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서 잇몸병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
한국인에서 잇몸병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
  • 김옥수 교수
  • 승인 2019.03.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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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잇몸의 날’ 연구주제 발표
김옥수 교수
김옥수 교수

대사증후군이란 생체가 섭취한 음식을 이용하여 필요한 물질을 합성하고,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겨 건강에 위협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그 주요 특징은 중심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과 당대사의 이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대한민국 50세 이상 성인 남녀 총 5078명을 대상으로 치주질환의 상태가 대사증후군 및 대사증후군의 각 구성인자와 어떠한 상관과계가 있는가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혈액 검사, 표준질문지(병력, 생활형태 특성) 검사, 신체검사, 구강검사 등을 시행하였으며, 치주질환 검사를 위해 치아당 6곳의 검사를 시행하여 치주낭 깊이가 4mm 이상인 부위의 통계를 구하여, 차주질환의 심도와 대사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대사증후군에 더 많이 이환되어 있었고(여자:55.5%, 남자: 39.2%), 여성에서는 5가지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중에 낮은 HDL-C 수치(여자: 42.4%, men: 19.5%)와 복부비만(여성: 80.7%, 남성: 33.7%)의 정도가 남성보다 높았고 남성에게서는 고혈압과 혈당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중등도 이상 치주염에 이환된 군에서 일반적으로 좀 더 높게 나타났는데(relative risk [RR]: 1.13, 95% confidence interval [CI]:0.93-1.37; RR: 1.43, 95% CI: 1.17-1.73), 연령, 흡연, 음주, 운동 등을 보정하였을 때, CDC/AAP 정의를 기준으로 하면 치주병이 있는 남성의 경우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으나, 여성의 경우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PPD ≥4 mm 부위의 비율과 대사증후군과는 성별에 관계 없이 상관관계가 있었고, 이는 다른 논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있었으며, 특히 PPD를 줄일 경우 대사증후군을 줄일 수 있었다는 보고가 있음을 고려할 때, 치주낭 깊은 곳에 존재하는 치태세균이 직접 혈관으로 침투하거나, 염증반응을 일으켜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그 기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 유지치료와 조기 치료를 통해 치주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대사증후군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치주염과 5가지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각각의 상관관계를 보면 남성에서 치주염의 심도는 높은 중성지방 수치와 HDL-C 수치의 감소와 관계 있었고 여성에서 치주염의 심도는 복부비만과 HDL-C 수치의 감소와 관계 있었으며, 앞으로 치주질환과 장기 내 지방 축적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전남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옥수 교수(치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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