래 동문회 선거를 획책하는 증거이자 후보가 누구인지 헷갈리도록 유권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일윤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조속한 구강검진 단체협약 관철 △미진한 회비 횡령사건의 완벽한 해결 △도내 치위생학과 개설&증원 추진 △통합치의학과 사수 △조속한 경기지부 회무 정상화 △분회원 전체 참여행사에 보조금 지급 등을 내세웠다.

최유성 후보 “전 의장-감사들도 책임 있어…만화 도용 충격”

기호1번 최유성 후보

연단에 오른 기호1번 최유성 후보는 “홈페이지를 통한 회비 납부내역 확인, 결제시스템 보완 및 투명화, 이사회 회의록 공개, 인터넷신문 활성화, 실속 있는 회원 참여형 행사 진행, 여성회원 행사진행, 가멕스 전문화, 지방선거 정책공약집 발간 등을 만족스럽게 완수했다”며 공약의 계속적인 이행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지부 및 협회 대의원제도 개선 △분회 사무직원 운영 지원 △횡령사건의 마무리 완수 △개정 작업 중이던 선거관리 규정의 보완과 관련 회칙 개정 △치과진료실 인력문제의 근원적 접근 등을 계속 추진 공약으로 꼽았다.

최유성 후보 정견발표

최 후보는 “횡령사건 추가고발 건은 의혹이 아니라 횡령내용이 명백하게 밝혀진다면 당연히 추가고발을 해야 하지만 횡령발생 당시 29대 박일윤-정찬식, 31대 최수호-이용근 전 감사들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면서 “특히 가장 횡령액이 많았던 31대 집행부 시절 총회 책임자로 당시 의장인 박일윤 후보님은 과연 책임감에서 자유로운 것인지 부끄러운 현실이다. 고발대상인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영웅인양 선거 때마다 경기지부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상대방 선거홍보물에 관해서도 지적했다. 최 후보는 “기호1번 캠프의 획기적인 선거홍보물인 만화를 멘트만 바꿔서 이용하는 충격적이고 황당한 상황을 접하면서, 그들이 동료 치과의사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며 “만화의 도용 변경이 경기도치과의사회의 모습이었던 것”이라고 개탄했다.

후보자 상호 질의답변.

“집행부 이미 도적적으로 해이” vs. “야합으로 회원 민심에 도전”

이어진 상호 질의답변에서 박일윤 후보는 “횡령범 선처탄원서·변제확인서를 써준 임원들과 함께하는 것이 정상적인가, 당선되면 그들과 회무를 함께 할 것인지” 물었고, 최유성 후보는 “대다수 회원은 내부 문제를 외부 힘으로 해결하려는 데 못마땅히 여기고 있다. 화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당시 임원들의 사과를 권유하겠다”고 응수했다.

최유성 후보가 “김재성 전 후보와 단일화했는데 그의 허위경력, 북부사무소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묻자, 박일윤 후보는 “과대포장된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횡령보다 큰 죄인가. 집행부 임원들이 제대로 사과만 했어도 내가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주지 않고 이제 와서 비난만 하고 있다. 수시감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일윤 후보

박일윤 후보는 마무리연설에서 “횡령사건의 주범을 비호하고, 횡령사건을 조사·고발한 감사단을 비난하는 집행부는 이미 도덕적으로 해이된 사람들”이라며 “어떻게든 횡령사건을 쉬쉬하면서 억누르려는 일에 전념하느라 지난 1년간 회원을 위해 한 일이 과연 무엇이냐. 대의원 총회에서 원활하게 처리하라고 특위를 만들라 했더니 해결은커녕 감사단 의견을 묵살만 하다가 결국은 유야무야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아무튼 신속하고 올바르게 횡령사건을 처리하고 경치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며 “반드시 당선되어 샅샅이 밝힐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회무도 원상회복시키겠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집행부를 만들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27일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성 후보

최유성 후보는 “횡령사건의 근원적 책임이 있는 당시 감사들도 그렇고, 온갖 불공정한 행위를 일삼고도 3등을 한 후보의 명예회복 코스프레로 4천여 회원의 경기지부는 식물상태로 전락해 버렸다”며 “지난 1월 보궐선거에서 서로를 극렬하게 비난하면서 고발까지 진행했던 사람들이 회무철학은 고사하고 오직 선거에만 목적을 둔 야합을 통해 회원들의 민심에 도전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 후보는 “정책과 인물의 평가는 이미 지난 1월에 결정되었다. 과거의 문제점을 딛고 일어나 미래의 발전적 지향점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면서 “27일에는 반드시 투표하고, 기호1번과 함께 행복한 연말연시를 맞이하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2번 박일윤 후보 캠프 관계자 등
기호1번 최유성 후보 캠프 관계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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