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근감소증이 ‘연하장애’ 유발
노인 근감소증이 ‘연하장애’ 유발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1.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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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연하장애(삼킴장애) 발생위험이 2.7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백남종 교수팀은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중 연하장애의 주요 원인인 뇌졸중, 파킨슨병, 인지장애, 만성 폐쇄성 폐질환, 턱관절 장애가 없는 23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 236명의 노인 중 54명(22.9%)이 연하장애 증상을 호소했으며, 총 14명의(5.9%) 노인이 근감소증과 함께 연하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석 교수는 “노화로 인해 근육이 줄어들면 낙상, 골절, 대사증후군을 포함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활동량이나 영양이 부족한 노인들은 연하장애 증상도 더 나빠질 수 있다”며 “근력과 심폐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통해 근육량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지역사회의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근감소증이 연하장애의 위험요인이 되는지를 확인하고자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대한 전향적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연구를 설계했다.

연하장애(삼킴장애)는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과정이나 기능에 문제가 생긴 노인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이는 음식이 정상적인 경로로 이동하지 못하거나 위까지 이르는 시간이 지연되는 등 먹고 마시는 과정의 불편함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삶의 질도 떨어트린다. 심한 경우에는 흡인성 폐렴 등으로 이어져 입원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만성 질환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러한 특별한 질환이나 원인이 없더라도 연하장애 증상을 보이는 노인 환자가 꽤 많다.

특히 노화로 인해 근육이 소실되고 근력이 약화되는 근감소증이 연하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대부분 입원 중인 환자 혹은 복지(요양)시설에 입소중인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라 그 동안 결과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dysphagia(연하장애)’ 1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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