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해외진출’ 전폭 지원
‘의료산업 해외진출’ 전폭 지원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9.01.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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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 진흥원, ‘2019년 한국의료 해외진출 설명회’ 개최
의료 서비스 최대 3억원 지원 … 노하우 축적·공유 장치도 마련
ICT 기반 의료시스템, 새로운 지원 모델 추가 … 지원금 늘려
의료기기, 통합 시뮬레이션 전시관 운영 … 평가비용 지원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9년 한국의료 해외진출 설명회’가 열렸다

정부가 한국의료 해외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2019년 한국의료 해외진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료서비스 ▲ICT 기반 의료시스템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의료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전문위원을 맡고 있는 고광욱 아주대 교수는 “최근 중동을 비롯해 알제리, 남아프리카 등이 의료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은 물론 후발주자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의료 서비스, 해외진출 프로젝트 선정 최대 3억원 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진출기반팀 양지영 팀장은 의료 서비스의 해외진출 지원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진출기반팀 양지영 팀장이 의료 서비스의 해외진출 지원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기관과 의료인, 관련 종사자 등이 포함된 의료 서비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비용은 물론 무료 컨설팅을 지원키로 했다. 또 후발주자가 해외에 진출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 양지영 진출기반팀 팀장은 “의료 서비스의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선정해 법률자문, 컨설팅 등 단계별·규모별로 발생하는 소요비용을 지원하는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사업 타당성 조사, 법률 자문 비용 등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프로젝트 추진비용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8년까지 8년간 136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올해 역시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다만 3~4월에 공고일정을 잡아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차(1월, 4월)로 나눴다. 공고일정이 변경된 것에 대해 양지영 팀장은 “공고를 게시하는 일정이 앞당겨져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진출 발굴 ▲진출 본격화 ▲정착 및 안정화 ▲중대형 프로젝트로 나눠 최대 3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한다. 단 국고보조금 지원 시 자기부담금 30% 매칭은 필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장조사, 예비타당성 조사, 제안서 작성 등 초기단계인 ‘진출 발굴’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는 기관 당 최대 400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본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협상, 현지 사업실사, 세부사업 실행을 위한 운영 컨설팅 등 ‘진출 본격화’ 단계에 접어든 프로젝트의 경우는 기관 당 최대 1억원을 지원 받는다.

리모델링 컨설팅, 현지설립 단계 법률자문, 현지 의료인력 연수, 홍보 마케팅 등 ‘정착 및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프로젝트 역시 기관 당 최대 1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 진출해 정착한 이후 현지에 3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을 설립하거나 현지 의료인력을 연수하는 등의 중대형 프로젝트는 기관 당 최대 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지원사업은 협약체결일로부터 2019년 11월 말까지 수행하며 사업기간을 연장할 수는 없다. 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이 종료되면 후발 준비기관이 참고할 수 있도록 최종 사업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의료 해외진출 종합포털 사이트인 ‘KOHES’에 게시해야 한다.

참여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해 전담 컨설팅 지원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관이 컨설팅을 신청해야만 전문위원들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해외진출 사업에 선정되면 해외진출 컨설팅 전문위원 또는 외부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해 프로젝트별로 전담 자문단을 구성, 컨설팅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건의료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건의료 해외진출 인턴십 지원사업’도 펼친다. 신규채용 인턴인력에 대한 현지 실무교육비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실무교육비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KOHES’를 통해 국가별 의료수요 등 다양한 보건의료 정보를 제공한다.

◇ ICT기반 의료시스템, ‘사업모델 개발’ 추가 … 해외진출 지원 강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4차신산업육성팀 이병관 팀장은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4차신산업육성팀 이병관 팀장이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CT 기반 의료시스템의 해외진출 지원 역시 한층 강화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모델 개발’이 새롭게 추진돼 해외진출 전 사업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등 시범사업의 내실화를 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4차신산업육성팀 이병관 팀장은 “올해부터는 앞서 펼쳐왔던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시범사업’과 새로운 지원 내용이 담긴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 모델 개발’을 함께 추진한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진행된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시범사업’은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및 미국, 유럽 등의 기존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의료기관 또는 의료기관과 연관 산업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자유공모를 통해 최대 300만원을 지원해왔다. 지원기간은 시범사업 5개월 이상을 포함해 1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약 3년간 국내 우수 ICT기반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 성공 사례를 발굴·확산시켜왔다. 하지만 해외진출 국가의 사업관련 환경 변화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시범사업에 소요되는 충분한 기간도 확보돼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이병관 팀장의 진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현지 환경조사와 현지협력기관 발굴 등의 지원 내용이 담긴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시범사업’과 함께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 모델 개발’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새롭게 추진되는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 모델 개발’은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시범사업’과 비교해보면 지원규모가 최대 500만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신설된 사업모델개발 시범사업의 경우 의료기관이 아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및 관련 협회도 지원 가능하며, 컨소시엄 구성에는 기업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시범사업 선정 평가요소는 ▲대상국가 타당성 ▲연구계획의 타당성 ▲연구내용의 합리성 ▲연구내용의 추진방안 등이다. 해당 사업은 1월 말부터 2월 중 공고돼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3월에 선정, 4월부터 약 8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병관 팀장은 “면밀한 사전 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관과 사업을 올 한 해 동안 평가할 계획”이라며 “평가를 통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최대 3년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최대 3년간 정부가 지원을 이어갈 업체에 대한 평가방식 등은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 의료기기, 통합 시뮬레이션 전시관 운영

한국보건사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팀 이진수 팀장은 의료기기의 해외진출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보건사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팀 이진수 팀장이 의료기기 해외진출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급성장함에 따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해외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보건사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팀 이진수 팀장은 “의료기기 해외 진출의 경우 마케팅 부분에 중점을 둬 국내 의료기기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해외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국산 의료기기로 구현 가능한 통합 시뮬레이션 전시관을 운영하는 사업을 펼친다.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국산 제품으로 구성된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응급실 등 진료과별 가상의 환경을 구현하고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1월 UAE에서 개최되는 의료기기 전시회를 시작으로 3월과 5월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도 참가해 통합 시뮬레이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럽(CE), 미국(FDA) 등 선진국 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사용적합성 평가비용으로 최대 2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대신, 사용적합성 엔지니어링 테스트 결과를 포함하는 보고서가 결과물로 있어야 하고 기업이 총 사업비의 5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정부와 진흥원은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진출 기회와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수출이 유망한 혁신 제품을 보유한 중소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출 분야에 대한 소요비용을 과제 당 2000만원 이내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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