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중환자실 비급여 항목 급여화 추진
응급실·중환자실 비급여 항목 급여화 추진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9.02.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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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비급여 항목 260여개 순차적으로 급여화
체외진단검사 선진입-후평가 방식으로 전환
의료 질 향상 위해 평가지표 개발·적용

올해 7월부터 응급실·중환자실에서 발생하는 의학적 비급여 항목이 대폭 급여화된다. 또 감염병 체외진단검사는 선진입-후평가 방식으로 전환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제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응급실·중환자실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감염병 체외진단검사 건강보험 등재절차 개선 시범사업 ▲의료 질 평가 중장기 개편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응급실·중환자실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위원회는 응급실·중환자실에서 발생하는 의학적 비급여를 대폭 급여화하기로 하고, 급여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2017년 8월 발표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다.

보험 적용으로 전환되는 비급여 항목은 의료행위·치료재료(소모품) 등 260여개다. 보험 적용 확대는 7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응급실·중환자실에서 의학적으로 필요한 의료를 적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보험적용 기준 및 심사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보험적용 기준을 의학적으로 필요한 만큼 확대하고 심사는 최소화하며, 기관의 전체적인 경향을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비급여를 급여화하면서 응급실·중환자실 운영에 따라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적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력확충, 필수처치, 안전강화 등에 대한 지원도 병행된다.

특히 응급·중증환자 진료에 필수적인 수술·처치 등 수가 개선과 의료인력 투입에 대한 적정한 수가를 보상하고, 환자 안전 및 의료인 안전, 감염 예방․관리 지원 등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감염병 체외진단검사 건강보험 등재절차 개선

체외진단검사 건강보험 등재절차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현재 새로운 의료기술이 개발된 이후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급여등재 평가 등의 과정에 약 250~420일가량 소요된다.

이러한 과정은 새로운 의료기술의 ‘기본적 안전성’부터 ‘확립된 효과성’까지 폭넓게 검토한 뒤 현장에 적용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나, 체외진단검사와 같이 위험성이 낮은 기술까지 현장 활용을 늦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에서 체외진단검사는 식약처 허가 이후 바로 보험급여 등재과정에 진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식약처 허가 후 관련 자료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하고 기존 건강보험 항목과의 유사성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을 거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임을 확인받으면 곧바로 현장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다만 실시 의료기관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근무하는 종합병원급 이상(약 319개 기관)으로 제한되며, 분기별로 사용량, 실시 의사, 임상적 통계자료 등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제출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신의료기술 등재 절차의 원칙은 유지하되, 불필요하게 장기간 소요되는 평기기간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3월에 ‘감염병 체외진단검사’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해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하반기부터는 체외진단검사 전체에 걸쳐 개선된 등재절차를 적용할 예정이다.

의료 질 평가 중장기 개편 추진

국민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의료 질 평가 중장기 개편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15년 선택진료비 보상의 일환으로 의료 질 평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의료 질과 환자안전 확보를 위한 기반이 확충됐다.

하지만 평가제도에서 시설·인력 등 구조 위주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많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여건 차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복지부는 국민이 의료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개발·적용하고, 보상구조를 개편해 의료기관이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평가지표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의료기관의 활동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나간다.

2020년에는 ‘마취’, ‘연명의료 자기결정 존중비율’ 지표 등을 신설해 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가 최우선으로 고려되도록 한다. 이후 지표 관련 전문가집단 신설 등을 통해 체계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평가결과에 대한 공공기관 합동 설명회·상담(컨설팅) 등 의료기관의 질 개선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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