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원 여론조사 통해 총파업 투쟁 나설 것”
의협 “회원 여론조사 통해 총파업 투쟁 나설 것”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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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부의 뜻을 따를 것인지, 싸울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의료가 정상화 될 수 있게 강력하게 다양한 방법을 추진해 나가겠다.”

대한의사협회는 12일 회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정부 투쟁 안내문’ 발송했다며 “총파업에 대한 회원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의료정상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안내문을 통해 “정부에 요구한 진찰료 30% 인상, 원외처방료 부활 제안이 거부됨으로써 대통령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약속한 ‘수가 정상화’는 말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제 의료계 생존을 위해 정부의 뜻을 따를 것인지, 싸울 것인지 회원들이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우리나라의 의료이용량은 OECD 주요국에 비해 2배가 넘으나, 의료비 지출은 약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외래 진료일수는 OECD 평균의 2배가 넘고, 연간 입원일수 또한 2배가 넘는다. 그러나 국민의료비 지출은 OECD 평균의 68%이며, 우리나라 경상의료비 지출은 GDP 대비 7.7%로 OECD 회원국 평균 9.0%보다 1.3%나 낮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건강을 위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1차 의료기관들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리고 국민을 위한 더 좋은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주요국 수준으로 수가 책정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공의는 주당 88시간이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하고 있고, 봉직의는 24시간 대기 주 7일을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워라벨은 꿈도 못 꾸는 우리의 현실을 자조적으로 언제까지 바라만 봐야 하는가. 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재정투입을 통해 안정적인 진료 환경이 조성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무책임하게도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해결을 기대하기는 회의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저수가 체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일선 의료현장에서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회원들의 열망을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다. 환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의료 총파업에 대한 회원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의를 모아, 의료가 정상화 될 수 있게 투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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