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국시 필기시험’ 2025년 싹 바꾼다
‘치과의사 국시 필기시험’ 2025년 싹 바꾼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9.02.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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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치과의사 국가시험 지필고사 출제기준 개선 컨퍼런스’ 개최

치과계가 치과의사 국가시험 지필고사 개선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1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서 열린 ‘치과의사 국가시험 지필고사 출제기준 개선을 위한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자와 패널들은 “현행 치과의사 필기시험은 교과목 위주로 되어있어 올바른 역량을 평가하기에 타당성이 부족하므로 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출제기준과 형태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현행 필기시험, 직무중심 역량평가에 한계

신동훈 치협 국가시험연구소장
신동훈 치협 국가시험연구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국가시험연구소장이자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치과의사시험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동훈 교수(단국대 치과대학)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교과목 위주로 행해지는 현행 지필고사는 종합적 사고와 직무중심의 역량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기초치의학분야도 임상수행능력이라는 관점과 동떨어진 단순 지식평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치과계와 일선 교육진이 주도적으로 나서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법제화를 거쳐 2025년 완전 변모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년간 필기시험만 시행해온 치과의사 국시는 2021년 실기시험 도입을 앞두고 있다. 신 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지필고사 출제기준을 바꾸겠다는 선언의 자리로, 개편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고 향후 더 세밀한 연구와 각계 의견을 수렴해 구체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김철수 치협회장은 “치과의사 국가시험이 교과목 위주의 고정된 치과의료 지식을 묻는 한정된 평가방식으로 인해 현장 문제해결 능력과 종합적인 사고력에 대한 역량평가가 결여됐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치협은 치과의사 국시 개선을 통해 양질의 치과의사를 배출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에 앞서 김철수 치협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컨퍼런스에 앞서 김철수 치협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성과기반 체계 평가제도 수립해야”

‘기초치의학 역량 평가’를 주제발표한 박병건 교수(전북대 치의학대학원)는 △치과의사 국가시험 목적에 부합하도록 과목 중심보다 임상표현 문제해결 중심으로 출제기준 재정비 △학습 및 평가에 도움이 되도록 기초-임상 연관성을 부각해 기초치의학 핵심역량 항목 정립 △문항유형, 시험방식 등 평가방식 개선을 제언했다.

김주아 교수(연세대 치과대학)는 연세대 치의학교육연구센터에서 수행하는 ‘통합적 사고 역량 평가’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박병건 교수가 ‘기초치의학 역량 평가’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박병건 교수가 ‘기초치의학 역량 평가’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신동훈 교수는 ‘치과의사 필기시험 개편방향(안)’ 발표를 통해 “성과중심의 치의학교육과 마찬가지로 치과의사 국시에서도 성과기반 체계의 평가제도가 수립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출제기준에 치과의사 역량의 구체적 명시 △다양한 평가방법 도입 △사례형으로 대표되는 자료 제시형 문항의 출제비율 상향조정을 꼽았다.

패널토론자로 나선 최성호 교수(연세대 치과대학장)는 “지금처럼 각 교과목 중심으로 문항이 출제되면 문제해결 능력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확인하기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제 시험과목의 통합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고, 문항수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 교수는 또 “문항형태는 현행 A형뿐 아니라 R형 및 자료제시형 문항이 많아져 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치협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후원했다.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는 연구 및 의견수렴 2년, 법제화 2년, 고시기간 2년을 거쳐 오는 2025년 새로운 필기시험을 시행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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